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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생명 디지털 헬스케어로 발 뻗어, 성대규 연임 앞으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11-25 15: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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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등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플랫폼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채비를 갖추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제시한 디지털기술 강화 및 경쟁력 있는 플랫폼 구축 과제를 완수하면 연임에도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늘Who] 신한생명 디지털 헬스케어로 발 뻗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6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성대규</a> 연임 앞으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25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올해 안에 비대면으로 전문가의 운동 수업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홈트레이닝 플랫폼을 출시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용자 동작을 인식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올바른 자세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 관리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임직원 대상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서비스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홈트레이닝 플랫폼 출시는 신한생명이 본업인 보험사업과 거리가 있는 비금융분야에서 성장기회를 찾기 위한 시도라는 데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험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반면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비대면서비스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사업체질에 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성대규 사장이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적극적으로 신한생명의 헬스케어기술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면 조용병 회장의 재신임을 받는 데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조 회장이 성 사장을 포함한 신한금융 계열사 CEO들에게 디지털 기술력 강화를 주문하면서 경쟁력 있는 비금융분야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도 앞세웠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10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와 CEO 워크숍에서 금융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새 플랫폼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금융회사 및 금융업에 뛰어드는 IT기업과 중장기적으로 승부를 보려면 결국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신한생명 헬스케어 플랫폼은 비금융분야 콘텐츠가 중심이고 고객들의 비대면서비스 수요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조 회장의 이런 요구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성 사장은 홈트레이닝 플랫폼 외에도 헬스케어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신한생명이 최근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아 모바일앱에 도입한 ‘헬스노트’는 고객 성별과 연령 등 신체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정보와 걸리기 쉬운 질병 예방방법 등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와 개인 의료정보를 분석하고 미래 건강상태를 예측한 뒤 적합한 보험상품 가입을 추천해 주는 인공지능 헬스케어서비스도 공동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성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에 헬스케어 등 신기술을 보험사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 사장이 조 회장에 적극 호응해 활발하게 헬스케어 관련된 서비스를 출시하며 디지털 역량과 기술 발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헬스케어 플랫폼은 중장기적으로 사용자 건강데이터를 확보해 보험상품 판매와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만큼 기술 발전에 갈수록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생명보험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올해 사장단인사는 매우 중요하다.

두 회사가 내년 7월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합병하게 되는 만큼 연말 사장단인사에서 누가 통합법인 대표를 맡게 될 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 사장이 적극적으로 조 회장 눈높이에 맞춰 헬스케어 기술 활용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은 신한생명에서 연임해 기술 발전에 더 힘을 실어야 할 이유를 증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단 선임권한을 갖춘 조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도 헬스케어를 포함한 디지털기술 역량을 올해 CEO 인사평가 기준에 중요하게 반영하겠다고 예고했다.

성 사장이 올해까지 신한생명 대표를 맡은 지 2년째라 신한금융그룹에서 일반적으로 보장하는 대표이사 3년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았다는 점은 연임이 유력한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이 예정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성 사장도 정문국 사장 또는 제3의 인물과 생명보험 통합법인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성 사장은 사장단인사가 이뤄지기 전까지 신한생명에서 헬스케어 기술 발전을 이끈 성과를 적극적으로 앞세우고 기술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신한금융 사장단인사를 결정하는 자회사 경영위원회는 12월 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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