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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안정에 방점, 양종희 보험 이동철 카드 연임 무게 실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10-20 15: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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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이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역시 연말 인사에서 유임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 만큼 큰 폭의 대표 교체가 예상됐으나 내년 말로 1년 미뤄지는 분위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KB금융 안정에 방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보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19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철</a> 카드 연임 무게 실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20일 KB금융지주에서는 허 은행장의 재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양종희 사장과 이동철 사장의 거취에도 시선이 몰린다.

KB금융그룹 안팎에서는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일단 내년까지는 유임될 것이란 시선이 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허 은행장의 임기가 기존처럼 1년이 아니라 약간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임기 만료와 날짜를 맞추기 위해 기존 1년보다 임기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원래대로라면 내년 11월20일 임기가 끝나는데 양종희 사장, 이동철 사장 등의 임기가 끝나는 12월31일까지 한 달가량 임기가 연장됐다. 허 은행장, 양 사장, 이 사장의 임기 만료시기를 맞춰 이 때 큰 폭의 인사교체를 실시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허 은행장의 재연임을 통해 ‘안정’에 방점을 찍은 만큼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도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허 은행장의 재연임이 결정된 건 코로나19 사태나 금융환경의 변화 때문에 그만큼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라며 “계열사 대표도 굳이 ‘교체를 위한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고 윤종규 회장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연임 여부가 불확실한 점 역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이 자칫 이른 시점에 대표 교체를 맞을 수도 있는 만큼 나머지 계열사에서는 더욱 안정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박정림 사장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직무정지’라는 중징계를 통보받았는데 확정되면 연임이 불가능하다.

KB국민카드나 KB손해보험이 놓인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업무 연속성도 한층 중요해졌다.

손해보험업계는 수입보험료 성장 정체와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 KB생명보험 등 KB금융그룹에서 보험 계열사들의 역할이 한층 확대되고 있는 점, 보험업이 금융권의 다른 업권보다 경험이나 연륜, 전문성이나 장기적 안목 등이 중시된다는 점 등도 양 사장의 재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KB국민카드 역시 마이데이터나 KB페이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면서 역할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 회장, 허 은행장에 이어 양 사장과 이 사장까지 잇달아 연임에 성공하면 그에 따른 부담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4년 이상 그룹 최고위 경영진들이 자리를 지키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허 은행장의 재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KB에서는 재연임이 대세’라는 웃지 못할 말도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3년째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있다. 양 사장은 이번에도 연임하면 무려 네 번째다.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지주 사장이나 부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KB금융그룹 내부에서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지주에서 사장 자리를 없앤 지 3년밖에 되지 않았고 과거에도 윤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면서 업무 부담이 커서 만들었던 것”이라며 “지주에 부회장이나 사장이 생기면 사실상 2인자인 은행장과 서열문제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윤 회장이 워낙 업무를 직접 챙기고 꼼꼼한 스타일이라 업무 분담에서도 조금 어중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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