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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실적호조 지속, 서유석 김미섭 2인3각 경영 안착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0-11-25 1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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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역대 최고실적을 낸 데 힘입어 무난하게 연임을 바라보게 됐다.  

두 사람 모두 20년 넘게 미래에셋그룹에 몸 담으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고 있는 데다 각자대표이사의 장점도 발휘되고 있어 내년에도 각자대표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실적호조 지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5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유석</a> 김미섭 2인3각 경영 안착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서유석 사장과 김미섭 사장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34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593억 원)보다 127.49% 증가해 분기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새로 썼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74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1543억 원을 훌쩍 넘겼다.

2분기에도 순이익 791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488억 원)과 비교해 62.09% 뛰었다. 같은 기간 전체 자산운용사의 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48.90%였던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해외법인 성과가 최대실적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투자하는 ‘타이거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ETF’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CLOU ETF’ 등 다양한 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타이거(TIGER) K-뉴딜 ETF’시리즈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타이거(TIGER) K-뉴딜 ETF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K-뉴딜’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10월7일 상장한 뒤 2주도 안 돼 순자산 4천억 원을 돌파했고 한 달여 만에 순자산 5천 억 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와 미래에셋대우가 공동개발한 ‘KRX BBIG K-뉴딜 지수’와 관련해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아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거(TIGER) K-뉴딜 ETF시리즈가 4분기에 나온 상품인 만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더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은 3분기 기준 53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2.5%(13조 원) 늘었다. 올해에만 6조 원이 넘는 자금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에 유입됐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상장지수펀드는 세계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16위에 올라있다. 자금 순유입 규모도 10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11조 원, 미국의 15조 원, 캐나다의 12조 원, 호주 10조 원 등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지 운용사를 적극 인수한 덕분에 글로벌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이처럼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엑스, 캐나다 호라이즌, 호주 베타쉐어, 홍콩 글로벌엑스 등 현지 운용사를 보유하고 있다.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인도, 브라질, 콜롬비아 등 신흥국의 상장지수펀드시장에도 진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양한 상장지수펀드와 해외법인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낸 것을 놓고 상장지수펀드 전문가인 서유석 사장과 해외사업을 담당했던 김미섭 사장의 장점이 발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실적을 내고있는 만큼 당분간 현재 각자대표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

서 사장은 1999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16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상장지수펀드부문 대표를 맡을 만큼 전문가로 꼽힌다.

김 사장은 1998년 입사해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증권을 거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싱가포르 법인(2004년)과 브라질 법인(2010년) 대표에 올라 해외사업을 담당했다.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미래에셋그룹은 보통 매년 1~2월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하는데 계열회사 대표이사들의 임기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1년씩 연장된다.

서유석 사장과 김미섭 사장 모두 미래에셋그룹 초창기 멤버로 20년 이상 근속한 만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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