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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엠앤티 해상풍력에서 새 길 찾아, 송무석 하부구조물 경쟁력 확보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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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이사 회장이 전남 신안 해상 풍력발전단지사업으로 흑자기조 안착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은 기존 산업용 구조물사업에서 쌓은 강점을 살려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로 사업을 다각화해 지난해 3년 만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강엠앤티 해상풍력에서 새 길 찾아, 송무석 하부구조물 경쟁력 확보
▲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이사 회장.

전남 해상 풍력발전단지사업을 통해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삼강엠앤티에 따르면 전남 신안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하는 것을 계기로 국내 풍력발전시장에서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풍력발전시장에서 수주성과를 올렸는데 전남 해상 풍력발전단지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 풍력발전시장에 사실상 첫 발을 내딛게 된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국내 풍력발전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강엠앤티는 산업용 구조물을 제작하는 회사로 후육강관, 육상·해상 플랜트, 특수선사업에서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로 사업을 확대해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후육강관은 두께 20mm 이상 철판으로 제조한 산업용 대형 파이프로 석유·천연가스, 시추·저장시설 등 해양플랜트나 대형건축물에 쓰인다.

삼강엠앤티는 전남 해상풍력단지사업에서 고정식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을 제작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는 정부가 전남 신안에 3단계에 걸쳐 2030년까지 8.2GW(기가와트)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투자규모는 48조5천억 원이다.

송무석 회장으로서는 전남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앞으로 국내 풍력발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실적을 쌓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풍력발전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히며 앞으로 전남 외에도 울산이나 제주도 등에서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강엠앤티는 이를 통해 사업 확대에 고삐를 죌 수 있다.

삼강엠앤티는 후육강관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국내에서 사용되는 후육강관의 70%를 공급해왔다. 

송 회장은 단일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해양플랜트, 특수선사업 등으로 발을 넓혔다. 이런 노력에도 조선업황 침체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송 회장은 후육강관 기술력을 이용해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을 제작하는 사업까지 발을 넓혀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은 상부구조물인 터빈과 타워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내구성이 강한 파이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 송 회장은 후육강관사업을 통해 이런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가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삼강엠앤티의 기술력도 대만 풍력발전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에서 인정받기 시작했고 실적으로 이어졌다.

삼강엠앤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91억 내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매출이 전년보다 190%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보면 아시아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시장에서 삼강엠앤티를 능가할 회사는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송 회장으로서는 전남 해상 풍력발전단지사업을 발판삼아 풍력발전 하부구조물사업 성장세에 속도를 붙이려고 한다.

송 회장은 홈페이지 CEO 인사말을 통해 “독보적 기술력과 축적된 공사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달성해 글로벌 챔피언으로 우뚝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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