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원유 수급선 안정화를 위한 노력
허세홍은 GS칼텍스의 원유 도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석유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3월3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ICE 아부다비 원유 선물거래소’가 공식 출범했다.
허세홍은 출범식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ICE 아부다비 원유 선물거래소의 출범으로 구매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머반(Murban)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앞으로 머반 원유가 글로벌 벤치마크(기준) 유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CE 아부다비 원유 선물거래소는 아랍에미리트산 머반 원유의 선물거래를 취급하는 거래소다.
GS칼텍스는 2019년 11월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함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뿐만 아니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비톨, 쉘, 인펙스, 제이엑스티지(JXTG), 토탈, 페트로차이나, 피티티(PTT) 등 글로벌 9개 에너지회사가 거래소 설립에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한다.
허세홍은 거래소 설립계약 체결식에 직접 참석하며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가 거래할 아랍에미리트산 머반 원유를 향한 관심을 드러냈다.
머반 원유는 글로벌 60여개 정유사들이 사용하는 원유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함께 대표적 경질원유로 꼽힌다.
GS칼텍스가 2018년 수입한 원유 2억7100만 배럴 가운데 머반유가 17%를 차지해 단일 유종 가운데 비중이 가장 컸다.
허세홍은 2019년 11월10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회사 대표들과 석유와 가스산업 등 에너지사업이 직면한 과제를 논의했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국무장관 겸 아드녹 CEO,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에니(ENI) CEO 등 글로벌 29개 에너지회사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나서
GS칼텍스도 산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GS칼텍스는 2021년 1월27일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GS칼텍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마다 아모레퍼시픽의 플라스틱 공병 100톤을 친환경 복합수지(컴파운드레진)로 재활용한다.
아모레퍼시픽은 GS칼텍스가 만드는 친환경 복합수지를 활용한 플라스틱병의 사용비율을 2020년 20%에서 2025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두 회사는 플라스틱 공병을 복합수지로 되돌리지 않고 그대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GS칼텍스에 따르면 화장품 공병의 63%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리더십을 지닌 기업이 순환경제 구축에 나서야 한다”며 “GS칼텍스는 그동안 확보한 친환경 복합수지기술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전자박람회 CES에 정유사업 최초로 참여
GS칼텍스는 2021년 1월11일~14일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 박람회 ‘CES 2021’에 참여했다.
2021년 CES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영상 3편을 제작해 박람회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제출했다.
드론을 활용한 물류 실증사업, 복합서비스공간으로 재탄생한 주유소 등의 미래 전망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물 제출을 통한 온라인 개최라 GS칼텍스의 참가가 더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GS칼텍스의 2021년 CES 참가는 나름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이 CES 2019에 참여하면서 국내 정유사들 가운데 첫 CES 참여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와 관련 소재 등을 들고 CES에 참가하기도 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정유 본연의 사업인 주유소를 들고 CES에 참가했다. 정유사업의 CES 참가라는 측면에서는 GS칼텍스가 업계 최초다.
△2020년은 정유사들의 ‘지옥’
GS칼텍스는 2020년 크게 고전했다.
GS칼텍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2조3006억 원, 영업손실 9192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33% 줄고 영업이익 8797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의 책임을 허세홍에게 물을 수 없다는 의견이 정유업계 안팎에서 우세하다. 2020년은 GS칼텍스뿐만 아니라 모든 정유사에 ‘지옥’같은 시기였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이동제한조치(락다운)를 걸었다. 이에 항공유나 휘발유, 디젤 등 글로벌 정유사들의 주력 제품들은 모두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원유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원유 선물의 인도를 거부하면서 2020년 4월 한 때 국제유가 선물 시세가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를 보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는 2020년 합산 영업손실 5조1804억 원을 냈다. 한 해 기준으로 가장 큰 합산 영업적자이다.
2021년 4월 현재도 코로나19 확산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정유사들의 수익성지표인 정제마진도 배럴당 2달러선을 오가며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밑돌고 있다.
2021년도 2020년에 이어 허세홍의 GS칼텍스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되고 있다.
△허세홍이 보는 미래 주유소는 복합 부동산
GS칼텍스는 2020년 10월30일 서울역 인근의 GS칼텍스 역전주유소 부지에 13층 규모의 상업용 복합시설 ‘에너지플러스 서울로’를 짓는 착공식을 열었다.
허세홍과 장준수 GS리테일 개발사업부문장, 박신광 한미석유 회장 등 관계자들이 이날 착공식에 참석했다.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서울로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에너지플러스 허브’와 공유오피스, 근린생활시설 등을 들인다.
도보 고객의 접근이 용이한 2~4층은 인근 공원의 녹지를 이어받는다는 개념을 담은 ‘도시거실’로 설계했다. 옥상에는 하늘정원을 조성한다.
다양한 리테일매장도 들여 고객들에 휴식과 편의를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날 GS칼텍스가 공개한 단어 ‘에너지플러스’는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의 공식 브랜드가 됐다.
GS칼텍스는 새 브랜드 에너지플러스에 ‘에너지, 그 가능성을 넓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허세홍이 바라보는 미래 주유소의 개념이 에너지플러스를 통해 윤곽을 나타냈다.
에너지플러스 브랜드가 적용되는 사업영역은 △기존 주유소 모델을 탈피한 미래형 주유소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복합개발 △GS칼텍스 고객에게 특화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모바일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이다.
허세홍은 주유소를 도심에 위치한 복합부동산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인근 고객에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주유소 본연의 기능도 한층 진화한다.
에너지플러스 허브는 기존 주유소 공간에서 주유, 세차, 정비 외에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 카쉐어링, 모빌리티 인프라와 물류거점, 드론 배송, 편의점 등의 생활서비스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에너지 충전공간이다.
허세홍은 2020년 11월18일 서울 서초구의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에서 열린 에너지플러스 브랜드 출시행사에서 “고객이 차량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삶의 에너지도 함께 플러스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서비스를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 본격화
허세홍은 모빌리티시장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정유사업의 미래를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GS칼텍스와 함께할 파트너로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전기차 관련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아차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대상으로 △간편결제서비스 도입 △기아차 멤버십 ‘레드멤버스’ 제휴 △충전, 세차, 정비 통합 패키지상품 출시 등 전기차 관련 기술과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기아차의 전기차 고객이 사전에 간편결제시스템에 가입하면 GS칼텍스에 방문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허세홍의 GS칼텍스 친환경차 관련사업은 전기차를 넘어 모빌리티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현대차와도 손잡고 서울 강동구 직영주유소를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 사업은 2020년 5월28일 ‘H강동 수소충전소 GS칼텍스’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본격화했다. 이 충전소는 하루 70대가량의 수소차를 완전충전할 수 있다.
GS칼텍스의 강동구 주유소는 애초에 휘발유차와 경유차를 주유할 수 있는 주유소와 LPG충전소가 붙어 있는 형태였다. GS칼텍스와 현대차는 이 주유소에 수소충전기뿐만 아니라 100kw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도 들여놨다.
H강동 수소충전소 GS칼텍스는 말 그대로 모든 종류의 차량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융복합 에너지스테이션’이 된 셈이다.
허세홍은 GS칼텍스와 현대차그룹의 관계를 단순히 차량 연료공급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관련사업 전반으로 넓히기 위해 서로의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다.
GS칼텍스와 현대차그룹은 2020년 9월24일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020년 8월 데이터3법이 시행되면서 가명정보 형태의 데이터 이용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GS칼텍스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로 데이터를 개방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는 우선 주유와 충전, 주행, 세차와 정비 등 자동차생활(카라이프)과 밀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교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차량의 부품 교체상황과 연료 교체주기, 안전운전습관 등 운전자 관련 데이터를 서비스 상품으로 개발하고 다른 사업분야와 연계한 서비스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GS칼텍스와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협력은 현대차그룹가 전기차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전기차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 첫 주자가 2021년 2월 공개된 ‘아이오닉5’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를 GS칼텍스가 보완하는 것이 GS칼텍스와 현대차그룹 전기차 협력의 뼈대다
GS칼텍스는 2021년 3월11일 기아(옛 기아차)와 ‘전기차 초급속충전기 설치투자 및 사용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기아는 수도권에 위치한 GS칼텍스 주유소 4곳에 350kW급 초급속충전기 1기, 200kW급 충전기 7기 등 8대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데 투자한다.
GS칼텍스는 충전기의 운영 및 관리를 맡아 2021년 상반기에 충전서비스를 시작한다.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기아와 맺은 멤버십 제휴 등 업무협약이 이번 초급속충전기 관련 사업협력의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완성차업계와 정유업계에서는 GS칼텍스와 현대차그룹의 협력관계가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가속화하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정유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 그룹의 새 회장에 오른 뒤 디지털 전환은 GS그룹의 화두가 됐다.
허세홍은
허태수 회장의 선임 이전부터 GS칼텍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GS칼텍스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16년 위디아(We+Idea)팀을 만들었다. 허세홍은 2019년 초 플랫폼전략팀과 위디아추진팀을 신설해 혁신 관련 업무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주유소를 활용한 복합 에너지스테이션사업이나 복합 모빌리티사업 등 플랫폼 관련사업은 플랫폼전략팀에서, 홈픽이나 큐부 등 물류 플랫폼 신사업은 위디아추진팀에서 진행했다. 이들 팀에서 만들어 낸 사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체제도 구축했다.
허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뒤에도 허세홍의 GS칼텍스 혁신을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허세홍은 2020년 2월11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GS칼텍스와 네이버가 디지털 전환에서 협업하고 신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먼저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해 여수공장 및 주유소 모빌리티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GS칼텍스와 네이버는 2020년 상반기 안에 네이버 클라우드에 전기차 충전 및 결제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앞으로 모빌리티 통합플랫폼의 구축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를 활용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접수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편의성의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또 네이버의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종이문서나 이미지 파일에 적힌 문자를 데이터로 전환해 관리하기로 했다. 사내 문서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기 위해 네이버의 검색엔진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GS그룹 회장 자리는 다음을 기약
허세홍은 GS그룹 오너4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경력을 보유한 만큼 그룹의 다음 회장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명된다.
재계에서는 오너3세의 막내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 허세홍 가운데 한 사람이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GS그룹을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2019년 12월3일
허창수 전 회장이 전격 퇴임을 발표하면서 GS그룹 다음 회장에는
허태수 전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랐다.
허창수 전 회장은 그룹 총수 자리를
허태수 회장에게 넘기며 “디지털혁신을 이끌 새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용퇴를 결정했다”며 “혁신적 신기술이 경영환경 변화를 가속화하는 상황에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함까지 더해진 판단”이라고 말했다.
허용수 사장과 허세홍이 여전히 그룹의 다음 총수후보인 만큼 이들에게도 디지털 관련 역량을 내보이는 것이 한결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정유사의 혁신은 주유소에서부터
허세홍은 GS칼텍스가 지닌 정유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유소를 활용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모빌리티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주유소를 일종의 모빌리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뼈대를 이룬다.
GS칼텍스는 2019년 1월22일 LG전자와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를 개조해 주유, 정비, 세차 등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 이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경정비, 차량공유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G전자는 GS칼텍스의 주유소에 350킬로와트(KW)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로봇 충전이나 무선충전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방안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2019년 5월 서울시내 직영주유소 7곳에 100kW급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전기차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주유소의 수를 꾸준히 늘려 2019년 10월 말 기준 23개 주유소에서 급속충전기 27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40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8년 9월 SK에너지와 손잡고 내놓은 주유소 활용 물류사업 ‘홈픽’은 3개월 만에 하루 이용 수가 1만 건을 넘는 등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점차 주유소 물류사업의 대표격으로 자리잡았다.
허세홍은 주유소를 ‘드론 물류’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20년 6월8일 제주도의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시연행사를 열었다.
고객이 GS25 편의점의 ‘나만의냉장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편의점 주변 주유소에서 상품을 드론에 싣고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GS칼텍스는 드론으로 도서지역에 생수, 도시락, 식재료 등 생활물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게 되면서 물류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10월13일에는 전라남도 여수의 GS칼텍스 소호주유소에서도 드론 배송 시연행사를 열었다. 이때는 드론뿐만 아니라 로봇까지 결합해 ‘문 앞 배송’을 실현했다.
섬(장도)에 살고 있는 한 작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GS25 편의점에서 주문한 생필품을 드론이 편의점 근처 소호주유소에서 적재한 뒤 바다를 건너 장도 잔디광장으로 날랐다.
이후 장도 잔디광장에 대기하고 있던 자율주행로봇이 생필품을 이어받아 주문지로 배송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의 수요가 증가하는 모빌리티환경의 변화에 대응에 주유소를 전기차나 수소차의 충전, 차량공유, 드론·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서비스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허세홍의 주유소 활용사업은 GS칼텍스가 2021년 정유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의 전자박람회 ‘CES’에 참여하면서 세계에 알려졌다.
한편 허세홍은 GS칼텍스의 혁신을 위해 주유소에 집중하는 한편 신사업이라도 수익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2019년 5월 정유사업에서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투자했던 솔루션 전문회사 N3N의 지분을 매각했다.
2019년 8월부터는 2007년부터 개발해 온 대체연료 바이오부탄올사업에 추가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 ▲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1월10일 대전의 GS칼텍스 기술연구소를 둘러보며 임직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 GS칼텍스 > |
△현장경영으로 GS칼텍스 대표이사 첫 행보
허세홍은 2019년 1월10일 GS칼텍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첫 일정으로 대전의 GS칼텍스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허세홍은 연구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기술연구소가 GS칼텍스의 경영기조인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 달성을 위해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2019년 1월11일에는 여수 공장을 찾아 올레핀 복합분해설비의 건설 작업을 독려하고 안전관리에 힘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2019년 1월22일~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동향을 파악하고 석학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새 사업을 구상했다.
△GS칼텍스 대표이사 선임
허세홍은 2018년 11월27일 실시된 2019년도 GS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GS글로벌 대표이사에서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GS그룹 오너가문의 4세 경영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데 이어 그룹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 임원인사에서 오너 3세 경영자의 막내
허용수 GSEPS 대표이사 사장도 GS에너지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재계에서는 GS그룹의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 후보군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7년 GS글로벌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2018년 사장 승진
허세홍은 2017년 부사장으로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GS글로벌은 허세홍이 대표이사를 맡기 전까지 무역에만 집중하며 영업이익 200억~300억 원대를 내는 회사였는데 허세홍은 GS글로벌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7년 4월 GS글로벌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BSSR 석탄광 지분 14.74%를 GS에너지와 함께 사들이는 과정을 주도했다.
허세홍은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도 눈을 돌렸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4월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의 시행자로 평택글로벌(가칭)을 선정했다.
GS글로벌이 평택글로벌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고 GS건설(20%), 경기평택항만공사(5%), 신화로직스(5%), 우련TLS(5%), 영진공사(5%), WWL(10%), 원광건설(5%) 등이 주요주주다.
허세홍의 사업 다각화 노력이 빛을 봐 GS글로벌은 2017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인 480억 원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허세홍이 GS글로벌의 첫해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은 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허세홍은 이 해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도 GS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GS엔텍 상장 실패
허세홍은 2017년 GS글로벌 대표이사로서 GS엔텍의 상장에 역점을 뒀으나 결국 실패했다.
GS엔텍은 2010년 GS글로벌에 인수된 회사로 정유, 가스 등 석유화학산업과 관련된 화공장치(CPE)를 제작한다. GS글로벌이 GS엔텍 지분 66.46%를 보유하고 있어 GS엔텍의 실적은 GS글로벌의 연결실적으로 반영된다.
GS엔텍은 2017년까지 상장된다는 조건으로 2011년, 2013년에 걸쳐 상환우선주를 1천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2017년까지 상장되지 못하면 원금에 6~7.5%의 연복리 이자를 더해 GS글로벌이 되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GS엔텍이 상장되지 못하면서 GS글로벌은 상환우선주를 되사느라 1200억 원 가까이 자금을 쏟아 부었다. GS글로벌이 GS엔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느라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쓴 돈은 모두 22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허세홍은 2017년 4월11일에 GS엔텍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GS엔텍은 2017년 영업이익 204억 원을 거둬 2016년보다 영업이익이 37.8% 늘었다. 그러나 업황 악화로 상장에는 실패했다.
△계열사 경영성과
허세홍은 2017년도 인사에서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GS그룹 오너일가 4세 가운데 처음으로 GS그룹 계열사를 독자적으로 경영하며 본격적 경영행보에 나선 것이다.
당시 GS그룹은 “허세홍은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40대 차세대 경영자”라며 “GS그룹의 성장을 위해 더 큰 역할을 맡기 위해 경영일선에 전진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글로벌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돼왔지만 허세홍이 새 대표에 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허세홍이 직접 GS글로벌 사업현안을 챙기면서 직원들에게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GS칼텍스에서 경영수업
허세홍은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뜻에 따라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10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받았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정유기업 셰브론에서 일하다가 2007년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을 맡으며 GS그룹에서 본격적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허동수 회장은 허세홍이 GS칼텍스에 입사했을 당시 “아들이라고 해도 경영을 무조건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40년 넘게 GS칼텍스에서 일하며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오너경영인으로 유명한데 아들도 본인과 같은 길을 걷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허세홍은 셰브론 싱가포르지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2008년 싱가포르 법인장으로 승진해 2010년까지 일했다.
이후 오랜 해외생활을 접고 2011년 국내에 복귀해 GS칼텍스 여수 공장 생산기획공장장으로 1년 동안 근무했다.
여성엔지니어 간담회를 주도하고 임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오너 4세 경영인으로서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직원들과 봉사활동도 함께 하며 대내외적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2013년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4년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허동수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중질유 분해시설의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조용히 보필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에 주력했다.
특히 싱가포르 법인에서 익힌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원유 도입과 제품 판매 등을 기획하는 데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수 회장이 2016년 초에 GS칼텍스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허세홍은 GS칼텍스의 등기이사에 올랐다. 하지만 1년도 안 돼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GS칼텍스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