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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리모델링사업도 잡는다, 서울 이촌현대에 고급 '르엘' 적용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10-14 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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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 이촌현대 리모델링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내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지역 위주로 도입하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우며 리모델링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리모델링사업도 잡는다, 서울 이촌현대에 고급 '르엘' 적용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촌현대 리모델링정비사업조합은 24일 시공자 선정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롯데건설은 이촌현대 리모델링사업에 고급 브랜드인 르엘 적용을 약속하며 고급화를 제시해 조합원들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스카이라운지와 하늘공원,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설치 등 다양한 특화설계 방안을 내놓으며 수의계약임에도 올해 첫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공을 들였다.

이촌현대 리모델링사업은 1974년 용산구 이촌로 303(이촌동)에 지어져 40년 이상 지난 노후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존 최고 15층, 653가구에서 97가구 증가한 75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조합이 시공사에 제시한 공사비는 2728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건설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한 것을 놓고 리모델링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촌현대 리모델링사업장 주변인 동부이촌동에서 리모델링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촌현대에 르엘 깃발을 꽂음으로써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여 이촌동 리모델링시장에서 추가 사업을 따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부이촌동에서는 강촌아파트, 이촌코오롱아파트가 공동리모델링 업무협약을 맺었고 한가람아파트도 리모델링사업 설명회 개최를 앞두는 등 모두 4000여 세대가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동부이촌동에서 추가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면서도 "사업성이 좋은 리모델링이 나오면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촌현대 리모델링 외에도 양천구 목동우성 리모델링뿐 아니라 사업비 규모가 1조6천억 원에 이르는 동작구 사당 통합단지 리모델링사업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의 다른 사업장에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둔 리모델링사업으로는 마포구 태영 리모델링과 서강GS 리모델링 등이 꼽힌다.

롯데건설은 이촌현대 리모델링사업에서 르엘을 도입하며 적극적 모습을 보였지만 모든 리모델링사업에 무조건 르엘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롯데건설은 "사업이 진행되는 각 단지마다 상징성, 사업성, 설계, 위치 등 특징이 모두 다르고 책정되는 공사비 역시 모두 다르다"며 "여러 요소를 검토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르엘 적용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2019년 10월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출시한 뒤 서울 강남의 단지를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와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는 경쟁률 100대 1이 넘는 관심 속에 분양을 마쳤다.

지난해 말 분양한 서울 강남구 '르엘 대치'가 경쟁률 212대 1로 2019년 전국 청약 경쟁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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