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IB)부문 경쟁력 키우기 공들여
김경규는 하이투자증권에 주식자본시장(ECM) 담당조직을 신설하고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는 등 투자금융(IB)부문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19년 IB사업본부 아래 ECM실을 새로 만들고 그 아래 ECM1팀과 ECM2팀, 기업금융팀, 채권금융팀, 대체투자팀을 뒀다.
그 전까지는 하이투자증권에 주식자본시장을 다루는 별도조직이 없었던 만큼 사업영업을 확장하기 쉽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하이투자증권은 대형증권사 위주의 정통 투자금융(IB)영역에서 기업공개 주관을 따내는 등 깜짝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코넥스 상장사인 TS트릴리온의 코스닥 이전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TS트릴리온은 2019년 5월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기 위해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2020년 3월 주관사를 하이투자증권으로 바꿨다.
하이투자증권이 대형증권사들을 대신해 주관사 자리를 꿰찬 만큼 TS트릴리온의 이전상장 이후 비슷한 규모인 기업의 투자금융(IB)업무에 특화된 증권사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나온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이 투자금융(IB)부문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대형증권사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공개나 채권발행 등 전통적 투자금융(IB)영역은 대형증권사가 독식하고 있어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한 중형증권사는 주관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특히 기업공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업무는 증권사의 트랙레코드가 중요해 주관실적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김경규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형증권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겠다는 태도를 보인 만큼 하이투자증권의 투자금융(IB)부문 키우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 1조
하이투자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1조 원 증권사 대열에 합류했다.
2020년 2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21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발행 방식으로 1175억 원, 특수목적법인(SPC)을 활용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방식으로 1천억 원을 확보했다.
2020년 1분기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자본은 약 1조79억 원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충한 자금으로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신규영역 확장에도 나설 것”이라며 “지난해 주식자본시장(ECM)실을 신설한 만큼 그동안 부진했던 정통 투자금융(IB)부문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투자금융(IB)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규모 거래를 따낼 수 있는 자본력으로 이어진다. 또 자기매매사업에서도 대형 투자거래에 참여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을 DGB금융그룹 비은행부문 핵심계열사로 키워
김경규는 DG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 및 투자금융 강화를 두 축으로 삼아 시장에서 하이투자증권의 지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10월 DG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뒤 비은행부문 강화에 핵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의 수도권 진출에서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역시 ‘DGB’보다는 현재 이름을 유지하는 것이 대구·경북이 아닌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전국에 점포 30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 8곳, 부산 7곳, 울산 5곳, 경남 4곳 등 수도권과 동남권에 많은 점포를 두고 있다.
DGB금융그룹이 그동안 영업력이 집중됐던 대구·경북에서 벗어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영업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데 하이투자증권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DGB금융그룹의 네트워크와 자금지원을 등에 업고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토대를 닦았다.
DGB금융그룹은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의 복합점포를 세우기로 하고 2019년 5월 대구에 대구은행과 복합점포 1, 2호점을 연 데 이어 7월에는 서울 강남에 3호점을 열었다.
김경규는 대표이사 취임 직후에 “금융투자업계 톱10(TOP 10)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