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김정근 윤태영, ‘기회의 땅’ JP모건콘퍼런스까지 신약 임상2상 총력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11-23 15:02: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정근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이사가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류머티즘관절염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정근 윤태영 대표이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의 임상2a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김정근 윤태영, ‘기회의 땅’ JP모건콘퍼런스까지 신약 임상2상 총력전
▲ 김정근 오스코텍 각자대표이사(왼쪽)와 윤태영 오스코텍 각자대표이사.

23일 오스코텍에 따르면 2021년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SKI-O-703’의 임상2a상 초기결과(탑라인)를 발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오스코텍은 늦어도 올해 12월 말까지 신약의 임상2a상 초기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스코텍은 2019년 4월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SKI-O-703’의 임상2a상을 시작해 올해 9월 세계 42곳 의료기관에서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를 마쳤다. 대개 약물 투여 뒤 추적관찰 등에 2~3달 정도가 더 걸린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초기결과(탑라인)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는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임상시험을 맡긴 외부기관으로부터 초기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를 통해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의 기술수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해마다 열리는 투자설명회로 40여 곳 국가의 1500여 개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할 만큼 규모가 크다. 글로벌 제약사 사이 기술이전 계약도 다수 맺어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게는 기술수출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도 여겨진다.

오스코텍이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의 임상2a상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본다.

아직 세계 바이오의약품시장에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가 많지 않기 때문인데 오스코텍의 신약 가치는 2025년 출시와 승인까지 성공 확률 54%를 가정하면 약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리겔제약이 임상2상 단계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를 아스트라제네카에 12억 달러(약 1조3272억 원)에 기술이전한 사례도 있다.

더욱이 오스코텍이 개발하는 신약은 비장티로신키나제(SYK)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SYK억제제 계열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인데 SYK억제제 계열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전혀 나온 적이 없다.

최근 JAK억제제 계열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를 환자에 고용량 투여했을 때 혈전증, 중증 폐렴 감염, 색전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오스코텍의 신약과 병용요법 가능성을 고려하는 시선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늘고 있다.

JAK억제제는 면역과 염증 조절을 담당하는 단백질에 명령을 내리는 효소인 야누스 키나아제(JAK)를 억제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스코텍은 2021년 초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초기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상2a상 결과가 긍정적이면 기술이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을 내놨다.

오스코텍은 이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으로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뒤 이를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1조4천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로 2015년 유한양행에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을 넘겼다.

김정근 윤태영 대표이사는 각각 경영과 신약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오스코텍을 이끌고 있다. 

오스코텍은 1998년 김정근 대표가 단국대 교수로 재직할 때 세운 학내벤처에서 출발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20년 넘게 김 대표 단독대표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다가 올해 3월 동아에스티에서 연구본부장을 지낸 윤태영 대표이사를 새로 영입하면서 김정근 윤태영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윤태영 대표는 예일대학교에서 화학박사 과정을 마치고 노바티스, 동아에스티 등에서 연구개발 관련 경력을 쌓았다. 2013년부터 오스코텍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동아에스티 현식신약연구소를 이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인기기사

‘팰리세이드가 이렇게 바뀐다고?’, 역대 최고성능에 확 달라진 디자인 입는다 허원석 기자
삼성전자 '엔비디아 GPU' 10분의 1 가격 AI칩 만든다, 경계현 시스템반도체 '대.. 나병현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5.7%로 급락, 총선 패배 책임은 윤석열 54.1% 김대철 기자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무료 배달 본격화, 그런데 소비자 체감 별로인 이유는 윤인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작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 삼성SDI 4위 류근영 기자
9년 만에 해외건설 400억 달러 목표 청신호, 대어급 프로젝트 줄줄이 따온다 류수재 기자
나홀로 질주하는 하이브, 국내 아일릿 이어 북미 캣츠아이도 성공신화 쓸까 장은파 기자
구글 '픽셀9' 삼성전자 신형 엑시노스 5G 모뎀 탑재 전망, 위성통신도 지원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6.3%로 하락, 국힘 당권주자 유승민 26.3% 김대철 기자
50년 만에 중동전쟁 가능성, 고유가·고물가·고환율 쓰나미로 세계경제 대혼란 공포 커져 김승용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