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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이훈기에 힘실려, 황각규 잇는 신동빈 '복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11-27 15: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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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훈기 실장은 전략과 기획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롯데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이훈기에 힘실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45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각규</a> 잇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2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복심'
▲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실장.

27일 롯데그룹 안팎에 따르면 이번 롯데그룹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훈기 경영혁신실 실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뉴롯데’의 핵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의 전신은 롯데그룹 정책본부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과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그룹의 2인자로 불렸던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이 정책본부 수장을 맡았다.

정책본부는 2017년 불투명한 의사결정구조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6개의 실로 쪼개졌고 기존 정책본부의 역할은 사실상 경영혁신실이 대부분 맡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8월 경영혁신실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황각규 전 부회장의 퇴진과 함께 경영혁신실 임원 전체가 교체됐고 실장이었던 윤종민 사장은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했다.

대신 롯데렌탈 대표였던 이훈기 전무가 경영혁신실 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역할이 대폭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26일 연말인사에서 이훈기 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신 회장이 경영혁신실에 다시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실장은 1967년에 태어나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다. 그 뒤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LC타이탄 대표이사,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그룹에서 대표적 화학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2019년부터 2020년 8월까지는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실장은 1990년부터 1955년까지 신 회장과 함께 호남석유화학에 근무하면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롯데렌탈에서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롯데렌탈은 이 실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2019년 매출 2조732억 원, 영업이익 1305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이 11% 증가했고 매출규모는 2015년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을 인수할 당시보다 약 60% 증가했다.

롯데렌탈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2.6%, 36.3% 증가하며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실장이 8월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 임명되고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신 회장의 ‘성과주의’ 원칙이 철저히 반영된 것이다”며 “코로나19에도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던 이동우 사장이 롯데지주 대표에 오른 것과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이 실장이 화학과 렌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혁신실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다양한 사업에서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여러 분야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실장은 신동빈 회장이 최근 모빌리티소재 등 신사업 진출에 관심이 많은 만큼 지근거리에서 관련 사업에 관해 보좌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실장이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을 때가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시작한 해이며 1995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길 때 같이 움직이기도 했다”며 “신 회장의 의도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측근으로 향후 롯데그룹의 전략, 기획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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