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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연말인사에서 이재현 장남 이선호 복귀하나, 승계작업은 착착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11-24 15: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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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이번 연말인사를 통해 회사에 복귀할까?

이재현 회장이 CJ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 부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CJ 연말인사에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3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현</a> 장남 이선호 복귀하나, 승계작업은 착착
▲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24일 CJ그룹 안팎에서는 이 부장이 다가온 그룹 연말인사를 통해 업무에 복귀하는 동시에 상무로 승진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부장은 마약 밀반입사건으로 올해 2월 정직처분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의 정직 최대 기간은 3개월이지만 이 부장은 현재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장은 아직 자숙하고 있는 상태다”며 “이번 인사에서 복귀할 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장이 회사로 복귀하는 데 법적 문제는 없다.

이 부장은 올해 2월 항소심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현행법상 마약 밀수 및 흡입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을 때 취업에는 제한이 없다.

이 부장의 업무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재현 회장의 건강과 무관하지 않다. 이 회장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어 승계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CJ그룹은 이 부장의 업무복귀를 두고 국민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회장의 건강 등을 고려하면 이 부장의 공백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좋지 않는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CJ그룹의 지분 승계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부장은 현재 CJ 보통주 2.75%, 신형우선주 21.78%와 CJ올리브영 지분 17.97%,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51%, CJENM 지분 0.5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장이 CJ그룹 경영권 승계하려면 이재현 회장이 보유한 CJ 지분 42.07%를 상속 또는 증여받아야 하는데 약 5천억 원가량(24일 CJ 주식 종가기준)의 상속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속세는 이 부장이 보유한 CJ올리브영과 씨앤아이레저산업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대백화점과 골드만삭스PIA 등이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며 당초 예상보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 대상에는 이 부장이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 17.97%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CJ올리브영 지분 30%는 최대 5천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이 부장은 최대 900억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부장이 지분 51%를 보유한 씨앤아이레저산업도 승계를 위한 지렛대로 부각되고 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올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천시 옹진군 덕적군도의 굴업도에 해상 풍력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 부장의 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금 1700억 원을 받고 사모펀드를 통해 1조 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심사를 통과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해상풍력단지가 준공되면 매년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마쳤다.

또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지분 100%를 보유한 벤처캐피탈(VC)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15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7천억 원가량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데 주요 출자자는 CJENM과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CGV 등 CJ그룹 계열사다. CJ그룹 계열사들이 출자자로서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 힘을 실어 줘 이 부장의 지분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벤처캐피탈사업은 규모가 작지만 그룹의 미래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이 부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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