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국정원 “북한군의 서해상 공무원 총살은 김정은 지시가 아닌 듯”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9-25 18:09: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정원 “북한군의 서해상 공무원 총살은 김정은 지시가 아닌 듯”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벌어진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격 살해사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25일 정보위원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이번 사건은 김 위원장에게 보고해서 지시받은 내용은 아니라 판단한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유엔군사령부 정전위원회를 통해 우리가 보낸 통지문을 북한이 받는 것을 보고 최소한 김 위원장에게 보고되지 않고 서해교전처럼 현지 사령관 등 간부 지시로 움직이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SI(감청 등을 통한 특수정보) 상에서도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원장은 북한이 보낸 통지문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사과표명은 서해교전 당시 서면사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며 "표현 수위나 서술 방법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이고 진솔하게 사과하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박 원장의 보고 내용과 관련해 “판단이나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냐는 박 원장의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피살된 공무원의 월북 시도 여부를 놓고는 “SI(감청 등을 통한 특수정보)로 본인이 월북했다는 표현이 있어 국방부가 그렇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통지문에 그런 내용이 없어 25일 저녁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잘 분석해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살된 공무원의 주검 수습과 관련해서는 “사체가 표류할 가능성이 있으니 북한에 사체 수색을 요구하고 원인규명에 협력을 구할 것”이라며 “혹시 사체가 이쪽으로 올 수 있으니 우리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