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이재용만 5대그룹 총수 중 부회장으로 남아, 삼성 회장 언제 오를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10-14 12:31: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6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만 5대그룹 총수 중 부회장으로 남아, 삼성 회장 언제 오를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대그룹 총수 가운데 부회장으로 유일하게 남게 됐다.

얼마 전 재계에서는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그룹 총수들이 종종 회동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총수가 나란히 부회장 신분이었다.

그러나 정의선 부회장이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하면서 이 부회장은 이제 이 모임의 유일한 부회장으로 남게 됐다.

이 부회장은 언제쯤 회장에 취임할까?

이 부회장은 이미 삼성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 동일인에도 올라있다. 이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한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부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여전히 생존해 있어 이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는 일을 주저하고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의 취임은 이 부회장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슷한 처지였던 정 회장이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회장에 취임했기 때문이다.

이미 재계에서 선대가 회장 자리를 직접 후대에 물려주는 일은 드물지 않다. 5대그룹 총수 중 한 명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 이미 회장에 올랐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도 선대 사후가 아닌 생전에 회장에 취임했다.

특히 이해욱 회장과 조현준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갑내기다. 이 부회장보다 두 살 아래인 정 회장을 포함해 동세대 경영인들이 대부분 회장에 올라 있다.

10대 그룹만 놓고 보면 이 부회장 또래 경영인이 부회장으로 남아 있는 것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도다. 정 부회장은 최근 모친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보유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승계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근 경영행보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올해 들어 해외출장 3회를 포함해 현장경영만 스무 차례에 이르는데다 정의선 회장과 전기차배터리 관련 단독 회동을 하는 등 그룹 총수로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뇌물죄 파기환송심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은 회장 취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회장 스스로 회장 취임 의지가 그리 크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경영자로서 역할에 어느 정도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017년 12월 뇌물죄 재판과정에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삼성그룹에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없을 것”이라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이 마지막 삼성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5월 대국민사과에서는 “훌륭한 인재들이 주인의식을 지니고 나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며 “내가 훌륭한 인재를 모셔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삼성은 계속 삼성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