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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김종인 '호남 끌어안기'에 한전공대 특별법 통과 기대 품어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10-19 15: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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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향한 야당의 공세 수위가 낮아지면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의 빠른 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9일 한국전력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이 내년 재보궐 선거 등을 앞두고 호남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이 야당의 큰 반대 없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한국전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인</a> '호남 끌어안기'에 한전공대 특별법 통과 기대 품어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올해 국회 국정감사 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관련해 별다른 얘기를 내놓지 않았다”며 "과거처럼 쌍수를 들어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2021년 서울·부산시장 등 보궐선거,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앞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최근 펼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민통합위원회 1차회의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민 통합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 인구 구성비율을 보면 호남 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말로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몸으로 변했다는 것을 그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야만 진실하게 국민통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최근 48명의 의원에게 호남 지역을 제2의 지역구로 배정하는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비례대표 당선권 25%에 호남지역 인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하는 등 호남지역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0월 말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호남 지역을 방문해 주요 현안과 예산을 챙긴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호남지역의 현안 가운데 하나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정운천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시절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설립을 반대했던 일을 예로 들며 “(호남)지역에 어깃장을 내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지역 현안을 국회에서 토론하고 다시 당내 의원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러한 국민의힘 움직임에 힘입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 통과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안인 2022년 3월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정상 개교하기 위해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의 발의자로 50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여했고 송영길, 안민석, 김상희, 김두관 등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들도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기술과 산업발전뿐만 아니라 광주, 전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훌륭한 기반을 다지는 의의도 큰 만큼 여당과 야당을 뛰어넘어 협력과 공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다양한 특례조항을 담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의 통과가 절실하다.

특히 한국전력은 2022년 개교까지 필수 교육공간의 공사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워 캠퍼스 밖에서 건물을 빌리는 방안을 마련했는데 현행 고등교육법으로는 이러한 규정이 없어 특별법이 필요하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 부칙 제3조에는 고등교육법에도 불구하고 시설, 설비, 교원 등에 관한 특례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국회에서 벌어질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안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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