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등 신소재분야에 투자 늘려
전기차배터리 등 신소재분야에서 적극적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동현은 2021년 3월29일 온라인 투자자 간담회에서 2021년 한 해 동안 첨단소재 등 핵심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장동현은 첨단소재분야에서는 전기차배터리 관련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는 2021년 5월 리튬메탈배터리를 개발하는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400억 원을 투자해 3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3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배터리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3월 글로벌 완성차기업 GM과 공동연구 계약을 맺기도 했다.
리튬메탈배터리는 기존 전기차배터리인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볍지만 주행거리는 2배 이상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는 이 밖에도 글로벌 1위 동박 제조기업인 왓슨, 전력반도체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제조기업 시그넷EV 등에도 투자하며 전기차분야에서 적극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 이포스케시 인수
SK는 프랑스 바이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바이오분야에서 의약품 위탁생산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SK는 2021년 3월31일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포스케시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장동현은 보도자료를 통해 “뛰어난 역량과 잠재력을 지닌 이포스케시 투자를 통해 유망 성장영역인 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SK는 이포스케시가 글로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치료제에서 핵심 기능을 하는 유전자 전달체 벡터(vector) 생산능력으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벡터는 환자의 유전자 작용을 억제하거나 증폭해 각종 난치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물질이다.
SK는 이포스케시 인수를 발판으로 의약품 위탁생산 전문 자회사 SK팜테코를 세계 제약시장에 합성과 바이오 혁신신약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별로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엠팩 등 3개 법인이 합쳐진 회사로 엠팩의 최고경영자인 아슬람 말릭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합성의약품 위탁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SK는 통합법인 SK팜테코의 출범으로 의약품 위탁생산부분에서 미국과 유럽, 한국에 생산시설 6개와 연구개발센터 3개, 분석 실험실 1곳을 보유하고 100만 리터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또 한국과 유럽, 미국에 흩어져 있던 회사를 통합해 운영하면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부터 의약품 생산위탁 주문에도 한층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SK팜테코는 2020년 매출이 7천억 원 수준으로 최근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SK팜테코의 의약품 위탁생산사업 통합매출은 2017년 1094억 원에서 2018년 4873억 원, 2019년 5200억 원으로 늘어 왔다.
△리츠사업 등 추진하며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에 속도
리츠(부동산투자회사)사업 등을 추진하며 그룹 신사업 투자재원 조달에 힘을 싣고 있다.
장동현은 2021년 3월29일 SK 제30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진행한 온라인 투자자 간담회에서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영역 투자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재원 46조 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는 2021년 2월 자회사 SK바이오팜 지분 일부를 팔아 1조 원가량을 확보했고 리츠사업 진출 등을 통한 그룹 부동산자산 유동화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해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투자사업이다.
SK는 2021년 안에 서울 종로구 사옥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가 보유한 주유소 100여 곳 등을 자산으로 담은 리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서린빌딩은 가치가 1조 원에 이른다. SK는 사옥자산 외에도 리츠시장에서 우량자산으로 떠오르고 잇는 물류센터, 통신탑, 데이터센터 등을 고루 보유하고 있다.
|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7년 10월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열린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 > |
△SK그룹 수소사업 선봉에
장동현은 SK그룹 수소에너지사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SK는 2020년 12월 그룹 에너지부문 계열사 SK이노베이션, SKE&S 등의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수소사업 전담조직 ‘수소사업추진단’을 설립해 수소 생산·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2025년까지 수소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1위 수소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장동현은 이를 위해 수소 생산과 공급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글로벌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등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2021년 1월 SKE&S와 각각 8천억 원씩을 출자해 미국 수소에너지기업 플로그파워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도 세운다.
SK와 플러그파워는 아시아 합작법인을 통해 2023년까지 한국에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생산 기지를 건설한다. 한국 생산기지에서 만들어내는 수소는 한국과 아시아시장에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된 기업으로 차량용 연료전지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설비인 전해조 제조와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SK는 2021년 6월3일 미국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기업 모놀리스에 투자하고 이사회 의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모놀리스는 열분해 방법으로 순도 높은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이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청정수소로 분류된다.
SK는 중국 완성차기업 지리자동차와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투자형 지주회사 역할 강화
장동현은 SK 자회사들의 상장, 유망기업 지분투자 등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사업에 투입하는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SK는 2020년 9월 글로벌 물류회사 ESR 보유지분 11% 가운데 4.6%를 매각해 4800억 원을 회수했다.
SK는 ESR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약 49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일부 지분 매각만으로 투자원금을 돌려받은 셈이다. 투자수익률로 따지면 약 130%에 이르는 수치다.
SK는 2020년 8월에는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사업자 ‘CDG’에도 투자해 지분 7.6%를 확보했는데 CDG가 2020년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지분가치가 크게 올랐다.
2020년 11월 기준 CDG 주가는 공모가격과 비교해 11% 상승했다.
SK가 투자한 글로벌 모빌리티기업 그랩과 오토노모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지역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2021년 안에 스팩(기업인수목적의 회사)을 통하는 방식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그랩은 미국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약 44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은 2018년 SK 주도로 그랩에 약 2500억 원을 투자했다. SK는 그랩이 상장하면 SK의 지분가치가 약 5900억 원으로 2.4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가 2018년 120억 원가량을 투자한 이스라엘 자동차 빅데이터기업 오토노모도 2021년 2분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토노모는 기업가치 1조5500억 원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는 오토노모 상장으로 SK가 쥔 지분가치도 최소 2배 수준으로 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SK바이오팜 성공적 상장 이끌어
신약 개발 자회사 SK바이오팜을 성공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그룹 바이오사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은 2020년 7월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첫날 바로 주가가 상한가로 급등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공모가 4만9천 원의 2배인 9만8천 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런 사례는 2015년 6월23일 상장한 SK디앤디 뒤 5년 만이다.
SK바이오팜은 이에 앞서 2020년 6월 주식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해 청약증거금 30조9883억 원을 끌어모았다. 이는 2014년 제일모직이 기업공개 당시 세웠던 청약증거금 최고기록(30조635억 원)을 6년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기업공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2011년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팜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주로 중추신경질환과 관련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 이름 : 세노바메이트)’의 품목 허가를 받아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하면서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로만으로도 한 해 매출 2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외에도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등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 2년에 신약 1개씩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바이오팜은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 등을 통해 미국 직판체제를 갖추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015년 4월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SK 대표 연임 성공
장동현은 2020년 임원인사를 통해 SK 대표이사 사장에 연임됐다.
SK는 2020년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장동현은 2023년 3월까지 SK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장동현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를 맡아 바이오, 에너지, 모빌리티 등 분야에 투자를 통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두 바꿔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딥체인지’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생존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장동현은 SK 대표에 선임된 첫해인 2017년 반도체부품회사인 SK실트론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SK실트론은 SK그룹 전기차부품사업의 핵심계열사가 될 것으로 꼽힌다.
장동현은 자회사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 등을 통해 SK그룹의 바이오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SK는 장동현이 대표를 맡은 뒤 별도기준 실적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동현 취임 첫해인 2017년 SK는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4778억 원, 영업이익 8694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4% 늘어났다.
2018년에는 매출 2조6724억 원, 영업이익 1조609억 원을 거둬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 22% 증가했다. 2019년에도 매출 3조2455억 원, 영업이익 1조4809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39.5% 늘어난 것이다.
2020년에도 SK는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4739억 원, 영업이익 1조6580억 원을 거두며 실적 증가세를 지속했다.
장동현은 2019년 4월 증권사 연구원들과 기관투자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SK가 투자한 인수합병의 평균 내부수익률이 15%에 이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SK에 주4일 근무제 도입
SK그룹 지주사인 SK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격주로 일주일에 4일을 일하는 ‘주4일 근무제’를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SK는 2018년 말부터 주4일 근무제를 시범운영했고 2019년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에 직원들을 쉬도록 하고 있다.
다만 휴일이라도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출근하기도 한다. 휴무일정은 근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년 단위로 정하기로 했다.
다른 그룹 계열사는 여건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공장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계열사는 주4일 근무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주4일 근무제는 정부의 ‘주52시간 근무제’ 기조에 발맞추는 한편 SK 구성원의 행복 가치를 최우선하겠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이뤄졌다.
△SK 이사회의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장동현과 함께 SK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의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음에 따라 SK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됐다.
SK는 2019년 3월5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대신 이사 가운데 한 명을 이사회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2019년 3월27일 SK 정기 주주총회에서 염재호 전 고려대학교 총장이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최 회장은 2016년부터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으나 SK의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경영진을 대표하는 대표이사가 경영진 감시 역할을 하는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게 되면 이사회의 독립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 이에 많은 글로벌기업들은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모빌리티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아
장동현은 모빌리티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계열사들의 사업 확대 지원에 힘쓰고 있다.
장동현은 2019년 3월27일 주주총회에서 “현재 SK와 SK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역량에 기반해 모빌리티부문을 육성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기회들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시너지를 본격 발휘해 모빌리티 분야를 SK의 대표 플레이어로 성장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비롯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히 자동차 부품들의 조합이 아니라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 기술들의 집결체로 여겨진다. 친환경에너지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이자 '네트워크 허브'가 되는 셈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반도체, 배터리, 통신기술을 모두 보유한 곳은 국내에서 SK그룹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 못지않게 SK그룹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SK텔레콤은 기존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정밀지도(맵)와 자율주행 기술을,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를 SK그룹의 새 모빌리티사업과 연계해 내놓을 수 있다.
△글로벌 에너지사업 투자
장동현은 에너지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SK는 미래사업으로 점찍은 신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부문에서 미국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는 2019년 3월 말 미국 천연가스 채집·가공(G&P)업체인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에 1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19년 4월에는 자회사인 SKE&S를 통해 미국의 한 에너지펀드에 1136억 원을 현금출자했다.
G&P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하고, 수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판매하는 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것이다.
앞서 SK는 2018년 5월18일에는 북미 셰일원유가스 수송·가공(G&P)기업인 ‘브라조스미드스트림홀딩스’에 약 27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SK는 2017년에도 북미 천연가스 수송·가공기업(G&P) ‘유레카미드스트림홀딩스’에 1억 달러(약 1172억 원)를 투자했다.
SK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셰일원유 개발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며 “미국 천연가스 고성장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에너지사업을 확장하고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19년 5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SK그룹의 액화천연가스 사업가치를 2025년까지 2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이 2016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해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오른쪽)와 함께 ‘기어VR’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차량 제공서비스사업 투자
장동현은 차량 제공서비스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진행한 2조1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에는 그랩의 대주주인 중국 디디추싱과 일본 소프트뱅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SK는 10% 미만의 소수 지분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랩은 중국 디디추싱, 미국 우버에 이은 세계 3위 차량호출서비스회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동남아시아에서 차량 제공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시아 차량 제공서비스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SK는 앞서 2018년 1월 국내 최대 차량 제공서비스회사인 쏘카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제공서비스사업도 시작했다. SK는 쏘카 지분 27%를 보유한 2대주주다.
△SK 대표로 투자 보폭 확대
장동현은 다양한 기업 인수합병과 지분투자로 SK가 투자형 지주회사로 체질를 전환하는 데 힘을 쏟았다.
SK는 2017년 1조2천억 원 가량을 인수합병(M&A)과 지분 매입에 투입했다.
SK는 SK실트론을 6200억 원에 인수하고 2017년 9월 기업결함심사를 마쳐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미국 P2P 카셰어링 1위업체인 ‘투로(Turo)’에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의 자동차그룹 다임러AG도 함께 지분 투자를 했다. SK는 400억~500억 원 규모를 투자했으며 투로의 지분 10%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1700억 원에 사들였고 중국 2위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11.77%를 3720억 원에 인수했다.
장동현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회사 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장동현은 2017년 5월 취임 뒤 처음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해외 투자자와 만났으며 같은 해 9월 미국 뉴욕과 보스턴 등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도 직접 참석했다.
△SK텔레콤 대표 시절 CJ헬로비전 인수 실패
SK텔레콤 대표 시절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장동현 대표체제이던 2015년 말 케이블TV와 알뜰폰사업을 하는 CJ헬로비전을 인수해 2016년 4월까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기업이 ‘시장경쟁의 공정성 훼손’을 근거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이를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5년 동안 5조 원을 투자해 유료방송시장 전반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2016년 7월1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기업결합을 놓고 최종 심의를 진행해 불허를 결정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결합하면 유료방송시장과 이동통신시장에서 모두 경쟁이 제한되면서 소비자들이 결국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유였다.
2016년 11월 이른바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SK그룹이 K스포츠재단의 투자 요구를 거절한 게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 제기됐다.
SK그룹이 K스포츠의 투자 요구를 거절한 시기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놓고 정부의 입장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 결정은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당시 조건부 허용이 유력했다는 것은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SK그룹의 미르 및 K스포츠 추가 출연이 무산된 이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불허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SK그룹에서 요직 두루 거쳐
장동현은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뒤 주로 전략기획부문에서 일했다.
그는 하나로텔레콤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당시 그룹 발전을 위해 인수합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부장으로 일할 때부터
최태원 회장의 눈에 들면서 그룹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아 39세의 나이에 임원이 됐다.
2000년부터 SK텔레콤에서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다. 2010년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데이터 대중화를 주도했다.
SK플래닛에서 12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시럽`을 안착시키며 모바일 전자상거래시장을 주도했고 전체 매출을 30% 이상 늘렸다.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매각하고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 했다.
SK텔레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부터 플랫폼기업이 되겠다며 플랫폼사업을 강화했다. 플랫폼 총괄을 신설해 장동현이 직접 겸직했고 생활가치·미디어·사물인터넷의 3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펼쳤다.
그는 플랫폼 성장전략으로 2018년까지 기업가치를 100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CJ헬로비전 등 인수합병도 추진했다.
△SK가 걸어온 길
SK는 SK그룹의 지주회사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E&S, SKC, SK네트웍스, SK건설 등을 거느리고 있다.
SK는 단순히 계열사를 지배하면서 배당금을 주된 수입원으로 하는 순수지주회사가 아닌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탐색하고 발굴하는 투자형 지주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강조하면서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사업 투자와 육성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SK는 1991년 4월13일 정보통신과 시스템통합서비스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다.
SK그룹은 원래 SK상사(현재 SK네트웍스)를 정점으로 SK,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가 밑에 포진해 있었다.
최태원 회장은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SK그룹의 지주사격 회사를 기존 SK상사에서 SK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2007년 SK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체제로 전환했다.
2015년 8월에는 SK와 SKC&C를 합병해 SKC&C를 통해 SK를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도 해결했다.
최태원 회장은 SK를 지주사로 세우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던 SKC&C를 통해 SK 지분을 이중으로 확보하면서 옥상옥 구조에 관한 지적을 받아왔었다.
현재 SK는 지주사업을 하는 SK와 정보통신서비스사업을 하는 사업부문인 SKC&C로 구분돼 있다.
장동현은 지주사업을 하는 SK 대표를 맡고 박성하 SK 대표이사 사장이 SKC&C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SK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2021년 3월31일 기준 SK 지분 18.44%를 들고 있다. 그 다음은 국민연금(7.74%),
최태원 회장의 두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6.85%),
최재원 SK 수석부회장(1.52%) 순이다.
최태원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SK 지분 0.0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