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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 연다, 정지선 코로나19와 대결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0-11-26 15: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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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이 2021년 2월 서울 여의도에 국내 최대 백화점을 열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외형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

정 회장은 여의도 파크원 현대백화점의 넓은 면적을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아마존의 첨단기술 등도 적용해 차별화된 ‘미래형 백화점’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여의도 파크원점은 2021년 2월 문을 연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인테리어 등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21년 2월26일이 여의도 파크원점 개장 예정일은 맞지만 관계자들의 상황이나 코로나19 등 내년 1분기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은 정 회장이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을 잡는 등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현대백화점그룹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2016년 파크원 내 상업시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현대백화점 파크원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파크원점이 문을 열면 영업면적 8만9100㎡로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된다.

현대백화점에서 현재 매출 1위 지점은 경기도 판교점인데 정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 중심지에 대형백화점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사인 롯데백화점은 서울 명동점,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전국 매출 1위 지점이다.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중심부에 대형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상징적 의미도 있기 때문에 정 회장이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여의도가 강남이나 명동만큼 입지가 좋지는 않아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파크원점을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서울 서남권 바깥의 고객들도 끌어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이미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판교점은 각 층에 조형물과 그림 등을 전시하는 ‘아트뮤지엄’을 통해서 점포를 갤러리처럼 꾸몄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리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쇼핑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파크원은 백화점뿐만 아니라 주변에 훨씬 다양한 공간이 복합적으로 들어선다.

파크원은 호텔, 오피스텔뿐 아니라 스파시설 등도 들어서 쇼핑과 숙박, 휴식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크원에 들어서는 스파는 유럽과 북미 등에서 유명한 영국 자연주의 브랜드 뱀포드가 운영하는데 국내에서는 파크원에 처음 매장을 연다.

또 여의도가 경제와 정치의 중심지인 만큼 금융 콘퍼런스와 정치행사 등이 가능한 비즈니스 공간도 만들어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파크원에는 호텔, 스파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들어서는 만큼 광역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며 “영등포 등 서울 서남권의 다른 백화점들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파크원점은 첨단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백화점으로 설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아마존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를 체결해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고’의 기술을 활용한 매장을 만들고 있다. 파크원점의 6층 잡화, 리빙 편집숍에는 ‘저스트 워크 아웃(상품을 들고 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시스템이 구축된다.
 
▲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정 회장은 국내의 어느 백화점도 시도하지 않았던 실험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화점업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파크원점 개장이 시기상 좋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정 회장은 위기의 순간마다 오히려 신규 출점과 인수합병(M&A)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전례가 많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지만 2009년에는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과 대구점과 충청점을 차례로 출점했고 한섬, 한화L&C, SK네트워크 패션사업부, SK바이오랜드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외형을 키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9년 말 기준 공정자산규모가 16조270억 원으로 국내 그룹 순위 22위에 올랐고 매출규모는 10년 동안 161% 증가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은 2007년 말 회장에 취임한 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공격적으로 신규출점과 인수합병을 하며 현대백화점그룹을 키웠다”며 “파크원점은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의 약 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룹 전체의 성패에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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