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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챔피언기업과 카드제휴 확대, 정태영 빅테이터 은하계 원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1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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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다양한 업종에서 제휴사를 확보해 카드상품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 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키우는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카드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독자적 성장전략을 구축해 차별화를 꾀하면서 이르면 내년 추진될 현대카드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파악된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29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올해 스타벅스와 대한항공 등 여러 제휴사와 함께 출시한 상업자표시카드(PLCC)가 신용카드 고객 증가에 뚜렷하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현대카드 개인회원 수는 907만 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0만 명, 2018년 말과 비교하면 134만 명이 늘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업자표시 신용카드는 회원규모 확대가 지속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기존 회원이 탈퇴하는 비율을 낮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자표시 신용카드는 제휴사의 브랜드를 활용하며 카드 모집을 위한 마케팅도 제휴사에서 담당하는 카드인 만큼 현대카드가 회원 모집에 필요한 마케팅비 등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크다.

3분기까지 현대카드 평균 고객 모집단가는 약 3만2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다.

정 부회장은 상업자표시카드 제휴사들과 카드 출시를 위한 단발적 협력에 그치지 않고 공동의 생태계를 구축해 협력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도메인 갤럭시(은하계) 구축계획을 앞세우고 있다.

도메인 갤럭시란 현대카드와 다양한 업종의 제휴사로 이뤄진 은하계를 구성해 참여기업들이 서로 신사업과 마케팅 등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개념이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카드 데이터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면서 빅데이터를 신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찾아 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현대카드가 보유한 고객 소비데이터를 유통과 생활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 제휴사와 서로 공유해 데이터 기반 마케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국내 카드사들은 신용카드업 이외 수익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대부분 데이터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고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외부에 판매하는 등 수익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수수료와 대출이자 규제 강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카드는 소비데이터를 단순히 분석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어떤 의도로 소비를 했는지 파악하고 개인성향에 더 정확하게 맞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개발이 완료돼 실제로 사업화가 이뤄진다면 신사업으로 강력한 잠재력을 갖출 수 있다.

정 부회장이 그동안 현대카드 제휴사를 확대하는 데 힘쓰고 빅데이터 및 데이터기술을 활발하게 공유하게 된 결과로 다른 카드사들과 사업모델을 차별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다른 기업과 제휴를 맺을 때 실무 차원을 넘어 일반적으로 경영진끼리 직접 만나 미래 사업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낸다.

상업자표시카드 제휴사는 현대카드 외에 다른 카드사와 협력할 수 없는 독점적 계약관계기 때문에 그만큼 현대카드와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기술과 데이터 등을 공유할 수 있다.

현재 현대카드 제휴기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이베이코리아, 코스트코, 이마트, 스타벅스, 대한항공, 무신사, 쏘카,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업종에서 모두 1위로 꼽히고 있는 기업들이다.

현대카드는 10월에 상업자표시카드 제휴사 12곳의 관계자를 모두 초청해 도메인 갤럭시를 통한 미래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제휴사들 사이 교류를 확대하도록 하는 행사도 열었다.

정 부회장이 도메인 갤럭시를 기반으로 제휴사와 더 긴밀한 협력을 이뤄낸다면 데이터사업을 통해 더 확실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현대카드가 데이터사업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은 이르면 내년에 추진될 현대카드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현대카드가 올해 코로나19 사태와 카드업황 부진 등을 고려해 상장을 미뤘던 만큼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하려면 성장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신사업을 갖춰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와 제휴사들 사이 협력은 카드상품 경쟁력 강화와 회원 증가를 통한 안정적 실적기반 구축에 기여하는 동시에 데이터 신사업에서 성장 잠재력도 더욱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10월 도메인 갤럭시 행사에서 "현대카드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챔피언기업들과 함께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데이터를 통해 모든 협력사의 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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