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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10-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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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

◆ 생애

진옥동은 신한은행 행장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기준금리 하락, 정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권 전반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사업과 디지털 영업채널에서 신한은행의 새 성장동력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

1961년 2월21일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기업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에서 일하다 일본 오사카지점에 배치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을 지냈다.

일본 오사카지점장으로 재직할 때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데 관여했고 SBJ은행 부사장,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운영담당 부사장을 거쳐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사태를 수습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신한은행장 연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전략적 판단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신한은행 해외사업 재개 시도
진옥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신한은행 해외법인 성장세를 되찾기 위해 현지 영업망 확대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 9월 베트남 호찌민에 37번째 영업점을 새로 열고 연말까지 베트남 현지 지점 4곳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베트남 금융당국 승인 지연과 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신한은행이 2019년 8월 이후 베트남에 영업점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 수준의 목표를 내놓은 것이다.

10월에는 한국계 은행 최초로 베트남 5위 도시인 껀터에 새 지점을 열며 목표를 점차 실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에 베트남 영업점 5곳을 새로 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 현장 실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베트남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현지 당국 심사도 늦어지면서 영업점 설립 승인에 차질을 빚었다.

이런 상황에서 약 1년 만에 베트남 당국에서 영업점 설립 승인이 내려진 것은 신한은행이 주춤하고 있는 베트남법인 성장세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의 2020년 상반기 순이익은 577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9년 연간 순이익 증가율 31%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경제위기가 세계적으로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베트남 금융당국이 신한은행 영업점 설립 승인도 재개한 만큼 진옥동이 본격적으로 신한은행 베트남사업을 다시 성장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사이 해외사업 협력계획도 점차 구체화될 공산이 크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과 해외시장에서 공동 인수합병 및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확장 기회를 찾아 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본격적 회복세에 오른 만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진옥동은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친분을 바탕으로 두 은행 사이 협력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신한은행 실적.
△신한금융그룹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 역할 충실
진옥동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인공지능분야 기술을 담당해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며 계열사 협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후견인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상반기부터 그룹 차원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가 특정 디지털 신기술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기술 발전에 힘쓴다면 그룹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진옥동은 2020년 9월 신한은행에 인공지능 기술을 전담하는 조직 'AI통합센터'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인력도 기존 10명에서 50여 명 규모까지 늘렸다.

AI통합센터를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으로 맡은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화와 새 수익원 확보에 속도를 내는 한편 다른 계열사와 인공지능 연구개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가 반영됐다.

조용병 회장이 2020년 연말인사부터 경영진의 디지털 리더십을 인사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진옥동의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 활동은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반영될 공산이 크다.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영업망을 전담하는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도 AI통합센터와 함께 문을 열었다.

디지털영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디지털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비대면금융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진옥동의 의지가 담겼다.

△오픈뱅킹 도입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 재편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에 추가된 자산관리서비스 '마이자산'은 출시된 지 약 반 년 만에 400만 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신한은행 디지털영업채널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 마이자산 이용자 수는 417만 명을 보였다. 2019년 10월 출시 뒤 연말까지 195만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자산은 신한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도 자신의 금융정보를 입력해 자산관리 방법과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신한은행이 주력하는 디지털 영업채널 강화에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금융채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진옥동이 선제적으로 모바일앱을 마이자산 서비스 중심으로 바꿔낸 성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옥동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의 오픈뱅킹서비스 시행에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전면적으로 재편해 내놓았다.

오픈뱅킹은 이용자가 하나의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 모바일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이체 등 일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여러 은행의 앱을 설치해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졌지만 시중은행들은 다른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과 모바일앱 사용자 확보를 위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진옥동은 취임 뒤부터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바일앱 개발을 주도했고 오픈뱅킹 도입시기에 맞춰 앱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내놓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 모바일앱은 기존의 은행업무 중심에서 자산관리서비스를 중심으로 바뀌었다. 사용자들이 다른 금융기관에 흩어져있는 자산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은행을 쓰던 이용자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설치해 이용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2020년 6월 말 기준 신한은행 쏠 모바일앱 가입자 수는 1185만 명으로 집계됐다. 진옥동이 모바일앱 대대적 업데이트를 실시한 2019년 10월과 비교해 약 139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 '리딩뱅크' 자리 KB국민은행에 내줘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이 2019년에 연간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냈다고 2020년 2월5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2,2%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라이벌인 KB국민은행이 순이익 2조4391억 원을 거두면서 신한은행은 2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다.  

신한은행은 2020년 순이익 목표치도 2조2천억 원 안팎으로 낮춰 잡으며 보수적 경영기조를 보였다. 은행권 전반의 규제 강화와 세계 무역상황 악화, 경기 침체 등으로 악재가 계속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순이익을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KB국민은행은 비용 절감과 기존에 설정했던 대손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캄보디아 현지은행도 인수해 수익 다각화와 성장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의 실적 반등으로 리딩뱅크 경쟁에서 자존심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 놓인 셈이다.

저금리 기조에서 신한은행이 이자수익 규모를 이전처럼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파생상품 손실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 등으로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의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만드는 과제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20년 7월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연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에 올라
진옥동은 2019년 12월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다음 회장후보로 선정돼 면접 등 평가를 거쳤지만 회장 최종후보에 선임되지 않았다.

그러나 진옥동이 신한은행장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장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경영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부터 회장후보군을 선정해 평가와 논의를 거쳤는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과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진옥동 5명의 후보가 최종 평가를 거쳤다.

진옥동은 최종면접이 이뤄지는 날 기자들과 만나 고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진옥동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신한은행장 내정
진옥동은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진옥동이 “신한 문화을 향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SBJ법인장으로 일할 때 탁월한 경영성과와 은행업 전반의 이해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 수장을 계속 맡으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대주주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던 만큼 신한은행장 내정 과정에서도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지지를 상당 부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옥동은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만큼 당시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사건’ 등으로 얼어붙은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측과 신 사장 사이에 경영권 대립을 일으킨 사건을 일컫는다. 

신한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남산 3억 원’사건은 2008년 당시 라응찬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이백순 행장에게 지시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3억 원을 전달한 사건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거치며 '고속 승진'
진옥동은 2017년 1월 일본 SBJ법인장(상무급)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3개월 만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부행장은 일반적으로 부행장보를 거친 뒤에 맡는데 진옥동은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은 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그 뒤 2년도 지나지 않아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면서 2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 조용병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병 회장이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진옥동이 같은 해 6월 신한은행의 일본 자회사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으면서 1년 반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업주인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도 가까이에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1982년 설립된 신한은행에서 출발한 금융지주사인데 신한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로 재일교포를 주축으로 한 순수 민간자본으로 세워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금도 17~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일하며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깝게 지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뛰어난 경영능력도 선보였다.

2009년 9월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내고 안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SBJ은행의 영업이익은 진옥동이 법인장을 맡기 전인 2014년 243억 원에서 진옥동이 물러난 2016년에는 714억 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에 4조8284억 원에서 6조1천억 원으로 불었다.

◆ 비전과 과제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워크숍을 열고 임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은 2020년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습과 디지털 전환, 신한은행 해외사업 반등과 신사업 성장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 등 안정적 연임을 위한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10월부터 신한은행을 포함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제재심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금감원 제재심에서 과징금 또는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신한은행에서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 상품이 판매된 시기는 진옥동이 신한은행장에 취임한 초반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무거운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신한은행에서 라임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아직 신한은행과 진옥동이 이번 사태를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진옥동이 사태를 완전히 수습하고 재발 방지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연임을 위해 중요하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의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진출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실질적 성과를 앞당겨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리 인하로 신한은행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대출 및 신용대출 규제, 투자상품 판매 규제 등으로 은행의 먹거리가 더욱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결국 금리 인하와 규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해외시장에서 거두는 순이익 비중을 키우거나 빅데이터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에서 수익원을 찾는 등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의 실적 기여를 앞당겨야 한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디지털과 글로벌을 성장의 두 축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다양한 변화를 추진했는데 실제 성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그룹이 일반적으로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 3년을 보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 취임한 진옥동이 최소 한 차례 연임해 2021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었고 전임자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도 3년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한 만큼 진옥동이 연임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진옥동은 결국 신한은행이 코로나19 사태 위기를 극복하고 새 수익원을 확보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일이 다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19년 3월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에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스타일로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의 일부를 따 '오케이 진'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셔츠에도 종종 OK라는 문구를 새기고 다닐 정도다.

직접 비디오 일기 형태의 '브이로그'를 찍어 공유하며 직원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해 같은 책을 여러 번 읽기도 하며 임원들에게도 자주 책을 직접 추천하는 다독가로 알려졌다.

주말에는 청바지를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졸 출신이라는 한계를 특유의 성실함과 실력으로 극복한 인물로 꼽힌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전부였지만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해 신한은행장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옥동이 졸업한 덕수상업고등학교(현재 덕수고등학교)는 은행 지점장을 지낸 졸업생만 2천 명을 넘을 정도로 금융인을 다수 배출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까지 딸 정도로 악바리 기질도 있다.
 
좌우명은 '지속이 힘이다'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기업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직한 뒤 신한은행 직원 연수에서 기업정신과 조직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은행장에 오른 뒤에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신한은행의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며 영업점 직원들도 고객 보호에 더욱 힘쓰도록 직원 평가제도도 재편해 내놓았다. 신한은행이 진정한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려면 손익을 중심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바탕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사회와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한은행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무식도 없앴다.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구단주를 겸임하며 예고 없이 농구장을 방문하는 등 지지를 보낸 적이 있다.

SBJ법인장 시절 직원들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S4제도를 만들었다. 직원 네 명이 모여 점심을 먹으면 식대를 회사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법인 설립 초기 서먹서먹하던 직원들이 서로 어울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장기간 일하면서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로 돌아와 '고속승진'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 사건사고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20년 2월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라임펀드 손실사태로 제재심의위 앞둬
신한은행이 고객들에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가 환매 중단 상태에 놓이면서 소비자 피해를 일으켜 금융당국에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말 자금 유동성 문제로 일부 사모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 회수를 위한 실사 등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서 폰지사기에 연루된 정황과 자산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크레딧인슈어드(CI) 무역금융펀드도 환매중단 대상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계약을 위반하고 사모펀드 자산을 환매가 중단된 부실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결국 신한은행에서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며 고객 신뢰를 되찾고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는 일이 진옥동의 큰 과제로 남게 됐다.

신한은행은 고객들에 투자금 일부를 선지급해 피해를 일부 보전했고 무역금융펀드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 손실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소비자 피해규모도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2020년 10월부터 열리는 제재심의위에서 신한은행의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 문제를 들어 경영진 또는 기관을 대상으로 과태료 등 제재를 결정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산 회수를 위한 법인을 만들어 자산을 회수하는 한편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 방치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키코사태 배상 결정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논의한 끝에 2019년 12월 '키코사태'와 관련해 은행들이 피해기업에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신한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은 결국 금감원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배상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약 150억 원을 키코사태 피해기업에 배상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

키코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로 환율이 큰 변동을 보이면서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에서 환율 연계 금융상품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이 큰 손실을 안게 된 사건이다.

피해기업들은 은행에 배상을 요구해 왔지만 12년 가까이 사태가 거의 진전되지 않고 있다가 금감원이 피해 구제방안을 논의하고 은행에 배상 결정을 내렸다. 피해기업들이 마침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한은행 등 대부분 은행이 금감원 분쟁조정안 수락기한을 여러 차례 연장한 끝에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위성호 은행장과 어색한 동거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매년 2월에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결정했는데 2018년 12월 이를 2개월 앞당겨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1개월가량 인수인계를 진행하면 승계가 마무리됐지만 2019년 3월까지 처음으로 현직 행장과 행장 내정자가 3개월 동안 함께 일하게 됐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2018년 12월 “진옥동 내정자가 최근 20년 동안 국내영업 경력이 없어서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성호 전 행장이 예상치 못하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만큼 불편한 심기를 밀바탕으로 우회적으로 진옥동의 경영능력을 깎아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진옥동과 위성호 전 행장은 2019년 1월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종합업적평가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2018년 12월 인사 이후 처음이었는데 당시 위성호 행장은 “인수인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력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오른쪽)이 2019년 9월28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신한은행 직원과 가족을 위한 공연을 열고 방송인 박경림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한은행>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에서 일했다.

1997년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 등으로 일했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을 맡았다.

2011년 신한은행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던 일본 여신전문회사 SH캐피탈 사장에 올랐다.

2014년 신한은행 일본 법인인 SBJ은행 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 1월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부행장을 맡았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올랐다.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 학력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19년 9월10일 서울시 강남구 신한은행 강남별관에서 열린 ‘신한 SOHO 성공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중앙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왼쪽)이 이상진 한국표준협회 회장과 2020년 8월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프리미엄브랜드 CEO 대상' 수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2020년 8월 한국표준협회에서 신한은행 브랜드가치 상승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프리미엄 브랜드 CEO 대상'을 받았다.

◆ 기타

신한금융지주 임원으로 있을 때 주식 1만3937주를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가 신한은행으로 이동하며 2018년 말 모두 매각했다.

◆ 어록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오른쪽)이 정운찬 KBO 총재와 2020년 3월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항상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아보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두고 사회공헌을 실천하겠다." (2020/09/28, 대한적십자사 회비와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직원들이 정당한 영업과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과거와 같이 실적의 순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성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중요시하겠다. 과정의 정당성은 결국 성과의 질을 높이고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가능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20/07/19, 신한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세상은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여러 국가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이 판가름날 것이다. 기업 역시 도태되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며 리더가 직접 행동으로 신한의 가치가 무엇이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0/07/08, 신한은행 직원 대상 유튜브 생방송에서)

"은행은 더 이상 금리로 고객을 유치하기 힘들다. 다른 업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복합상품을 만들고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를 통해 소비자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 자산과 라이프스타일, 투자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상품제안을 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0/06/3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빅테크기업은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와 결제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것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플랫폼을 강화하고 은행 모든 부문의 디지털 추진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모든 은행 업무를 모바일로 가능하도록 해 장점을 살린 금융자산 솔루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산관리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2020/06/3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금융업의 기준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빠른 정보공유, 민첩한 의사결정, 적극적 실행 등 '선을 넘는 도전'으로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을 만들며 고객에 집중하고 사회와 함께하는 ‘신한다움’ 가치를 키우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 (2020/04/01,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 14주년 기념사에서)

"은행업은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해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성립된다.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선’을 넘어 익숙함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움을 갈망하며 도전하자." (2020/02/07, 2020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새 직원 평가제도는 직원들에 동기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공감하고 수평적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2020/01/02, 임원 워크숍을 열고)

"사회와 대중의 변화를 긴밀하게 바라보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고객과 사회를 바라보고 실천과 행동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진정한 일류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2020/01/02, 사내게시판에 올린 임직원 신년사에서)

"올해는 더 많은 직원들을 만나고 싶다. 직원 누구나 우연히 저를 지나치면서 '행장님, 맛있는 거 사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직원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직원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2020/01/01, 뉴스1과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큰 도전이자 동시에 최우선 추진과제는 고객 중심 영업체계 확립이다. 지나친 단기 성과 위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평가체계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개편하고 은행과 고객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영업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2020/01/01, 뉴스1과 인터뷰에서)

"신한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노력을 인정받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서민금융상품 접근성을 높이는 등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 (2019/12/17, 금융감독원에서 포용금융부문 우수기관상을 대표로 받으며)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꿔내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막힘 없이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2019/11/10, 2019년 하반기 직원 연수에서)

"신한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자영업자 지원센터를 통해 경영지원에 힘쓰겠다." (2019/09/10, 신한은행 자영업자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직원의 가치가 올라가면 신한은행의 가치는 당연히 오른다. 자존감을 지니고 시장의 최고 전문가이자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 (2019/08/08, 신한은행 신입직원 연수에 참석해)

"고객의 만족과 직원의 자긍심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들을 추진하는 동시에 영업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직의 리더들이 정확하게 상황을 진단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2019/07/21, 신한은행 2019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력을 통해 경쟁자를 앞서가는 프론티어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기발한 발상과 새로운 도전을 권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줘야 한다." (2019/04/19, 신한은행 임원과 본부장 워크숍에서)

"은행이 고객을 이익 창출 수단으로 봐선 안 된다.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 줘야한는 명제를 지켜야한다. 그 과정에서 은행은 이익을 거두는 것이다. 앞뒤가 뒤집혀서는 안 된다.  숫자로 줄을 세우는 것보다는 진정한 리딩뱅크를 추구해보려 한다." (2019/03/26, 신한은행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3년 머물다 떠나는 ‘떠돌이 주재원’으로는 일본 공략에 성공할 수 없다. 현지 금융회사와 경쟁하려면 꾸준히 자본을 확충하고 사람에도 투자해야 한다.” (2015/11/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직원을 뉴욕에 보내고 런던에 보내는 이유는 그저 ‘영업’ 때문만은 아니다. 각자 인적인 네트워크를 만들다보면 그게 모이고 모여 회사의 큰 자산이 된다.” (2014/04/17,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재일동포는 모 그룹의 주요 주주인 동시에 당행의 주요 고객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영업 활성화 및 핵심고객 관리차원에서도 민단, 상공회의소, 도민회 등 각종 재일단체 및 재일동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10/12/28, 프라임경제와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신한은행 해외사업 재개 시도
진옥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신한은행 해외법인 성장세를 되찾기 위해 현지 영업망 확대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 9월 베트남 호찌민에 37번째 영업점을 새로 열고 연말까지 베트남 현지 지점 4곳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베트남 금융당국 승인 지연과 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신한은행이 2019년 8월 이후 베트남에 영업점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 수준의 목표를 내놓은 것이다.

10월에는 한국계 은행 최초로 베트남 5위 도시인 껀터에 새 지점을 열며 목표를 점차 실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0년에 베트남 영업점 5곳을 새로 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 현장 실사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베트남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현지 당국 심사도 늦어지면서 영업점 설립 승인에 차질을 빚었다.

이런 상황에서 약 1년 만에 베트남 당국에서 영업점 설립 승인이 내려진 것은 신한은행이 주춤하고 있는 베트남법인 성장세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의 2020년 상반기 순이익은 577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9년 연간 순이익 증가율 31%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경제위기가 세계적으로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베트남 금융당국이 신한은행 영업점 설립 승인도 재개한 만큼 진옥동이 본격적으로 신한은행 베트남사업을 다시 성장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사이 해외사업 협력계획도 점차 구체화될 공산이 크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과 해외시장에서 공동 인수합병 및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확장 기회를 찾아 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본격적 회복세에 오른 만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진옥동은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친분을 바탕으로 두 은행 사이 협력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신한은행 실적.
△신한금융그룹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 역할 충실
진옥동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인공지능분야 기술을 담당해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며 계열사 협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후견인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상반기부터 그룹 차원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가 특정 디지털 신기술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기술 발전에 힘쓴다면 그룹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진옥동은 2020년 9월 신한은행에 인공지능 기술을 전담하는 조직 'AI통합센터'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인력도 기존 10명에서 50여 명 규모까지 늘렸다.

AI통합센터를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으로 맡은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업화와 새 수익원 확보에 속도를 내는 한편 다른 계열사와 인공지능 연구개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가 반영됐다.

조용병 회장이 2020년 연말인사부터 경영진의 디지털 리더십을 인사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진옥동의 인공지능 디지털 후견인 활동은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반영될 공산이 크다.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영업망을 전담하는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도 AI통합센터와 함께 문을 열었다.

디지털영업 전문가를 양성하고 디지털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비대면금융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진옥동의 의지가 담겼다.

△오픈뱅킹 도입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 재편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에 추가된 자산관리서비스 '마이자산'은 출시된 지 약 반 년 만에 400만 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신한은행 디지털영업채널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 마이자산 이용자 수는 417만 명을 보였다. 2019년 10월 출시 뒤 연말까지 195만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자산은 신한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이용자도 자신의 금융정보를 입력해 자산관리 방법과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신한은행이 주력하는 디지털 영업채널 강화에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금융채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진옥동이 선제적으로 모바일앱을 마이자산 서비스 중심으로 바꿔낸 성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옥동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의 오픈뱅킹서비스 시행에 맞춰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전면적으로 재편해 내놓았다.

오픈뱅킹은 이용자가 하나의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 모바일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이체 등 일부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여러 은행의 앱을 설치해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졌지만 시중은행들은 다른 은행 또는 핀테크기업과 모바일앱 사용자 확보를 위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진옥동은 취임 뒤부터 신한은행 모바일앱 '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모바일앱 개발을 주도했고 오픈뱅킹 도입시기에 맞춰 앱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내놓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 모바일앱은 기존의 은행업무 중심에서 자산관리서비스를 중심으로 바뀌었다. 사용자들이 다른 금융기관에 흩어져있는 자산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다른 은행을 쓰던 이용자도 신한은행 모바일앱을 설치해 이용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2020년 6월 말 기준 신한은행 쏠 모바일앱 가입자 수는 1185만 명으로 집계됐다. 진옥동이 모바일앱 대대적 업데이트를 실시한 2019년 10월과 비교해 약 139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 '리딩뱅크' 자리 KB국민은행에 내줘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이 2019년에 연간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냈다고 2020년 2월5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2,2%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라이벌인 KB국민은행이 순이익 2조4391억 원을 거두면서 신한은행은 2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다.  

신한은행은 2020년 순이익 목표치도 2조2천억 원 안팎으로 낮춰 잡으며 보수적 경영기조를 보였다. 은행권 전반의 규제 강화와 세계 무역상황 악화, 경기 침체 등으로 악재가 계속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순이익을 늘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KB국민은행은 비용 절감과 기존에 설정했던 대손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고 캄보디아 현지은행도 인수해 수익 다각화와 성장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의 실적 반등으로 리딩뱅크 경쟁에서 자존심을 되찾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 놓인 셈이다.

저금리 기조에서 신한은행이 이자수익 규모를 이전처럼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파생상품 손실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 등으로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의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만드는 과제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20년 7월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연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에 올라
진옥동은 2019년 12월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다음 회장후보로 선정돼 면접 등 평가를 거쳤지만 회장 최종후보에 선임되지 않았다.

그러나 진옥동이 신한은행장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장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경영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부터 회장후보군을 선정해 평가와 논의를 거쳤는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과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진옥동 5명의 후보가 최종 평가를 거쳤다.

진옥동은 최종면접이 이뤄지는 날 기자들과 만나 고객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진옥동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신한은행장 내정
진옥동은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진옥동이 “신한 문화을 향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SBJ법인장으로 일할 때 탁월한 경영성과와 은행업 전반의 이해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진옥동이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 수장을 계속 맡으며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대주주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던 만큼 신한은행장 내정 과정에서도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지지를 상당 부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옥동은 온화한 리더십을 갖춰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만큼 당시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사건’ 등으로 얼어붙은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적임자로 꼽혔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측과 신 사장 사이에 경영권 대립을 일으킨 사건을 일컫는다. 

신한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남산 3억 원’사건은 2008년 당시 라응찬 회장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해 이백순 행장에게 지시해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3억 원을 전달한 사건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거치며 '고속 승진'
진옥동은 2017년 1월 일본 SBJ법인장(상무급)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 뒤 3개월 만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은행 부행장은 일반적으로 부행장보를 거친 뒤에 맡는데 진옥동은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은 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까지 승진했다.

그 뒤 2년도 지나지 않아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면서 2년여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 조용병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병 회장이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진옥동이 같은 해 6월 신한은행의 일본 자회사인 SBJ은행 법인장을 맡으면서 1년 반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
진옥동은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업주인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도 가까이에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1982년 설립된 신한은행에서 출발한 금융지주사인데 신한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로 재일교포를 주축으로 한 순수 민간자본으로 세워졌다.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지금도 17~20%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일하며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깝게 지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뛰어난 경영능력도 선보였다.

2009년 9월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인 SBJ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오사카지점장으로 일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내고 안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SBJ은행의 영업이익은 진옥동이 법인장을 맡기 전인 2014년 243억 원에서 진옥동이 물러난 2016년에는 714억 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에 4조8284억 원에서 6조1천억 원으로 불었다.


◆ 비전과 과제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워크숍을 열고 임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은 2020년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습과 디지털 전환, 신한은행 해외사업 반등과 신사업 성장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 등 안정적 연임을 위한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10월부터 신한은행을 포함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제재심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금감원 제재심에서 과징금 또는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신한은행에서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 상품이 판매된 시기는 진옥동이 신한은행장에 취임한 초반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 무거운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신한은행에서 라임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아직 신한은행과 진옥동이 이번 사태를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진옥동이 사태를 완전히 수습하고 재발 방지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연임을 위해 중요하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의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진출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실질적 성과를 앞당겨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리 인하로 신한은행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대출 및 신용대출 규제, 투자상품 판매 규제 등으로 은행의 먹거리가 더욱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결국 금리 인하와 규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해외시장에서 거두는 순이익 비중을 키우거나 빅데이터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에서 수익원을 찾는 등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의 실적 기여를 앞당겨야 한다.

진옥동은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디지털과 글로벌을 성장의 두 축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다양한 변화를 추진했는데 실제 성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그룹이 일반적으로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 3년을 보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 취임한 진옥동이 최소 한 차례 연임해 2021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었고 전임자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도 3년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한 만큼 진옥동이 연임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진옥동은 결국 신한은행이 코로나19 사태 위기를 극복하고 새 수익원을 확보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일이 다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19년 3월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에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는 스타일로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의 일부를 따 '오케이 진'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셔츠에도 종종 OK라는 문구를 새기고 다닐 정도다.

직접 비디오 일기 형태의 '브이로그'를 찍어 공유하며 직원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해 같은 책을 여러 번 읽기도 하며 임원들에게도 자주 책을 직접 추천하는 다독가로 알려졌다.

주말에는 청바지를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졸 출신이라는 한계를 특유의 성실함과 실력으로 극복한 인물로 꼽힌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전부였지만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해 신한은행장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옥동이 졸업한 덕수상업고등학교(현재 덕수고등학교)는 은행 지점장을 지낸 졸업생만 2천 명을 넘을 정도로 금융인을 다수 배출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까지 딸 정도로 악바리 기질도 있다.
 
좌우명은 '지속이 힘이다'로 알려졌다.
 
진옥동은 기업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직한 뒤 신한은행 직원 연수에서 기업정신과 조직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은행장에 오른 뒤에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신한은행의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며 영업점 직원들도 고객 보호에 더욱 힘쓰도록 직원 평가제도도 재편해 내놓았다. 신한은행이 진정한 일류 은행으로 거듭나려면 손익을 중심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바탕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사회와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한은행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시무식도 없앴다.

신한은행 여자농구단 구단주를 겸임하며 예고 없이 농구장을 방문하는 등 지지를 보낸 적이 있다.

SBJ법인장 시절 직원들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S4제도를 만들었다. 직원 네 명이 모여 점심을 먹으면 식대를 회사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법인 설립 초기 서먹서먹하던 직원들이 서로 어울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장기간 일하면서 전략적 판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로 돌아와 '고속승진'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잡음이 없었다.

◆ 사건사고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20년 2월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중심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라임펀드 손실사태로 제재심의위 앞둬
신한은행이 고객들에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가 환매 중단 상태에 놓이면서 소비자 피해를 일으켜 금융당국에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말 자금 유동성 문제로 일부 사모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 회수를 위한 실사 등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서 폰지사기에 연루된 정황과 자산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크레딧인슈어드(CI) 무역금융펀드도 환매중단 대상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계약을 위반하고 사모펀드 자산을 환매가 중단된 부실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결국 신한은행에서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며 고객 신뢰를 되찾고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는 일이 진옥동의 큰 과제로 남게 됐다.

신한은행은 고객들에 투자금 일부를 선지급해 피해를 일부 보전했고 무역금융펀드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 손실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소비자 피해규모도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2020년 10월부터 열리는 제재심의위에서 신한은행의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 문제를 들어 경영진 또는 기관을 대상으로 과태료 등 제재를 결정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산 회수를 위한 법인을 만들어 자산을 회수하는 한편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 방치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키코사태 배상 결정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논의한 끝에 2019년 12월 '키코사태'와 관련해 은행들이 피해기업에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신한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은 결국 금감원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배상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약 150억 원을 키코사태 피해기업에 배상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

키코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로 환율이 큰 변동을 보이면서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에서 환율 연계 금융상품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이 큰 손실을 안게 된 사건이다.

피해기업들은 은행에 배상을 요구해 왔지만 12년 가까이 사태가 거의 진전되지 않고 있다가 금감원이 피해 구제방안을 논의하고 은행에 배상 결정을 내렸다. 피해기업들이 마침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한은행 등 대부분 은행이 금감원 분쟁조정안 수락기한을 여러 차례 연장한 끝에 분쟁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위성호 은행장과 어색한 동거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매년 2월에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자회사 최고경영자를 결정했는데 2018년 12월 이를 2개월 앞당겨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1개월가량 인수인계를 진행하면 승계가 마무리됐지만 2019년 3월까지 처음으로 현직 행장과 행장 내정자가 3개월 동안 함께 일하게 됐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2018년 12월 “진옥동 내정자가 최근 20년 동안 국내영업 경력이 없어서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성호 전 행장이 예상치 못하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만큼 불편한 심기를 밀바탕으로 우회적으로 진옥동의 경영능력을 깎아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진옥동과 위성호 전 행장은 2019년 1월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종합업적평가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나온 것은 2018년 12월 인사 이후 처음이었는데 당시 위성호 행장은 “인수인계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력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오른쪽)이 2019년 9월28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신한은행 직원과 가족을 위한 공연을 열고 방송인 박경림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한은행>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종합기획부 등에서 일했다.

1997년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 등으로 일했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을 맡았다.

2011년 신한은행이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던 일본 여신전문회사 SH캐피탈 사장에 올랐다.

2014년 신한은행 일본 법인인 SBJ은행 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 SBJ은행 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 1월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부행장을 맡았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올랐다.
 
2018년 12월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 학력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019년 9월10일 서울시 강남구 신한은행 강남별관에서 열린 ‘신한 SOHO 성공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중앙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왼쪽)이 이상진 한국표준협회 회장과 2020년 8월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프리미엄브랜드 CEO 대상' 수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2020년 8월 한국표준협회에서 신한은행 브랜드가치 상승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프리미엄 브랜드 CEO 대상'을 받았다.

◆ 기타

신한금융지주 임원으로 있을 때 주식 1만3937주를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가 신한은행으로 이동하며 2018년 말 모두 매각했다.


◆ 어록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오른쪽)이 정운찬 KBO 총재와 2020년 3월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항상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아보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두고 사회공헌을 실천하겠다." (2020/09/28, 대한적십자사 회비와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직원들이 정당한 영업과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과거와 같이 실적의 순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성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중요시하겠다. 과정의 정당성은 결국 성과의 질을 높이고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가능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20/07/19, 신한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세상은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여러 국가의 성공과 실패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이 판가름날 것이다. 기업 역시 도태되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며 리더가 직접 행동으로 신한의 가치가 무엇이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0/07/08, 신한은행 직원 대상 유튜브 생방송에서)

"은행은 더 이상 금리로 고객을 유치하기 힘들다. 다른 업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복합상품을 만들고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를 통해 소비자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 자산과 라이프스타일, 투자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상품제안을 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0/06/3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빅테크기업은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와 결제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것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플랫폼을 강화하고 은행 모든 부문의 디지털 추진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모든 은행 업무를 모바일로 가능하도록 해 장점을 살린 금융자산 솔루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산관리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2020/06/3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금융업의 기준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빠른 정보공유, 민첩한 의사결정, 적극적 실행 등 '선을 넘는 도전'으로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을 만들며 고객에 집중하고 사회와 함께하는 ‘신한다움’ 가치를 키우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 (2020/04/01,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 14주년 기념사에서)

"은행업은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해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성립된다.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과거의 선’을 넘어 익숙함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움을 갈망하며 도전하자." (2020/02/07, 2020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새 직원 평가제도는 직원들에 동기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공감하고 수평적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2020/01/02, 임원 워크숍을 열고)

"사회와 대중의 변화를 긴밀하게 바라보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고객과 사회를 바라보고 실천과 행동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진정한 일류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2020/01/02, 사내게시판에 올린 임직원 신년사에서)

"올해는 더 많은 직원들을 만나고 싶다. 직원 누구나 우연히 저를 지나치면서 '행장님, 맛있는 거 사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직원과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직원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2020/01/01, 뉴스1과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큰 도전이자 동시에 최우선 추진과제는 고객 중심 영업체계 확립이다. 지나친 단기 성과 위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평가체계도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개편하고 은행과 고객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영업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2020/01/01, 뉴스1과 인터뷰에서)

"신한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노력을 인정받아 감사하다. 앞으로도 서민금융상품 접근성을 높이는 등 선도은행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 (2019/12/17, 금융감독원에서 포용금융부문 우수기관상을 대표로 받으며)

"조직의 문화 자체를 바꿔내 모든 구성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막힘 없이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 (2019/11/10, 2019년 하반기 직원 연수에서)

"신한은행은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 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자영업자 지원센터를 통해 경영지원에 힘쓰겠다." (2019/09/10, 신한은행 자영업자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직원의 가치가 올라가면 신한은행의 가치는 당연히 오른다. 자존감을 지니고 시장의 최고 전문가이자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재가 되어주길 바란다." (2019/08/08, 신한은행 신입직원 연수에 참석해)

"고객의 만족과 직원의 자긍심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들을 추진하는 동시에 영업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직의 리더들이 정확하게 상황을 진단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2019/07/21, 신한은행 2019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철저히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력을 통해 경쟁자를 앞서가는 프론티어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기발한 발상과 새로운 도전을 권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줘야 한다." (2019/04/19, 신한은행 임원과 본부장 워크숍에서)

"은행이 고객을 이익 창출 수단으로 봐선 안 된다.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 줘야한는 명제를 지켜야한다. 그 과정에서 은행은 이익을 거두는 것이다. 앞뒤가 뒤집혀서는 안 된다.  숫자로 줄을 세우는 것보다는 진정한 리딩뱅크를 추구해보려 한다." (2019/03/26, 신한은행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3년 머물다 떠나는 ‘떠돌이 주재원’으로는 일본 공략에 성공할 수 없다. 현지 금융회사와 경쟁하려면 꾸준히 자본을 확충하고 사람에도 투자해야 한다.” (2015/11/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직원을 뉴욕에 보내고 런던에 보내는 이유는 그저 ‘영업’ 때문만은 아니다. 각자 인적인 네트워크를 만들다보면 그게 모이고 모여 회사의 큰 자산이 된다.” (2014/04/17,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재일동포는 모 그룹의 주요 주주인 동시에 당행의 주요 고객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영업 활성화 및 핵심고객 관리차원에서도 민단, 상공회의소, 도민회 등 각종 재일단체 및 재일동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2010/12/28, 프라임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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