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이낙연 '김종인 공세'에 정면돌파, 민주당 정기국회 밀리지 않는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9-14 16:17: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7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낙연</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7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인</a> 공세'에 정면돌파, 민주당 정기국회 밀리지 않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협치보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가 된 뒤 '원칙 있는 협치'를 내세웠으나 국민의힘에서 좀처럼 반응하지 않고 있는 데다 의혹을 앞세운 정치공세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다가는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관련 논란을 놓고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돕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며 “야당이 정치공세를 계속하면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처음으로 생각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으로 공세 수위를 높일 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추 장관이 전임 당대표라는 점, 검찰개혁에 의욕을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내 친문세력을 의식한 것이라는 등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가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결국 입을 연 것은 국회에서 이날부터 대정부질문이 시작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9월 정기국회의 시작인 대정부질문의 첫 날부터 야당의 공세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가는 다음 달 시작될 국정감사까지 정기국회 내내 수세로 끌려다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지금 코로나19 국난의 시기로 국민의 시선은 어느 때보다도 더 간절하게 국회로 향할 것인 만큼 국민의 고통에 국회가 응답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과 민생지원에 집중하는 대정부질문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만 야당의 정치공세는 단호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일인 13일에는 비공개로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하기도 했다.

이 대표로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공세를 극복하고 민주당의 의정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일이 더 절실할 수 있다.

당대표로서 정치적 역량을 보여 줄 가장 큰 기회이자 위기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과 연동하는 경향이 짙다.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이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부각되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 대표도 이번 정기국회에 의미를 크게 부여했다.

그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중요치 않은 국회가 없겠지만 특히 이번 정기국회는 21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국회일 것이고, 또 우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국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한 이후 꾸준히 야당과 협치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 역시 이 대표에게 정면돌파를 선택하게 만든 요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일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늘 지도해 주신 것처럼 이번에도 더 많이 지도해 달라”며 한껏 몸을 낮췄고 7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는 ‘우분투’ 정신을 내세우며 협치 의지를 강조했다.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 혹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일대일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10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이 대표와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여야 협치를 놓고 “협치를 하려면 협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거나 “협치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의회를 이끌어가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조국 전 장관은 교육에서, 추미애 장관은 아들의 군복무에서 불공정 특혜로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 불공정 바이러스의 슈퍼전파자가 되고 있다”고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아시아 아프리카 벌써 이상 고온 곳곳 몸살, 올여름도 '폭염 지옥' 예고 손영호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