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민주당 의원 고용진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 부진, 수출입은행 부담”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10-19 12:27: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 하락이 한국수출입은행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3년 동안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말 4455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민주당 의원 고용진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 부진, 수출입은행 부담”
▲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상차손은 보유자산의 가치가 시장가격의 급락 등으로 장부가격보다 크게 떨어졌을 때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 1주당 취득가 6만456원에서 외부 회계법인이 판단한 가치 4만3152원을 뺀 1만7304원에 보유주식 수 2575만 주를 곱해서 손상차손 규모를 산출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의 손상차손 인식에 따라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4.56%로 1년 사이 0.27%포인트 악화했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 건전성이 나빠지자 2016년 6월과 2017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KDB산업은행으로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1조5565억 원 어치를 현물로 출자받았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24.6%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는데 주식 취득 이후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 의혹 등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후 미국 고등훈련기(APT)사업 수주 실패 등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졌고 지난해 말 기준 종가는 3만4050원으로 수출입은행의 취득가 6만456원의 56%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의 부진으로 주가가 여전히 하락세에 있어 수출입은행은 올해 말 또 다시 손상차손을 인식할 수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16일 2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보다 34%가량 하락했다.

고 의원은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신용대출 증가, 대출만기 연장 등으로 신용리스크가 확대돼 자본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최대주주로서 기업가치 강화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인기기사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31.8%로 하락, 차기 대선주자 이재명 1위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