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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3월 출범,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받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1-27 15: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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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월 산업통상자원부 등 4개 부처 합동으로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단'을 띄워 본격적 지원에 나선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이 일찌감치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단이 서둘러 제구실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3월 출범,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받아
▲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산자부 관계자는 27일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3월 안으로 4개 정부 부처가 연합해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단’을 만들며 2월쯤에 직원도 뽑는다”며 “사업단에서는 자율주행기술 과제 공고, 사업관리,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 사업예산 등 2027년까지 마련된 자율주행사업 로드맵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신설될 사업단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정부 부처가 참여한다.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단의 추진 과제로는 △차량융합 신기술(2298억 원)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신기술(1357억 원) △도로교통융합 신기술(1979억 원) △서비스창출(910억 원) △생태계 구축(1419억 원) 등 5개 분야를 꼽았다.

부서별로는 역할도 분담했다. 

산자부는 차량융합 신기술 분야에서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기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플랫폼기술, 영상카메라기술, 센서모듈, 중·대형 차량 플랫폼기술, 인지예측·제어기술, 시스템·인프라 연계기술 및 시험표준 등의 개발을 맡았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기술융합 신기술분야에서 인공지능서비스 통합 프레임워크,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학습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학습 데이터 수집·가공 기술, 차량 네트워크 보안기술, 시뮬레이션기술 등의 개발을 담당한다.

국토교통부는 도로교통융합 신기술과 서비스 창출분야에서 디지털 도로·교통 인프라 융합 플랫폼기술, 도로상황 인지 고도화기술, 미래 도로기술, 완전자율주행 테스트베드 환경 구축, 도로교통 인프라 모니터링 및 긴급복구기술, 충돌 등 안전성 평가기술 등의 개발을 한다.

경찰청은 서비스 창출분야에서 교통안전 인프라 표준과 안전관리, 현장제어기술, 통합관제시스템 운영기술, 기록장치 데이터 추출 및 분석기술 등을 맡았다.

이처럼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단은 부서별 개발과제를 기획·분배하고 성과물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정부는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단 출범을 통해 부처별로 따로 추진되던 자율주행 관련 사업들을 한 데 모은다면 운영 효율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율주행기술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포브스는 2018년에 ‘자율주행자동차시대에 대비가 가장 잘된 국가지수’를 발표하며 한국을 최고 30점 가운데 20.71점으로 10위로 평가했다. 1위는 네덜란드(27.73점), 2위는 싱가포르(26.08점), 3위는 미국(24.75점)이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2020년 2월 내놓은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를 보면 싱가포르 등 자율주행 산업에서 앞선 국가들은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인프라 혁신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싱가포르는 육상교통청을 통해 2014년 민관협동 자율주행 전담조직 ‘자율도로교통위원회(CART)’를 만들며 자율주행 관련 업무의 모든 권한을 부여했다.

싱가포르 자율도로교통위원회는 분산된 자율주행 정부 기능을 통합해 공공과 민간의 융합적 연구, 통합 도시 인프라 설계를 수행해 싱가포르를 세계 2위 자율주행산업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미국도 연방교통부가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콜럼버스에 자율주행 인프라, 데이터 통합공유 등 민간·공공부문 자율주행인프라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AMR(Allied Market Research)는 자율주행자동차시장 규모가 2019년 542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556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매년 39.47%씩 성장한다는 것이다. 

10위로 뒤처진 국내 자율주행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만큼 성장하기 위해서는 3월에 출범하는 자율주행기술개발 혁신사업단이 그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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