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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목표주가 높아져, "중간지주사 전환 상반기 추진할 가능성"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1-13 0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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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 목표주가 높아져, "중간지주사 전환 상반기 추진할 가능성"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SK텔레콤 주가는 25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이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인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통해 그동안 가려져 있던 SK텔레콤의 숨은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국회는 2020년 12월9일 본회의에서 지주사가 보유해야하는 자회사 지분율 기존보다 높이는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세부적으로 새 법안에 따르면 자회사가 상장한 회사면 기존 20%에서 30%로 비상장사인 자회사 지분은 기존 40%에서 50%로 지분율 요건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새 법이 적용되는 2021년 말 이전에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을 20.07% 쥐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약 10%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9조 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9조 원 이상의 현금을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것은 SK텔레콤중간지주사 입장에서도 재무적 부담이 큰 데다 무의미한 투자”라며 “이번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SK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빠르면 2021년 상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 방식으로 중간지주사 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크다고 안 연구원은 보고 있다.

물적분할 방식은 SK텔레콤 통신사업을 떼어내 재상장을 통해 추후 현금확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통신사업 인허가 등의 절차와 주주들의 반대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해 인적분할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묶어 유무선 통신사업과 나머지 자회사를 중간지주사로 설립하는 방식이다.

중간지주사 아래에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WAVVE,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등이 자회사로 편입되고 SK텔레콤 통신사업 자회사에 SK브로드밴드가 포함된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는 현재 통신사업 가치와 SK하이닉스 이외의 다른 자회사 가치를 감안할 때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며 “올해 지배구조 변화가 구체화 되면 SK텔레콤 전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5800억 원, 영업이익 1조27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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