△이베이코리아 인수
이마트는 2021년 6월24일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의 인수가격은 3조4404억 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발표하면서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다”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2021년 1월 신년사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당부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비중이 약 50%에 이르러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게 된다.
앞서 이마트는 2021년 3월16일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마트 외에 롯데쇼핑과 SK텔레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하지만 롯데쇼핑 등은 가격 등의 문제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정용진은 이마트가 이커머스 경쟁에서 이기려면 인수합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이제 이마트의 전체 유통 거래액 가운데 온라인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신세계그룹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양질의 무형자산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물류투자를 본격화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조4400억 원이란 이베이코리아 기업가치가 너무 비싸다면서 과연 성공적 인수합병인지 모르겠다는 시선도 나온다.
브라이언 리 CLSA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의 플랫폼은 이커머스 1세대인 오픈마켓 플랫폼인 데다 이마트 등 이미 기존 업체들과 차별점도 거의 찾을 수 없다”며 시너지 낼 부분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 성장률이 쿠팡·네이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며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의 온라인시장 점유율은 현재 2위로 추산되지만 올해 또는 내년에 다시 3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번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단일투자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2000~2010년대 이마트의 점포당 평균 출점비용이 약 700억~800억 원이었던 점에 근거할 때 이번 인수비용은 오프라인 매장 약 50~60개 점포 투자비용에 해당된다.
이마트는 물류센터가 없는 이베이코리아의 사업모델과 지난 2년 동안 IT와 물류에 관한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인수 뒤에도 대규모 추가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뒤 4년 동안 물류센터에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에 인수금액 이외에도 추가적 자본조달이 절실하다.
이마트의 보유현금은 2021년 6월 기준 약 1조9천억 원이다. 운영자금 외에도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 등을 감안하면 2021년 안에 최소 2조 원의 구체적 자금조달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까지 자가점포 100개 지점의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이마트 본사건물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2021년 7월7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성수동 본사건물 매각설과 관련해 “보유한 자산의 효율화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본사건물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마트가 9만9천㎡ 규모의 본사건물을 매각하면 최대 1조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하남스타필드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의 W컨셉 인수
SSG닷컴은 2021년 4월30일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 W컨셉 지분 100%를 2650억 원에 취득했다.
W컨셉은 2008년 설립된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이다.
회원 수는 500만 명으로 여성복 편집몰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발굴해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브랜드, 명품,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매출 602억 원을 냈다.
SSG닷컴은 W컨셉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인력 고용을 승계하고 SSG닷컴과는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신 SSG닷컴의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W컨셉 입점 브랜드들을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이는 통합마케팅 등을 검토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 W컨셉 인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인수
이마트는 2021년 1월26일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구단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 원에 인수했다. 주식이 1천억 원, 야구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이 352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마트는 2021년 2월23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2월26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국내 프로야구단 운영업시장을 중심으로 이마트의 기업결합의 경쟁 제한성을 심사한 결과 관련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같은 해 3월5일 SK와이번스의 새 이름을 ‘SSG랜더스’로 확정했다.
SSG는 신세계 온라인쇼핑 통합브랜드다. 따라서 신세계그룹은 SSG를 야구단 이름으로 활용했을 때 마케팅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정용진은 2021년 3월30일 새벽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야구단을 지닌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며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거다”며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야구장에 오는 관중은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이를 위해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야구 경기가 끝난 뒤 고객들이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용진은 이마트, SSG닷컴과 SSG랜더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SSG닷컴은 2021년 4월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할인과 랜더스팬 인증행사를 열었다. 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커피를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해 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맥주에 야구를 접목한 새 맥주도 출시한다.
새 맥주의 이름은 ‘SSG랜더스 라거’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제맥주기업인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가 새 맥주 제조를 맡는다.
정 부회장은 2021년 6월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본인의 얼굴이 들어간 맥주 시안을 올렸다. 이 시안에는 맥주의 이름이 ‘구단주’로 돼있었다.
△네이버와 동맹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정용진은 2021년 1월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도 배석했다.
이 만남으로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맞교환한다.
신세계그룹은 우선 이마트의 장보기와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뷰티 명품 등의 강점을 네이버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또 이마트가 보유한 물류망과 네이버 물류 파트너사들의 연계를 통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배송대행), 라스트마일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라스트마일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이마트는 온라인스토어 네오(NE.O) 3곳을 비롯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지금의 새벽배송, 당일배송서비스는 물론 주문 뒤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 최적의 배송서비스 구현을 논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이 물류거점 역할을 하는 이마트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상품을 받아 고객들에게 2~3시간 안에 즉시 배송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혜택도 논의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 또는 적립할 수 있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신년식에서 대담한 도전 강조
정용진은 2021년 1월4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신년식에서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뒤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꽃이 피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 경쟁환경이 급격하게 재편되는 올 한 해가 오히려 최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을 향한 불요불굴(不撓不屈), 구성원 사이의 원활한 협업과 소통, 다양성을 수용하는 조직문화 등 3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흔들리지도 굽히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굳건하게 나아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불요불굴'을 들어 “우리에게 불요불굴의 유일한 대상은 고객이다”고 말했다.
정용진은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One Team, One Company(하나의 팀, 하나의 회사)’가 돼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시너지 등 관계사, 부서 사이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가능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는 일들조차 스스로 속한 사업만 바라보는 좁은 사고에서 벗어나면 그룹 내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자산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생각이 곧 대담한 사고이자 위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다른 경험, 다른 전문성,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 다양한 인재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지녀야 한다고 봤다.
그는 “지금은 망원경이 아닌 만화경으로 미래를 봐야 할 시기다”며 “성장 가능성 있는 내부인재는 적극 중용하고 그룹에 부족한 전문성을 지닌 외부인재도 적극 영입해야 늘 새로운 신세계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새로운 시야를 지닐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져야 10년, 20년의 성장을 이루는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쇼핑몰 'SSG닷컴' 키우는 데 힘 기울여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의 주된 전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10월에는
강희석 이마트대표에게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도록 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정용진은 2020년 6월1일 신세계그룹의 IT계열사인 신세계I&C로부터 SSG페이사업부문을 양수받아 SSG닷컴을 정식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정용진은 같은해 5월부터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 새 둥지를 튼 SSG닷컴에 집무실을 마련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같은 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성장했다. 2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3월은 45%가 늘었다.
쿠팡, 마켓컬리 감염사태가 벌어진 5월29일에는 하루 동안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40% 늘어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SSG닷컴을 쿠팡과 마켓컬리의 대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SSG닷컴이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2020년 기준 3% 수준이다.
오래전부터 이커머스사업을 시작한 네이버(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등 선두권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하지만 모회사인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신선식품 강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SG닷컴은 2021년 4월20일부터 오픈마켓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오픈마켓이란 인터넷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곳을 말한다.
SSG닷컴은 그동안 상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오픈마켓과 비교해 품질관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취급 품목 수(SKU)가 제한적이어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픈마켓으로 전환되면 취급 품목 수가 최소 1천억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도입을 위해 2020년 8월 SSG닷컴에서 독립 판매자로 활동할 사업자를 모집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오픈마켓 티몬의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2021년 1월에는 오픈마켓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이베이코리아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2021년 7월2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
△이마트 대표에 첫 외부인사 선임해 인적쇄신
정용진은 이마트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2019년 10월21일
강희석 전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가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1993년 이마트가 세워진 이후 외부인사가 최고경영자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강희석 대표는 취임 직후 전문점들을 구조조정하고 이마트 수익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 대표 취임 이후 3분기 만에 이마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2020년 3분기 매출 5조9077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내며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0.1% 늘었다.
이마트는 2019년 7월부터 전문점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해 왔는데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2019년 12월부터 정용진이 들여온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 사업의 철수를 과감히 추진했다.
이는 이마트가 창립 이후 2019년 첫 분기 영업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10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당시 할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43억 원, 전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188억 원을 봤다.
△코로나19 관련 상생노력
정용진은 2020년 3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천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천여 개의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8천억 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TV쇼핑은 협력사에게 25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이마트24는 요청이 있으면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스타필드는 1천여 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사에 임대료를 3개월 동안 유예했다.
신세계푸드는 케어푸드 개발을 함께하는 영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을 위해 간식을 지원했다. 빵과 과일, 샌드위치 등 간식류 150인 분을 매일 제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힘내라 키트' 3천 개를 제작해 전달했다. 신세계그룹 임직원은 10억 원의 성금을 모아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외식사업의 부침
신세계푸드는 2019년까지 햄버거 전문점 노브랜드버거 직영점의 시장반응이 나쁘지 않아 2020년 7월부터 가맹점주를 모집했고 11월 첫 가맹점을 출점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에 기대지 않고 젊은 고객이 많은 학원, 대학, 업무지구에 진출해 뛰어난 가성비로 입소문이 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2020년 7월 가맹사업을 본격화했다. 같은 해 11월부터 가맹점을 열기 시작해 2021년 6월 기준 노브랜드버거의 점포 수는 100여 곳에 이른다.
정용진은 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을 물류비 방식이 아닌 로열티 방식으로 운영해 신세계푸드와 가맹점주가 동반성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신세계푸드는 2021년에만 노브랜드버거 가맹점을 100곳 정도 더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가맹점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무디킹은 2019년 하반기부터 이마트24 직영점에 숍인숍 매장으로 들어가 점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스무디킹은 정용진이 2015년 ‘제2의 스타벅스’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보이며 인수한 과일스무디 전문점이다.
신세계푸드는 적자를 내고 있던 스무디킹을 떠안아 점포 구조조정과 메뉴 다양화 등을 진행하며 적자 탈출에 힘썼으나 좀처럼 수익을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20년에 이어 2021년 초에도 신세계그룹이 스무디킹을 매각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로젠택배 인수 연이어 무산
정용진은 2020년 초 매물로 나온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정용진이 로젠택배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2020년 3~4월 중 예정됐던 로젠택배 본입찰은 잠정 연기됐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11월 이마트와 같은 전략적투자자보다는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에 재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택배를 팔려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의 희망가격은 3천억 원에서 4천억 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 무산될 가능성이 이미 점쳐지기도 했다.
로젠택배의 시장 평가가격은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 수준이다.
이마트는 2020년 3월25일 스타필드 건설 예정지였던 서울 마곡부지를 태영건설에게 8158억 원에 매각해 차익 5700억 원을 냈는데 이것이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실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마트는 2020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송 능력 강화와 물류센터 건립 추가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마트가 국내 4위(점유율 7%) 택배사인 로젠택배를 인수한다면 이마트가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로젠택배 사업구조가 소비자 사이 거래(C2C) 중심이라 이마트 사업구조(B2C)와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었다.
로젠택배는 작업장과 설비를 대부분 임대형식으로 운영해 보유자산이 거의 없어 이마트가 로젠택배를 인수한다면 막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1년 3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엇갈리는 전문점 성적표
정용진이 추진했던 전문점사업 가운데 노브랜드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노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는 구호를 앞세워 가성비 좋은 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노브랜드의 점포 수는 2021년 상반기 기준 280곳이다.
다만 노브랜드는 2021년 6월 노브랜드 가맹점 모집을 일시 중단했다.
노브랜드의 급성장 과정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운영이 잘되는 과정에서 과다하게 출점을 하다 보니 직영점과 가맹점의 상권이 겹칠 우려가 있다"며 "신규 가맹만 일시 중단하고 가맹사업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상생스토어도 출점하며 전통시장과 공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상생스토어는 노브랜드를 시장 내 공실 점포에 입점시켜 젊은 고객을 전통시장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상생스토어는 충남 당진어시장 1호점을 시작으로 구미, 안성, 여주, 서울 동대문, 대구, 안동, 제천, 동해, 삼척, 대전, 인천, 문경, 주문진, 세종 등 15곳에 이른다.
일렉트로마트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렉트로마트 매출은 2015년 213억 원이었으나 2019년 7천억 원까지 뛴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에도 일렉트로마트는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도 제작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2018년 7월24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 1천만 원의 유한회사로 설립되며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 개봉이 완료되면 청산된다.
이마트는 2020년 일렉트로맨 영화를 개봉한다는 목표까지 세웠으나 연기됐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일렉트로맨 등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미디어와 유통을 결합한 미디어커머스회사로 발돋움할 뜻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은 2015년 5월 소셜네트워크(SNS)에 마블 만화책 사진을 올리며 “나와 같은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슈퍼 히어로를 리테일과 접목하는 것은 어떨까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즐거워진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다른 전문점들은 대부분 어려움에 놓여있다.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팅한 할인매장 삐에로쑈핑은 매장 운영비조차 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20년 들어 남성 패션전문 편집숍 ‘쇼앤텔’,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 ‘삐에로쑈핑’, PK피코크 등이 모두 폐점 수순을 밟았다.
이마트는 2020년 12월 말 기준 삐에로쇼핑, 쇼엔텔, PK피코크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정용진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 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쇼핑, 노브랜드 등 여러 신사업을 주도했다.
정용진은 2019년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다’며 파격적 유통실험을 강조했다.
△주류사업 현황
와인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홈술족' 증가로 순항하고 있다.
주류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L&B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이마트24 등 계열 유통점의 지원을 통해 급성장했다.
2017년부터 매출 기준 국내 1위 와이너리로 평가받기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매출이 1천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소주사업은 2021년 6월 철수를 결정했다.
정용진은 2016년 12월 189억 원을 들여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2019년까지 3년 동안 추가로 570억 원을 더 투자했지만 제수소주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제주소주는 유흥주점과 일반음식점 등 업소용시장에서 인지도를 키우지 못했다.
제주소주는 2014년부터 6년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와 자본 잠식률이 74%에 이르렀다. 2020년 영업손실 규모도 100억 원에 이러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소주는 정용진이 주도적으로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인수 당시부터 ‘정용진 소주’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정용진의 주요 신사업으로 꼽혔지만 결국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정용진은 주류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L&B와 이마트 등이 제주소주 임직원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승계했다.
△노브랜드 매장 해외진출
정용진이 이마트를 포함해 피코크, 노브랜드 등 전문점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이마트 해외사업부문 누적매출은 1조2817억 원으로 2019년 1~3분기보다 122% 늘었다. 2019년 한 해 매출 7785억 원도 뛰어넘었다.
특히 필리핀에서 이마트 자체상표 전문점 노브랜드의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2019년 12월27일 필리핀에서 노브랜드 매장 1호점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2호점을 열었다.
노브랜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85% 이상이 노브랜드 상품인데 필리핀에서는 노브랜드 쿠키와 노브랜드 감자칩의 인기가 높다.
이마트는 2020년 필리핀 내 노브랜드 매장을 모두 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마트는 2018년 기준으로 직간접적으로 노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2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2015년 4개 국가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동안 5배가 늘었다. 수출규모도 같은 기간 250%가 늘어났다.
| ▲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2013년 4월 영국 존 루이스 유통물류시설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신세계> |
△4차산업혁명기술을 유통사업 접목
정용진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기술을 이마트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2020년 6월 이마트 물류센터에는 적은 인력이 근무해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마트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 매월 매출이 2019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 같은 해 5월 신신식품 배달 플랫폼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SSG닷컴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SSG닷컴은 5월29일 새벽배송 주문건수가 한주 전인 22일에 견줘 15% 늘었다. 매출도 40%나 늘어났다.
쿠팡, 마켓컬리와 비교해 바쁜 기간에도 물류센터에 인력이 몰리지 않는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이마트의 물류시스템은 DPS(Digital Picking System) 방식을 사용한다. DPS는 상품의 종류는 적지만 신선식품 비중이 높아 근로자가 물류센터 내부에서 일하기 힘든 이마트에게 최적화된 물류방식이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IT)을 맡고 있는 신세계I&C를 통해 한국판 ‘아마존고’ 매장을 경기도 김포에서 시범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점포에서는 고객들이 따로 결제할 필요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로 자동결제된다.
2019년 11월에는 서울 여의도 이마트에서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토르 드라이브’아 함께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8년 12월 문을 연 이마트 의왕점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안내 로봇 '트로이(Tro.e)'를 시범운영했다. 2018년 5월과 8월 2차례 시연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2018년 4월 S-랩에서 연구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를 공개했다. 같은 해 11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용화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스마트카트 개발에 착수했다.
2017년 9월에는 인공지능 로봇 ‘나오’를 스타필드고양의 키즈매장 토이킹덤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나오는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를 통해 매장을 안내해준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 미래생활상을 연구하는 전문가집단 S-랩을 세운 뒤 ‘아마존고’를 표방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6월 정용진은 이마트24 무인편의점도 시범적으로 내놨다. 앞으로 다가올 무인점포시대에는 모바일 간편결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 보고 일찌감치 2015년에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를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고객 맞춤형 일대일 소통 플랫폼인 ‘S마인드’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4년가량 시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 명의 인력과 신세계I&C, 데이터분석회사가 개발에 매달렸다.
△테마파크사업 진출
정용진은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2019년 7월30일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2월28일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모한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의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4조5693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대 418만㎡(126만4450평) 부지에 테마파크를 2021년 착공해 2026년 부분 개장, 2031년 완전 개장한다는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정부가 2019년 7월에 발표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과제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정용진은 줄곧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상대로 테마파크 등을 꼽아왔는데 이제 테마파크사업에 직접 뛰어든 셈이다.
정용진은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집객효과가 높은 대규모 ‘체류형 쇼핑몰’로 만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영업환경을 헤쳐 나갈 새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공룡테마 ‘쥬라기월드’,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4가지 테마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정용진은 같은 해 11월21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신세계그룹이 지닌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굳은 사업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편의점사업 이마트24에 힘쏟아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성장동력으로 편의점사업인 이마트24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2020년 6월 편의점업계 최초로 얼음컵 정기권을 판매하고 다음달인 7월 와인 단독 브랜드인 ‘꼬모(COMO)’를 출시하는 등 독특한 전략을 펼쳤다.
이마트24는 자체브랜드상품을 개발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브랜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2018년 7월 선보인 아임이(I'mE)에 이어 2020년 6월 구강청결 브랜드 '부스터덴탈케어'를 론칭했다.
이마트24는 2020년 12월 말 기준 매장 수가 5509개로 늘었다. 2020년 3분기에는 2014년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이마트24는 2020년 매출 1조6262억 원, 영업손실 219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0.1%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22% 축소됐다.
이마트 쪽은 이마트24가 6천 개 가까이 점포를 확보하면 흑자전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24는 2014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누적적자만 2천억 원에 이르러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이마트24는 2018년 12월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몸집을 불리고 편의점 사업의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인수하지 못했다.
앞서 정용진은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사업을 시작했다. 성장동력의 새로운 핵심축으로 편의점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2017년 위드미를 이마트24로 이름을 바꾸고 공격적으로 확장전략을 폈다. 특히 상생을 내세우며 다른 편의점과 달리 24시 영업을 강제하지 않고 매출의 일정 비율이 아닌 일정액을 떼는 월회비 방식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또 영업위약금을 받지 않고 영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학자금도 지원했다.
하지만 2018년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편의점 거리제한 규제 등의 외부 악재를 겪은 데다 노브랜드 가맹사업 시작을 계기로 이마트24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마트24는 2020년 상반기 신규점과 재계약 점포에 대해 월회비를 인상했다. 상생형 매장은 60만 원에서 65만원, 창업지원형 매장은 150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조정했다.
이마트24는 기존 편의점들이 매달 가맹점 이익의 일정 비율(약 35%)을 가맹수수료로 받는 것과 달리 고정 월회비를 걷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사업인 스타필드 확장에 속도
정용진이 신세계그룹 오프라인의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합쇼핑몰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12월 현재 스타필드하남점과 코엑스몰점, 고양점, 안성점,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청라점, 창원점, 수원점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밖에 송도점, 구월점, 동서울점은 부지만 확보해 놓았다.
스타필드마곡점 부지는 매각했으며 청주 부지에는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2020년 12월 스타필드수원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8년 9월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해 KT&G와 함께 50대50 지분의 합작법인 스타필드를 만들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2024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5월 스타필드에 80억 원을 출자했다. 스타필드은 KT&G로부터도 80억 원을 출자받아 총 16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0년 6월30일 자회사 스타필드청라의 30억 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스타필드청라에 모두 1485억 원을 투자했다.
스타필드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019년 10월31일 스타필드명지점을 열면서 2019년에만 2곳의 스타필드를 추가로 열었다.
2016년 처음 스타필드사업을 시작했을 때 2곳을 연 뒤로 해마다 1개점씩 점포를 늘렸는데 2019년에는 2곳으로 확대한 것이다.
창원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을 하지 못했던 스타필드창원점도 2019년 10월 공론화위원회 투표 결과 찬성 71.24%, 반대 25.04%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사업 전략을 두고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고 강조하면서 체험형 콘텐츠의 비중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완구매장에 테마파크를 결합한 토이킹덤이나 별마당도서관 등이 꼽힌다.
정용진은 2016년 9월 첫 스타필드인 스타필드하남점 개장 행사에서 “지난 5년 동안 연구와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쇼핑시설을 만들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를 자랑하는 별마당도서관은 2017년 5월 말 문을 열었는데 스타필드 코엑스몰점은 집객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7년 8월24일 스타필드고양점이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9만1천㎡, 전체면적 36만4천㎡, 매장면적 13만5500㎡에 45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스타필드하남점(1호점), 스타필드코엑스몰점(2호점)에 이은 신세계의 3번째 복합쇼핑몰이다.
스타필드고양점은 매출목표 6500억 원을 세웠는데 개점 후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2천만 명을 돌파하면서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창원점과 스타필드청라점 등을 통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이 2016년 9월9일 스타필드하남점 개장식에서 미국의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과 악수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 |
△문재인 정부와 공감대 형성
정용진은 문재인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정부와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정용진은 2017년 7월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호프미팅에 참석한 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며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용진은 문 대통령과 중국 사드보복 문제를 놓고 대화했다.
그는 “정부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6월에는 스타필드하남점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3년 동안 연평균 3조 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1월9일 정용진이 공들여 만든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공정경제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상생협력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정용진은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주최한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참석했다.
△해외사업 현황
정용진은 중국에서 참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미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 미국 현지 유통업체인 굿푸드홀딩스를 2억7천500만 달러(약 3221억 원)에 인수했다. 굿푸드홀딩스는 2019년 현지 식료품 소매점인 뉴시즌스 마켓을 약 2억 달러(약 2386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굿푸드홀딩스의 2020년 3분기 누적매출은 1조19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내 식료품 매출과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정용진은 미국에서 고급 그로서란트(식료품점과 음식점을 합친 형태) 매장인 ‘PK마켓’(가칭)을 2020년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상반기 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PK마켓'은 아시안 푸드를 콘셉트로 한 프리미엄 매장이다.
2016년 7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몽골 1호점을 열었다.
현지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과 협약을 맺고 브랜드와 점포 운영 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했다.
몽골에서 3306㎡(1천 평) 규모 이상의 복합쇼핑몰은 이마트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몽골 이마트 매출은 2017년 530억 원, 2018년 720억 원, 2019년 950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베트남사업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마트는 2021년 5월 베트남 기업인 타코(THACO)에 ‘베트남이마트’ 지분 100%를 매각하고 현지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에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으나 인허가 등의 문제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20년부터 사업모델 전환을 꾸준하게 추진해왔다.
타코는 자동차, 부동산, 농축업 등의 사업을 펼치는 베트남 재계 4위 기업으로 사업 부지와 쇼핑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타코로부터 프랜차이즈 운영 로열티(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마트는 타코와 제휴를 통해 2025년까지 10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베트남 이마트를 현지 상품 구매, 동남아시아 상품 수출입 등의 전진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은 2017년 9월7일 이마트 중국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 중국 점포는 태국 유통기업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이르렀지만 현지 안착에 실패했다. 2016년 중국에서 손실 216억 원을 보는 등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쌓인 영업적자만 1500억 원이 넘었다.
정용진은 중국시장에서 실패한 뒤 미국과 필리핀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20년 이마트 해외사업부문 매출은 약 1조5873억 원으로 2019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9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의 해외사업은 안정궤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제조업으로 확장
정용진은 유통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추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진은 2019년 상반기부터 가동되는 신세계푸드 오산 2공장을 통해 2023년까지 신세계푸드를 매출 5조 원의 글로벌 종합식품제조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2017년 9월 노브랜드를 통해 TV제조 영역으로 진출했다. 노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마트가 개발과 기획 등을 맡고 생산은 외부에 맡기는 방식이다. 2018년 2월과 9월 잇따라 TV 후속모델을 내놓았다.
△남매경영
정용진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사업부문을 나눠 경영하고 있다.
정용진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마트, 편의점, 복합쇼핑몰 등의 사업을 맡고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면세점 등의 사업을 맡는다.
2015년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남매 분리경영이 본격화했다.
2016년 4월 정용진은 정 사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매입하고 그가 들고 있던 신세계 지분을 정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분리 승계구도를 명확히 했다.
이후 정용진은 이마트에서 스타필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신사업을 추진했다. 정 사장은 백화점 신규 출점과 증축, 면세점사업 확대에 나섰다.
△트렌드에 밝아 경영에 반영
정용진은 재계 3세 경영자들 가운데 얼리어답터이자 트렌드 세터로 알려졌다.
정용진은 2019년 12월12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강원도 감자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 판매를 위해 전화를 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비상품 감자 30톤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마트가 같은 해 12월13일부터 매장에 '맛남의 광장' 판매코너를 마련해 못난이 감자 판매를 시작했고 완판했다. 900g 한 봉에 7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이를 활용한 조리법도 소개했다.
이날 이후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영세농가를 돕는 정용진의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칭찬하는 글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정용진이 맛남의 광장을 라이브커머스처럼 활용한 것으로 봤다. 온라인쇼핑몰 성장 탓에 감소하는 이마트에 화제성을 입혀 방문객을 늘리는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다.
정용진은 2020년 4월23일 맛남의 광장 전남 해남편에서 소개된 못난이 왕고구마도 300톤 사들여 판매했다.
이번에는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이 총동원됐다.
정용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못난이 왕고구마 사진과 고구마 요리사진을 올리며 홍보한 끝에 4월28일 고구마 300톤을 완판해냈다.
정용진은 그룹 유튜브 영상에 직접 등장해 연기와 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0년 12월1일 스타벅스코리아 유튜브 공식채널에 출연해 한국 스타벅스 1호 매장 운영 21주년을 축하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커피 레시피를 소개했다. 이 영상은 2020년 12월 말 기준 조회수 20만 회를 기록했다.
이튿날 일부 매장에서 해당 메뉴가 품절되기도 했다.
2020년 12월17일에는 이마트 광고모델로 나섰다. 이마트는 유튜브 공식채널에 '정용진 부회장이 배추밭에 간 까닭은?' 영상을 게시했다.
정용진은 이를 다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홍보했다. 해당 영상은 같은 해 12월 말 기준 조회수 76만 회를 보였다.
2019년 1월1일 인스타그램에 새해 첫 쇼핑이라며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구글홈허브를 개봉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으로 응답한다면 구글홈허브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는 제품이다.
정용진은 2018년 잡화점 삐에로쑈핑을 출범시켰는데 일본 돈키호테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17년 9월24일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어슬렁어슬렁 #시장조사 중'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2017년 3월 테슬라의 스타필드하남 입점도 정용진이 평소 첨단 자동차에 쏟았던 관심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용진은 테슬라 매장이 문을 열던 날 직접 매장을 찾아 테슬라 자동차를 주문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도 전인 2014년에 전기차 ‘모델S’를 직접 들여와 국내 첫 고객이 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을 주력으로 한다. 정용진이 재계 오너경영인으로 보기 드물게 SNS 등을 활용한 소통을 활발히 하고 유행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업 측면에서 이득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이 지분 참여를 통해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이런 사례로 꼽힌다.
정용진은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유학생활을 통해 스타벅스를 접하고 한국 진출을 끌어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정용진이 수제맥주 애호가인 데서 사업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SNS 활동을 즐기는데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가운데 음식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식가인 그를 통해 숨은 맛집들이 속속 알려지며 이마트의 자체상표 식품들이 줄줄이 개발되는 계기가 됐다.
해외출장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오는 데 힘쓰고 있다. 세계의 디저트가게와 유명 카페 등을 둘러보면서 경험한 외국의 쇼핑공간을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등에 적용했다. 해외 자체브랜드(PB)박람회를 방문해 이마트 자체브랜드상품을 개발하는 데 영감을 얻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영
정용진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홍보와 고객과 소통 등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SNS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전략이 보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정용진은 2020년 6월 현대카드와 스타벅스가 협업해 만든 '현대카드 더 그린' 출시를 알리고 발급 인증사진을 게재했다.
스타필드고양점 개장을 앞두고는 2017년 8월 인스타그램에 ‘언제 올고양?, 스타필드고양’이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올려 직접 홍보에 나섰다. 남성 전문편집숍 ‘하우디’, 외식브랜드 ‘데블스다이너’ 등의 개점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고하기도 했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이마트 자체상표(PB) 역시 개시할 때부터 정용진의 SNS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용진이 2017년 8월 페이스북에 올린 이마트 홍보용 웹드라마는 2017년 9월25일 조회 수 72만 회를 보였다.
회사 내부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기로 한 제품을 정용진이 먼저 SNS에 올려 ‘엑스맨’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듣는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SNS 댓글을 통해 정용진에게 이런저런 ‘민원’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낚시매장을 만들어 달라’, ‘스타필드고양 트레이더스몰은 주차하기가 힘들다’, ‘신세계백화점 남자화장실 변기 개수가 부족하다’, ‘이마트 장바구니를 차에 실어 들고 가는 걸 봤는데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 ‘신세계I&C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어 불만이다’, ‘스타필드하남 근처 숙소로 호텔 건축계획은 없느냐’ 등 다양한 요청이 올라왔다.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8년 6월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점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혁신성장 혁신소통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영수업
정용진은 2009년 12월 신세계그룹 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신세계 입사 이후 14년 만에 경영수업을 마치고 대표이사에 오른 것이다.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체제를 선호했으나 정용진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에게 제안 형식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등 경영참여 의지를 보여왔다.
재계에 따르면
이명희 회장은 전문경영인인 구학서 회장이 그룹을 이끄는 동안 그룹의 미래를 대비해 공부하라고 정용진에게 당부했다.
이명희 회장은 유통 라이벌 롯데의
신동빈 회장이 일찍부터 일본 유통업계에서 선진 지식을 습득해온 것에 자극 받아 정용진으로 하여금 일부러 해외출장을 자주 가게끔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명희 회장은 엄한 교육방식으로 유명한데 정용진이 이혼으로 마음을 다잡지 못하자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당시 개점을 앞두고 있던 서초구 양재점까지 뛰어서 출근하도록 시킨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정용진은 1995년 12월 신세계에 입사한 뒤 1996년 5월 일본으로 건너가 컴퓨터 소매유통업체인 후지쓰사에서 전자유통업무 연수를 받았으며 이듬해 3월에는 신세계백화점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했다.
1997년 9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 본사 기획조정실에서 그룹총괄담당상무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