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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0-07-3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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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김용범은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장기인보험사업에 집중해 장기인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견줄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다만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과 손해율이 올라 2020년 들어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1963년 1월3일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생명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CSFB증권에서 외환 채권 파생상품을 연계한 차익거래기법을 개발해 34세에 CSFB증권 최연소 이사로 승진했다. 

삼성화재 펀드운용부장과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2팀장, 채권운용본부장을 거쳐 30대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뒤 장기인보험을 중심으로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연임과 부회장 승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권위와 격식을 싫어한다. 빠른 의사결정을 선호하며 탈권위주의를 강조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2020년 1분기 순이익 증가
메리츠화재는 2020년 1분기에 별도기준 영업이익 1517억 원, 순이익 1076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각각 67.9%, 63.6% 증가했다.

매출(원수보험료)은 16.6% 늘어난 2조2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보험료 납입액)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비용을 효율화해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줄고 차량 이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보험 강화
김용범은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이후 일반보험(기업보험)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기업보험의 핵심은 일반손해보험이다. 일반손해보험은 화재·해상·배상책임 등 가계의 일상생활이나 기업 활동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한다.

김용범은 2020년 들어 3부문, 7본부, 23개 영업부로 구성된 기업보험 총괄조직을 3본부체제로 개편하고 임원 직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3개 부문은 3개 본부로, 기존 본부조직의 23개 소팀제 영업부는 10개의 대팀제 영업부로 바꿨다. 부문-본부-영업부로 구성된 3층 조직에서 중간 단계를 축소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빠른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조직개편과 함께 투자은행(IB)에서 핵심 인재를 영입했다.

대표적 인물로 2019년 11월 기업보험 총괄사장을 맡은 최석윤 사장이 꼽힌다. 최 사장은 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 등을 거친 글로벌 IB 전문가로 여겨진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최대 보험중개회사인 마쉬코리아 출신 구경태 전무, JP모건·바클레이스캐피털 등에서 근무한 송재호 전무 등도 영입했다.

△장기인보험에서 삼성화재와 경쟁
김용범은  2019년 전속설계사를 비롯해 법인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등 각 채널 영업조직을 확대하며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와 경쟁을 벌였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는 2020년 1분기 기준 2만6286명으로 국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삼성생명보다도 많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는 각각 2만4614명, 2만803명이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2019년 2분기에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를 넘었다.

메리츠화재는 2019년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고강도 시책과 함께 상품 인수기준을 완화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에 메리츠화재가 2019년 거둔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695억 원가량으로 2017년 776억여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장기인보험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격차를 약 42억 원까지 좁혔다. 삼성화재의 2019년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737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장기인보험에 ‘선택과 집중’ 전략 펼쳐 성과
김용범은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에서 손을 떼고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높은 성과를 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시장 점유율은 10% 중후반대에 머무르다 2018년 말 21%대에 오른 뒤 2019년 21.8%까지 높아졌다. 

대부분의 손해보험회사가 적자가 나더라도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인상률을 최소화한 선택한 반면 김용범은 과감히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을 내려놓고 장기인보험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2014년 말 5.2%에서 2018년 말 4.3%로 떨어졌다. 2019년 1월 자동차보험료를 4.4% 인상한 뒤 시장 점유율은 4%까지 낮아졌으며 2020년 1분기 3.8%로 집계됐다.

20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4%로 적정 손해율(70~80%)를 훨씬 웃돌아 손해보험회사들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을 낮춘 만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기업문화 파격적으로 바꿔
김용범은 2018년 메리츠화재 기업문화의 새 캐치프레이즈를 ‘위 아래 모두 리더’로 결정하고 임직원 모두가 리더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집중할 뜻을 보였다.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연차를 쓸 때 필요한 부서장의 승인절차를 없애는 등 그동안의 성과주의 드라이브에 따른 임직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2019년 들어서는 메리츠화재의 직급체제도 없앴다. 직급체제에 따른 수직적 조직문화가 업무 비효율성을 낳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서장 이상 직급을 보유하고 있던 직원들만 ‘리더’로 부르고 모든 임직원의 호칭은 ‘(이름)님’으로 변경됐으며 대외적으로 직급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해 명함에만 직급을 기재했다.

김용범은 안식월제도, 파워포인트 사용금지 등도 도입했다. 

안식월제도는 메리츠화재 임직원들이 근속연수 5년을 채울 때마다 최장 1달 동안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임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업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김용범은 불필요한 문서 작성을 줄이기 위해 파워포인트의 사용도 금지했다. 회의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모든 회의실에 알림시계를 설치하기도 했다. 

△부회장 승진과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연임
김용범은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2017년 12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은 오너가 있는 그룹에서 사실상 전문경영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로 꼽히는데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김용범에게 강한 신뢰를 보여준 셈이다.

당시 메리츠금융지주도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 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을 위한 주요 경영지표의 개선에 기여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용범은 2018년 3월 메리츠화재 주주총회에서도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되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의 핵심 임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김용범이 부회장에 오른 2018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0%가량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 메리츠화재 실적.
△메리츠화재 2017년 역대급 실적 이끌어 
김용범은 2015년 2월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해 2018년 3월 첫 임기를 마쳤다. 그동안 메리츠화재는 매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메리츠화재는 2014년에 연결기준 순이익 1148억 원을 내는 데 머물렀지만 2015년 1690억 원, 2016년 2372억 원, 2017년 3846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용범이 메리츠화재의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공격적으로 영업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보험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법인보험대리점에서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법인보험대리점은 제휴를 통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파는 영업점을 말한다.

김용범은 구조조정으로 절감한 비용으로 법인보험대리점에 주는 수수료를 대폭 늘리고 업계 최초로 법인보험대리점의 판매량에 연계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해 성과를 냈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설계사 없이 보험상품에 바로 가입하는 다이렉트채널도 강화했다. 2016년 캐릭터 ‘온디’ 마케팅을 시작했고 2017년 3월에 다이렉트 채널 전용 멤버십을 내놓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에 온라인 다이렉트채널인 사이버마케팅(CM)채널에서 원수보험료 827억 원을 냈는데 2016년 561억 원에서 47.2% 증가했다. 

다만 2017년 최대 순이익을 낸 뒤 2018년에는 보장성보험 매출이 늘어나면서 추가상각 등 회계적으로 사업비가 증가해 순이익이 2347억 원으로 줄었다.

2019년에는 장기인보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3012억 원으로 늘었다. 

△메리츠화재 구조조정
2015년 1월 메리츠화재 대표로 내정된 김용범은 취임 후 더 이상의 인위적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 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비용 효율화 경영의 일환으로 원하는 임직원에게만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전체 직원의 15% 이상이 희망퇴직했다. 

김용범이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 감축된 인원은 60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본부-지역단-영업점이었던 조직체제도 지역본부-영업점으로 바뀌었고 사업가형 본부장체제도 도입했다. 개별 본부의 본부장이 개인사업가로서 일하는 방식이다. 

2016년 6월 초대형 거점점포체제를 도입하고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때 메리츠화재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일각에서 메리츠화재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김용범은 기자들에게 “비용 절감만 생각한 조치가 아니다”며 “영업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의 취임 첫 해인 2015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순이익 1713억 원을 냈다. 그 뒤에도 순이익 증가세가 매년 이어져 구조조정전략의 효과를 봤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메리츠화재가 구조조정의 여파로 더욱 많은 민원을 받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 10.84건을 받았는데 이는 국내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김용범은 메리츠금융그룹의 금융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만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은 조정호 회장이 고액연봉 논란으로 물러났다가 경영에 복귀한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사내 등기이사로 함께 등재되면서 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김용범은 2015년 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지주회사 대표 자리를 계속 겸직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증가세를 2년 연속으로 유지하면서 지주회사 대표로서도 성과를 냈다.  

김용범은 2017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김용범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두고 “주요 계열사인 증권과 화재 대표를 역임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끌어내고 그룹에서 요구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 등을 고루 갖춘 것으로 판단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용범은 2020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돼 2023년 3월까지 세 번째 임기를 맞았다.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 6월28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화재 본사에서 열린 '메리츠아츠봉사단'의 발대식에서 공모전 1등을 차지한 중앙대 동아리 '틀만들기'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실적 호조
김용범은 메리츠종금증권에 합류하기 전부터 증권가 유명인사였다. CSFB증권에서 외환 채권 파생상품 등을 연계한 차익거래기법을 개발해 34세에 CSFB증권 최연소 이사로 승진한 바 있다. 

이후 김용범은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된 뒤 2012년 5월 메리츠종금증권 최희문과 각자대표를 함께 맡아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김용범은 지점 영업과 관리를 맡았고 최희문은 지점 영업을 제외한 투자금융(IB) 등의 영업조직을 전담했다.

김용범은 대한생명에서 일하던 시절 뱅커스트러스트에서 일하던 최희문과 고객 대 운용역으로 처음 만났다. 그 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함께 일했고 2005년 삼성증권에서도 전무와 상무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서로의 업무 성향을 잘 아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이 취임한 뒤 메리츠종금증권은 실적 성장세를 지속했다. 영업수익은 2012회계연도 기준 2775억 원에서 2014년 411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익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도 2012회계연도 8.8%에서 2014년 15.2%로 늘었다. 

김용범과 최희문 대표가 종금업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발굴한 데 힘입은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 기간에 영업점 수를 줄이고 초대형 거점점포체제를 구축한 것은 김용범이 주도한 작업으로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 구조조정 
김용범은 2012년 7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에 오른 뒤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12개 지점 통폐합을 실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지점 통폐합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거점점포 대형화를 통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금융노조는 일부 임직원만이 참석한 밀실회의에서 지점 통폐합과 관련된 모든 것이 결정됐다며 일방적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했다.

2014년 3월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시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존 수도권 11개를 비롯해 대구 3개, 대전과 청주, 경주, 창원, 부산 각 1개 지점 등 전국 19개 메리츠종금증권 점포를 수도권 3개와 대구와 부산 각 1개 지점 등 5개 지점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리츠종금증권 노조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김용범 등 임원들에게 반대의사를 전달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조가 공개한 노사 단체협상안에는 회사가 휴폐업과 분할, 합병, 양도, 조직 개편, 업종 전환 등 조합원의 신분에 변화를 불러오면 사전에 조합과 협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회사가 거점점포화 전략을 발표하기 전에 단 한번도 노조와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단체협약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고용승계를 할 것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아닌 인사이동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연이은 구조조정 논란 속에서도 등기이사와 직원 사이 임금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2013년 말보다 2014년 1분기에 메리츠종금증권은 9.5배에서 24.7배로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은 당시 6억9천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김용범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왼쪽)이 2012년 2월9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카페형 지점 '메리츠카페' 1호점 오픈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화재는 2022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김용범은 2020년 4월 창립 100주년에 맞춰 '2022년 최초를 넘어 최고 가치를 실현하는 1등 보험사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용범은 2020년 들어 공격적 영업 대신 수익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외연 확장을 통해 신계약이 늘어난 데 따라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높아져 이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은 떨어진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과 비교한 설계사수당, 판매촉진비 등 사업비의 비율이다. 

사업비율이 높을수록 법인보험대리점(GA) 수수료 등 사업비 지출이 크다는 의미로 그만큼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쳤다는 것을 뜻한다.

신계약이 늘어나면 우량하지 못한 계약의 비중이 늘어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다. 손해율이 높아지면 결국 메리츠화재의 수익성도 중장기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은 2017년 22.9%, 2018년 26.6%, 2019년 31.1% 등 꾸준히 상승했다. 손해율도 2017년 80.5%에서 2019년 81.1%로 높아졌다. 

이에 김용범은 텔레마케팅(TM) 부문의 구조조정을 통해 저능률 설계사를 고능률 설계사로 교체하고 비용을 효율화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텔레마케팅 설계사가 2019년 말 3860명에 이르렀으나 2020년 5월 말 1931명까지 줄였다. 2018년부터 TM채널 인력을 꾸준히 강화해온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TM채널 점유율도 2019년 말 42.6%에서 2020년 5월 24.2%까지 떨어졌다.

2023년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메리츠화재의 재무 건전성도 끌어올려야 한다.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난다.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2020년 3월 말 기준 229.6%로 손해보험회사 평균치(241.9%)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용범은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3월9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메리츠화재 2017연도 대상식'에서 대상을 탄 한은영 여수본부 재무설계사(FP), 황정국 개인영업총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대한생명과 삼성화재 등을 거친 원조 채권 1세대 FICC(채권, 외환, 원자재) 전문가로 손꼽힌다.

조직구조 개편과 자산운용을 통해 메리츠그룹이 원했던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위와 격식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용주의자이자 합리주의자이며 결단력도 강하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탈권위주의를 강조한다. 일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의전, 격식 등을 최소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정기 회의를 모두 없애고 회의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기도 했다.

기존의 형식적 보고문화를 없애고 업무적 측면에서 실질적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자와 이메일 등을 활용한 보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화재 부임 초반 야근을 근절하라는 지시에도 직원들이 야근을 하는 일이 이어지자 아예 보고서를 없애버리고 문자와 이메일, SNS로 보고를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현장 실무자의 판단을 존중하는 최고경영자로 평가된다. 실무자가 'A의 방법이 최선이다'는 보고를 올리면 책임자는 통과 여부만을 결정한다. 의문이 생기면 논의한 후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를 받을 때 직언을 선호한다고 한다. 때로는 하기 힘든 말일지라도 상황을 정확히 보고하고 지시하는 것이 빠른 의사결정 가운데서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경영철학을 ‘아메바 경영’이라고 밝힌다.

아메바 경영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목표의식을 세워 일하고 평가를 통해 걸맞은 보상을 받게 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이 주창했다. 

김용범은 아메바 경영을 배우기 위해 수차례 일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관리형 스타일로 유명하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운동을 하며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다. 근력운동과 함께 등산도 자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에 발간됐지만 국내에 번역되지 않는 책을 번역한 ‘요약본’을 임원들에게 전달하곤 한다. 임원과 부서장들에게 ‘아웃사이더’란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임원회의 등에서 책 내용을 소개하며 경영철학을 밝힌다고 한다.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자사주를 늘렸다. 2015년 2월 자사주 3만 주를 샀고 2016년 7만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2017년 7월과 2018년 6월에 5만 주씩을 또 샀다. 

◆ 사건사고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대상에 올랐다. 금감원은 2019년 6월17일부터 7월12일까지 메리츠화재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금 미지급 및 텔레마케팅(TM) 영업에서 청약 녹취파일이 없는 사례가 발생해 문제가 됐다.

메리츠화재는 TM 영업에서 지켜야 할 규제 중 몇 가지 절차를 생략했다. 전화로만 상품설명이 이뤄지는 TM 채널은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 정보 비대칭으로 불완전판매 발생 가능성이 높다.

보험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선 △보험금 지급심사기준에 최신 판례 등 적시 반영 △보험금 지급누락 방지시스템 보완 △자동차-장기보험 보상연계시스템에 대한 운영체계 개선 등을 지적받았다.

종합검사는 금감원 검사인력 20~30명이 길게는 한 달 이상 한 금융회사에 머물며 회사 업무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검사다. 2015년 폐지됐다가 2019년 부활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과거와 같이 강도 높은 종합검사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검사주기에 따라 관행적으로 이뤄진 과거 종합검사와 달리 평가지표가 우수한 금융회사들은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이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에 오른 회사들에게는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자체가 금감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 돼 검사를 받기도 전부터 문제 있는 회사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7월3일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메리츠화재의 종합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다.

제재심은 메리츠화재에 기관주의와 함께 과징금 및 과태료 2억5천만 원 부과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비방 문자메시지
2019년 10월경 메리츠화재 임원이 주요 독립보험대리점 대표들에게 삼성화재를 비방하는 내용이 남긴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이 모집수수료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법인보험대리점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는데 메리츠화재가 이들의 불매운동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를 비방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가 발송한 문자메세지에는 ‘삼성화재는 노력도 없이 리쿠르팅을 하려고 한다’, ‘삼성화재가 독립보험대리점업계 무시하고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인상해 어려움이 커졌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이에 ‘손해보험 공정경쟁질서 유지에 관한 상호협정’(이하 상호협정) 위반으로 손해보험협회에 메리츠화재를 신고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보험 모집 과정에서 생기는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해 일종의 신사협약인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측에 사과하고 해명하는 등의 정정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신고를 철회했다.

△개인정보관리 소홀로 과태료 처분
금융감독원은 고객의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메리츠화재에게 기관주의 및 과태료 6300만 원을 부과했다.

메리츠화재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전화 등 통신수단을 이용한 모집에 동의하지 않은 기존 계약자에게 전화해 117건의 신규 보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화재는 정보처리시스템의 해킹 등 피해방지를 위해 외부통신망(인터넷)과 분리해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정보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업무시간 외 장애 수리 등의 목적으로 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비상용 원격 접속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셀프 이사회’ 논란
문재인 정부가 2018년 들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보험업계도 오너나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관행을 지적받았는데 메리츠화재도 여기에 포함됐다.

김용범은 2018년 4월 기준으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인 동시에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김용범과 같은 사례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꼽혔다. 

△메리츠화재 민원 급증
메리츠화재는 2015년 4월 ‘손해보험상품 공시자료 작성지침’을 지키지 못해 업무공백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본사 조직과 설계사 조직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시선을 받았다.  

2015년 5월에도 메리츠화재 민원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이 보험금지급과 민원관리 실태를 이례적으로 함께 점검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2017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 민원현황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5년 동안 전체 민원의 60.03%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민원 불수용률이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김용범이 구조조정을 두 차례 실시하며 희망퇴직 대상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업무 태만과 민원관리 부실을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주주와 경영진, 직원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의 권익보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받았다.

다만 김용범이 메리츠화재의 민원건수를 줄이는 데 노력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민원 2603건을 받았는데 2016년 3분기보다 8.6% 줄었다.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
메리츠화재는 2016년 7~10월에 설계사 수수료 문제를 놓고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을 빚었다. 

메리츠화재가 전속 설계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0배 수준으로 인상하자 법인보험대리점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였다.

법인보험대리점이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이는 동안 메리츠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로 거둬들인 초회 보험료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7.3% 줄었다. 결국 김용범은 독립보험대리점 대표 12명과 만나 이들을 설득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금융사고
2013년 메리츠종금증권 직원들이 고객 예탁금을 가로채는 등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3건의 사고로 112억 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당시 금융권업계 2위의 금융사고 피해액이었다. 

◆ 경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9년 4월19일 열린 '메리츠화재 2018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한은영 보험설계사(FP)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1989년 대한생명에 입사해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일했다.  

1997년 CSFB증권 이사에 선임됐다. 

1998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펀드운용본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1999년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2팀장으로 일했다.

2001년 3월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 본부장 상무보에 올랐다.

2005년 1월 삼성증권 CM영업본부 본부장 상무로 일했다.

2007년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부장을 맡았다. 

2011년 1월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9월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5월 메리츠종금증권 공동대표이사를 최희문 사장과 함께 역임했다. 

2013년 9월 메리츠금융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됐다.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2015년 2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사임하고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만 맡아 일했다.

2017년 1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및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연임했다. 

2020년 3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재연임했다.

◆ 학력

1976년 추계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한성중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메리츠화재 주식 20만 주(0.18%),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4만 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7월28일 종가기준으로 28억7840만  원어치다.

2020년 1월에 메리츠화재로부터 보유한 자사주의 2019년 기준 결산 배당금 1억7천만 원을 받았다.

2019년에 메리츠화재에서 보수로 14억7280만 원을 받았다. 급여 7억1880만 원, 상여금 7억3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400만 원 등이었다.

◆ 어록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3월13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타워빌딩에서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전용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가운데), 곽근호 에이플러스그룹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6월 들어 메리츠화재가 야수성을 회복해 구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모멘텀을 더 강화해야 한다.” (2020/07, 7월 CEO메시지에서)

“경기침체로 불완전판매 및 역선택을 유발하는 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만큼 매출 증대보다는 손해율 통제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말부터 보험료 인상과 언더라이팅(인수 심사)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저효율조직 정비와 손해율 높은 상품 교체 차원에서 TM 조직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0/06, 6월 CEO메시지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가치경영 기조를 지속하면 2022년 매출만이 아닌 이익규모에서도 1위에 올라 명실상부 손보업계 1위로 등극할 것이다." (2020/01, 1월 CEO메시지에서)

"우리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전사 모든 부문은 고객경험TF와의 협업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전사적 과제부터 작은 업무까지 '극단적 합리주의와 극한의 비용절감'을 가속화해달라." (2020/01/02, 신년사에서)

"기업 크기는 자본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에 달렸다. 주변 기대에 부응하는 선을 크게 뛰어넘는 자를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야수성은 원대하고 강렬한 욕망이자 건강한 분노다. 목표물(Targeting)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2019/05/17, 카이스트에서 열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초청특강에서)

"메리츠화재가 쭉 성장해왔고 여러 가지 내부 목표를 달성했지만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야수성 회복이다. 야수성이 있어야 건강한 분노가 표출되고 전체 조직이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2019/05/12, 5월 CEO메시지에서)

“경쟁사가 아닌 고객에 집중해 달라. 회사의 몸집이 커지고 1위와 격차가 바짝 좁혀질 때 자만에 빠지거나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칠 때가 많다. 기업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2019/01/02, 신년사에서)

“증권이든 자산운용이든 보험이든 경영의 본질은 같다. 경쟁 환경을 만들고 우수 직원에겐 충분한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것이 우리의 성장 방식이다.” (2018/05/24,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고객과의 소통 형태 변화와 초대형 점포의 효율성, 특히 자율적 사업가형 마인드 도입을 통해 영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파격적 보상 체계와 함께 스스로 알아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실적은 저절로 좋아졌다.” (2017/03/29, 매경이코노미 기사에서)

“전국 점포 통폐합과 희망퇴직 등의 내용을 담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영업 가족들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고 고객에게 보험료 인하라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위한 것이다. 비용절감만을 생각해 조직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로 영업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기 때문에 비용 절감은 아니다.” (2016/06/27, 메리츠화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몸값 흥정을 하지 않는다.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긴다.” (2016/03/24, 한국경제에 메리츠금융지주가 잘 나가는 이유를 설명하며)

“수동적 샐러리맨을 능동적 사업가로 변신시키기 위해 아메바 경영은 필수적이다. 기존 시스템이 시험을 보고 1개월 뒤 반 평균 성적표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아메바 경영은 시험을 보자마자 자신의 성적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거라고 비유할 수 있다.” (2015/09/13, ‘아메바 경영’을 실제 체험하기 위해 떠나는 일본 출장길에서)

"현장에 있는 사람이 가장 전문가다. 스스로가 날 설득할 수 있는 제안을 해라." (2015/03/06, 기존 메리츠화재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행동이 가치와 신념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바꾼다. 빠른 소통과 의사결정을 통해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면 업무 시간에 집중도와 효율성이 크게 상향된다. 이는 곧 퇴근 후 여가생활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2015/01/18, 메리츠화재 신임 사장 취임식 이후 사내 이메일을 통해)

“금융회사가 가진 힘은 자본규모가 아니고 생각의 크기다. 메리츠가 자본 1위는 아니지만 생각의 크기에선 1등이 될 수 있다.” (2014/11/06, 그룹 임원회의에서 ‘드림빅’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 축소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구조조정을 단행해 군살을 제거했다. 특히 비경상이익이 전혀 없이 순수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점이 고무적이다.” (2013/11/14, 메리츠종금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우리 회사 경쟁력은 과열된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원칙하에 새로운 투자영역을 발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및 인력 배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다." (2013/05/13, 메리츠종금증권 주가가 1년 동안 두 배로 늘어난 것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형사 위주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증권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형사들이 영업을 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2013/01/11, 국내 16개 증권사 CEO를 대상으로 새정부에 바라는 점을 조사하는 인터뷰에서)

"은행과 보험이 초기 퇴직연금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2005/11/08, DB형 연금과 DC형 연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눈앞의 수익보다 조금 더 앞을 내다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2001/06/30, 삼성투자신탁운용이 국민연금 채권 위탁기관에 선정된 후 인터뷰에서)

“연봉산정에서는 수익률이 첫째, 전략회의의사결정 기여도가 둘째, 고객만족도가 셋째 판단기준이 된다.” (2001/09/10, 한국일보와의 펀드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소개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2020년 1분기 순이익 증가
메리츠화재는 2020년 1분기에 별도기준 영업이익 1517억 원, 순이익 1076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각각 67.9%, 63.6% 증가했다.

매출(원수보험료)은 16.6% 늘어난 2조2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보험료 납입액)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비용을 효율화해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줄고 차량 이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보험 강화
김용범은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이후 일반보험(기업보험)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기업보험의 핵심은 일반손해보험이다. 일반손해보험은 화재·해상·배상책임 등 가계의 일상생활이나 기업 활동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한다.

김용범은 2020년 들어 3부문, 7본부, 23개 영업부로 구성된 기업보험 총괄조직을 3본부체제로 개편하고 임원 직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3개 부문은 3개 본부로, 기존 본부조직의 23개 소팀제 영업부는 10개의 대팀제 영업부로 바꿨다. 부문-본부-영업부로 구성된 3층 조직에서 중간 단계를 축소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빠른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조직개편과 함께 투자은행(IB)에서 핵심 인재를 영입했다.

대표적 인물로 2019년 11월 기업보험 총괄사장을 맡은 최석윤 사장이 꼽힌다. 최 사장은 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 등을 거친 글로벌 IB 전문가로 여겨진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최대 보험중개회사인 마쉬코리아 출신 구경태 전무, JP모건·바클레이스캐피털 등에서 근무한 송재호 전무 등도 영입했다.

△장기인보험에서 삼성화재와 경쟁
김용범은  2019년 전속설계사를 비롯해 법인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등 각 채널 영업조직을 확대하며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와 경쟁을 벌였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는 2020년 1분기 기준 2만6286명으로 국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 삼성생명보다도 많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는 각각 2만4614명, 2만803명이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2019년 2분기에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를 넘었다.

메리츠화재는 2019년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고강도 시책과 함께 상품 인수기준을 완화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에 메리츠화재가 2019년 거둔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695억 원가량으로 2017년 776억여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장기인보험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격차를 약 42억 원까지 좁혔다. 삼성화재의 2019년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737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장기인보험에 ‘선택과 집중’ 전략 펼쳐 성과
김용범은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에서 손을 떼고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높은 성과를 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시장 점유율은 10% 중후반대에 머무르다 2018년 말 21%대에 오른 뒤 2019년 21.8%까지 높아졌다. 

대부분의 손해보험회사가 적자가 나더라도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인상률을 최소화한 선택한 반면 김용범은 과감히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을 내려놓고 장기인보험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2014년 말 5.2%에서 2018년 말 4.3%로 떨어졌다. 2019년 1월 자동차보험료를 4.4% 인상한 뒤 시장 점유율은 4%까지 낮아졌으며 2020년 1분기 3.8%로 집계됐다.

20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4%로 적정 손해율(70~80%)를 훨씬 웃돌아 손해보험회사들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을 낮춘 만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기업문화 파격적으로 바꿔
김용범은 2018년 메리츠화재 기업문화의 새 캐치프레이즈를 ‘위 아래 모두 리더’로 결정하고 임직원 모두가 리더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집중할 뜻을 보였다.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연차를 쓸 때 필요한 부서장의 승인절차를 없애는 등 그동안의 성과주의 드라이브에 따른 임직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2019년 들어서는 메리츠화재의 직급체제도 없앴다. 직급체제에 따른 수직적 조직문화가 업무 비효율성을 낳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서장 이상 직급을 보유하고 있던 직원들만 ‘리더’로 부르고 모든 임직원의 호칭은 ‘(이름)님’으로 변경됐으며 대외적으로 직급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해 명함에만 직급을 기재했다.

김용범은 안식월제도, 파워포인트 사용금지 등도 도입했다. 

안식월제도는 메리츠화재 임직원들이 근속연수 5년을 채울 때마다 최장 1달 동안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임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업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김용범은 불필요한 문서 작성을 줄이기 위해 파워포인트의 사용도 금지했다. 회의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모든 회의실에 알림시계를 설치하기도 했다. 

△부회장 승진과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연임
김용범은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2017년 12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은 오너가 있는 그룹에서 사실상 전문경영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로 꼽히는데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김용범에게 강한 신뢰를 보여준 셈이다.

당시 메리츠금융지주도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 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을 위한 주요 경영지표의 개선에 기여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용범은 2018년 3월 메리츠화재 주주총회에서도 대표이사 연임이 확정되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의 핵심 임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김용범이 부회장에 오른 2018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0%가량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 메리츠화재 실적.
△메리츠화재 2017년 역대급 실적 이끌어 
김용범은 2015년 2월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해 2018년 3월 첫 임기를 마쳤다. 그동안 메리츠화재는 매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메리츠화재는 2014년에 연결기준 순이익 1148억 원을 내는 데 머물렀지만 2015년 1690억 원, 2016년 2372억 원, 2017년 3846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용범이 메리츠화재의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공격적으로 영업한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보험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법인보험대리점에서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법인보험대리점은 제휴를 통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파는 영업점을 말한다.

김용범은 구조조정으로 절감한 비용으로 법인보험대리점에 주는 수수료를 대폭 늘리고 업계 최초로 법인보험대리점의 판매량에 연계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해 성과를 냈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설계사 없이 보험상품에 바로 가입하는 다이렉트채널도 강화했다. 2016년 캐릭터 ‘온디’ 마케팅을 시작했고 2017년 3월에 다이렉트 채널 전용 멤버십을 내놓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에 온라인 다이렉트채널인 사이버마케팅(CM)채널에서 원수보험료 827억 원을 냈는데 2016년 561억 원에서 47.2% 증가했다. 

다만 2017년 최대 순이익을 낸 뒤 2018년에는 보장성보험 매출이 늘어나면서 추가상각 등 회계적으로 사업비가 증가해 순이익이 2347억 원으로 줄었다.

2019년에는 장기인보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3012억 원으로 늘었다. 

△메리츠화재 구조조정
2015년 1월 메리츠화재 대표로 내정된 김용범은 취임 후 더 이상의 인위적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 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비용 효율화 경영의 일환으로 원하는 임직원에게만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전체 직원의 15% 이상이 희망퇴직했다. 

김용범이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 감축된 인원은 60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본부-지역단-영업점이었던 조직체제도 지역본부-영업점으로 바뀌었고 사업가형 본부장체제도 도입했다. 개별 본부의 본부장이 개인사업가로서 일하는 방식이다. 

2016년 6월 초대형 거점점포체제를 도입하고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때 메리츠화재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일각에서 메리츠화재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김용범은 기자들에게 “비용 절감만 생각한 조치가 아니다”며 “영업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의 취임 첫 해인 2015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순이익 1713억 원을 냈다. 그 뒤에도 순이익 증가세가 매년 이어져 구조조정전략의 효과를 봤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메리츠화재가 구조조정의 여파로 더욱 많은 민원을 받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 10.84건을 받았는데 이는 국내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김용범은 메리츠금융그룹의 금융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만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은 조정호 회장이 고액연봉 논란으로 물러났다가 경영에 복귀한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사내 등기이사로 함께 등재되면서 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김용범은 2015년 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지주회사 대표 자리를 계속 겸직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증가세를 2년 연속으로 유지하면서 지주회사 대표로서도 성과를 냈다.  

김용범은 2017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김용범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두고 “주요 계열사인 증권과 화재 대표를 역임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끌어내고 그룹에서 요구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 등을 고루 갖춘 것으로 판단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용범은 2020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돼 2023년 3월까지 세 번째 임기를 맞았다.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 6월28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화재 본사에서 열린 '메리츠아츠봉사단'의 발대식에서 공모전 1등을 차지한 중앙대 동아리 '틀만들기' 구성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실적 호조
김용범은 메리츠종금증권에 합류하기 전부터 증권가 유명인사였다. CSFB증권에서 외환 채권 파생상품 등을 연계한 차익거래기법을 개발해 34세에 CSFB증권 최연소 이사로 승진한 바 있다. 

이후 김용범은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된 뒤 2012년 5월 메리츠종금증권 최희문과 각자대표를 함께 맡아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김용범은 지점 영업과 관리를 맡았고 최희문은 지점 영업을 제외한 투자금융(IB) 등의 영업조직을 전담했다.

김용범은 대한생명에서 일하던 시절 뱅커스트러스트에서 일하던 최희문과 고객 대 운용역으로 처음 만났다. 그 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함께 일했고 2005년 삼성증권에서도 전무와 상무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서로의 업무 성향을 잘 아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이 취임한 뒤 메리츠종금증권은 실적 성장세를 지속했다. 영업수익은 2012회계연도 기준 2775억 원에서 2014년 411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익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도 2012회계연도 8.8%에서 2014년 15.2%로 늘었다. 

김용범과 최희문 대표가 종금업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발굴한 데 힘입은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 기간에 영업점 수를 줄이고 초대형 거점점포체제를 구축한 것은 김용범이 주도한 작업으로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 구조조정 
김용범은 2012년 7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에 오른 뒤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12개 지점 통폐합을 실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지점 통폐합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거점점포 대형화를 통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금융노조는 일부 임직원만이 참석한 밀실회의에서 지점 통폐합과 관련된 모든 것이 결정됐다며 일방적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했다.

2014년 3월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시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존 수도권 11개를 비롯해 대구 3개, 대전과 청주, 경주, 창원, 부산 각 1개 지점 등 전국 19개 메리츠종금증권 점포를 수도권 3개와 대구와 부산 각 1개 지점 등 5개 지점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리츠종금증권 노조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김용범 등 임원들에게 반대의사를 전달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조가 공개한 노사 단체협상안에는 회사가 휴폐업과 분할, 합병, 양도, 조직 개편, 업종 전환 등 조합원의 신분에 변화를 불러오면 사전에 조합과 협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회사가 거점점포화 전략을 발표하기 전에 단 한번도 노조와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단체협약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고용승계를 할 것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아닌 인사이동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연이은 구조조정 논란 속에서도 등기이사와 직원 사이 임금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2013년 말보다 2014년 1분기에 메리츠종금증권은 9.5배에서 24.7배로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은 당시 6억9천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김용범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왼쪽)이 2012년 2월9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카페형 지점 '메리츠카페' 1호점 오픈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화재는 2022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김용범은 2020년 4월 창립 100주년에 맞춰 '2022년 최초를 넘어 최고 가치를 실현하는 1등 보험사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용범은 2020년 들어 공격적 영업 대신 수익성 확보에 힘쓰고 있다. 외연 확장을 통해 신계약이 늘어난 데 따라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높아져 이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은 떨어진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과 비교한 설계사수당, 판매촉진비 등 사업비의 비율이다. 

사업비율이 높을수록 법인보험대리점(GA) 수수료 등 사업비 지출이 크다는 의미로 그만큼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쳤다는 것을 뜻한다.

신계약이 늘어나면 우량하지 못한 계약의 비중이 늘어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다. 손해율이 높아지면 결국 메리츠화재의 수익성도 중장기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율은 2017년 22.9%, 2018년 26.6%, 2019년 31.1% 등 꾸준히 상승했다. 손해율도 2017년 80.5%에서 2019년 81.1%로 높아졌다. 

이에 김용범은 텔레마케팅(TM) 부문의 구조조정을 통해 저능률 설계사를 고능률 설계사로 교체하고 비용을 효율화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텔레마케팅 설계사가 2019년 말 3860명에 이르렀으나 2020년 5월 말 1931명까지 줄였다. 2018년부터 TM채널 인력을 꾸준히 강화해온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TM채널 점유율도 2019년 말 42.6%에서 2020년 5월 24.2%까지 떨어졌다.

2023년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메리츠화재의 재무 건전성도 끌어올려야 한다.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난다.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2020년 3월 말 기준 229.6%로 손해보험회사 평균치(241.9%)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용범은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3월9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메리츠화재 2017연도 대상식'에서 대상을 탄 한은영 여수본부 재무설계사(FP), 황정국 개인영업총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대한생명과 삼성화재 등을 거친 원조 채권 1세대 FICC(채권, 외환, 원자재) 전문가로 손꼽힌다.

조직구조 개편과 자산운용을 통해 메리츠그룹이 원했던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위와 격식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용주의자이자 합리주의자이며 결단력도 강하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탈권위주의를 강조한다. 일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의전, 격식 등을 최소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정기 회의를 모두 없애고 회의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기도 했다.

기존의 형식적 보고문화를 없애고 업무적 측면에서 실질적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자와 이메일 등을 활용한 보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화재 부임 초반 야근을 근절하라는 지시에도 직원들이 야근을 하는 일이 이어지자 아예 보고서를 없애버리고 문자와 이메일, SNS로 보고를 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현장 실무자의 판단을 존중하는 최고경영자로 평가된다. 실무자가 'A의 방법이 최선이다'는 보고를 올리면 책임자는 통과 여부만을 결정한다. 의문이 생기면 논의한 후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를 받을 때 직언을 선호한다고 한다. 때로는 하기 힘든 말일지라도 상황을 정확히 보고하고 지시하는 것이 빠른 의사결정 가운데서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경영철학을 ‘아메바 경영’이라고 밝힌다.

아메바 경영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목표의식을 세워 일하고 평가를 통해 걸맞은 보상을 받게 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이 주창했다. 

김용범은 아메바 경영을 배우기 위해 수차례 일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관리형 스타일로 유명하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운동을 하며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다. 근력운동과 함께 등산도 자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에 발간됐지만 국내에 번역되지 않는 책을 번역한 ‘요약본’을 임원들에게 전달하곤 한다. 임원과 부서장들에게 ‘아웃사이더’란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임원회의 등에서 책 내용을 소개하며 경영철학을 밝힌다고 한다.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자사주를 늘렸다. 2015년 2월 자사주 3만 주를 샀고 2016년 7만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2017년 7월과 2018년 6월에 5만 주씩을 또 샀다. 

◆ 사건사고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대상에 올랐다. 금감원은 2019년 6월17일부터 7월12일까지 메리츠화재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금 미지급 및 텔레마케팅(TM) 영업에서 청약 녹취파일이 없는 사례가 발생해 문제가 됐다.

메리츠화재는 TM 영업에서 지켜야 할 규제 중 몇 가지 절차를 생략했다. 전화로만 상품설명이 이뤄지는 TM 채널은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 정보 비대칭으로 불완전판매 발생 가능성이 높다.

보험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선 △보험금 지급심사기준에 최신 판례 등 적시 반영 △보험금 지급누락 방지시스템 보완 △자동차-장기보험 보상연계시스템에 대한 운영체계 개선 등을 지적받았다.

종합검사는 금감원 검사인력 20~30명이 길게는 한 달 이상 한 금융회사에 머물며 회사 업무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검사다. 2015년 폐지됐다가 2019년 부활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과거와 같이 강도 높은 종합검사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검사주기에 따라 관행적으로 이뤄진 과거 종합검사와 달리 평가지표가 우수한 금융회사들은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이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에 오른 회사들에게는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자체가 금감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 돼 검사를 받기도 전부터 문제 있는 회사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7월3일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메리츠화재의 종합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다.

제재심은 메리츠화재에 기관주의와 함께 과징금 및 과태료 2억5천만 원 부과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비방 문자메시지
2019년 10월경 메리츠화재 임원이 주요 독립보험대리점 대표들에게 삼성화재를 비방하는 내용이 남긴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이 모집수수료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법인보험대리점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는데 메리츠화재가 이들의 불매운동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를 비방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가 발송한 문자메세지에는 ‘삼성화재는 노력도 없이 리쿠르팅을 하려고 한다’, ‘삼성화재가 독립보험대리점업계 무시하고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인상해 어려움이 커졌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이에 ‘손해보험 공정경쟁질서 유지에 관한 상호협정’(이하 상호협정) 위반으로 손해보험협회에 메리츠화재를 신고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보험 모집 과정에서 생기는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해 일종의 신사협약인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측에 사과하고 해명하는 등의 정정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신고를 철회했다.

△개인정보관리 소홀로 과태료 처분
금융감독원은 고객의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메리츠화재에게 기관주의 및 과태료 6300만 원을 부과했다.

메리츠화재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전화 등 통신수단을 이용한 모집에 동의하지 않은 기존 계약자에게 전화해 117건의 신규 보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화재는 정보처리시스템의 해킹 등 피해방지를 위해 외부통신망(인터넷)과 분리해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정보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업무시간 외 장애 수리 등의 목적으로 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비상용 원격 접속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셀프 이사회’ 논란
문재인 정부가 2018년 들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보험업계도 오너나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관행을 지적받았는데 메리츠화재도 여기에 포함됐다.

김용범은 2018년 4월 기준으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인 동시에 이사회 의장도 맡았다. 김용범과 같은 사례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서기봉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꼽혔다. 

△메리츠화재 민원 급증
메리츠화재는 2015년 4월 ‘손해보험상품 공시자료 작성지침’을 지키지 못해 업무공백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본사 조직과 설계사 조직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시선을 받았다.  

2015년 5월에도 메리츠화재 민원이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이 보험금지급과 민원관리 실태를 이례적으로 함께 점검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2017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 민원현황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5년 동안 전체 민원의 60.03%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민원 불수용률이 손해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김용범이 구조조정을 두 차례 실시하며 희망퇴직 대상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업무 태만과 민원관리 부실을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주주와 경영진, 직원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의 권익보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받았다.

다만 김용범이 메리츠화재의 민원건수를 줄이는 데 노력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민원 2603건을 받았는데 2016년 3분기보다 8.6% 줄었다.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
메리츠화재는 2016년 7~10월에 설계사 수수료 문제를 놓고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을 빚었다. 

메리츠화재가 전속 설계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0배 수준으로 인상하자 법인보험대리점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였다.

법인보험대리점이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이는 동안 메리츠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로 거둬들인 초회 보험료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7.3% 줄었다. 결국 김용범은 독립보험대리점 대표 12명과 만나 이들을 설득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금융사고
2013년 메리츠종금증권 직원들이 고객 예탁금을 가로채는 등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3건의 사고로 112억 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당시 금융권업계 2위의 금융사고 피해액이었다. 


◆ 경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9년 4월19일 열린 '메리츠화재 2018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한은영 보험설계사(FP)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1989년 대한생명에 입사해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일했다.  

1997년 CSFB증권 이사에 선임됐다. 

1998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펀드운용본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1999년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2팀장으로 일했다.

2001년 3월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 본부장 상무보에 올랐다.

2005년 1월 삼성증권 CM영업본부 본부장 상무로 일했다.

2007년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부장을 맡았다. 

2011년 1월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9월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5월 메리츠종금증권 공동대표이사를 최희문 사장과 함께 역임했다. 

2013년 9월 메리츠금융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됐다.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를 겸임했다.    

2015년 2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사임하고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만 맡아 일했다.

2017년 1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및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연임했다. 

2020년 3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재연임했다.

◆ 학력

1976년 추계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한성중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메리츠화재 주식 20만 주(0.18%),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4만 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7월28일 종가기준으로 28억7840만  원어치다.

2020년 1월에 메리츠화재로부터 보유한 자사주의 2019년 기준 결산 배당금 1억7천만 원을 받았다.

2019년에 메리츠화재에서 보수로 14억7280만 원을 받았다. 급여 7억1880만 원, 상여금 7억3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400만 원 등이었다.


◆ 어록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3월13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타워빌딩에서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전용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가운데), 곽근호 에이플러스그룹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6월 들어 메리츠화재가 야수성을 회복해 구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모멘텀을 더 강화해야 한다.” (2020/07, 7월 CEO메시지에서)

“경기침체로 불완전판매 및 역선택을 유발하는 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만큼 매출 증대보다는 손해율 통제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말부터 보험료 인상과 언더라이팅(인수 심사)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저효율조직 정비와 손해율 높은 상품 교체 차원에서 TM 조직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0/06, 6월 CEO메시지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가치경영 기조를 지속하면 2022년 매출만이 아닌 이익규모에서도 1위에 올라 명실상부 손보업계 1위로 등극할 것이다." (2020/01, 1월 CEO메시지에서)

"우리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전사 모든 부문은 고객경험TF와의 협업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전사적 과제부터 작은 업무까지 '극단적 합리주의와 극한의 비용절감'을 가속화해달라." (2020/01/02, 신년사에서)

"기업 크기는 자본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에 달렸다. 주변 기대에 부응하는 선을 크게 뛰어넘는 자를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야수성은 원대하고 강렬한 욕망이자 건강한 분노다. 목표물(Targeting)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2019/05/17, 카이스트에서 열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초청특강에서)

"메리츠화재가 쭉 성장해왔고 여러 가지 내부 목표를 달성했지만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야수성 회복이다. 야수성이 있어야 건강한 분노가 표출되고 전체 조직이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2019/05/12, 5월 CEO메시지에서)

“경쟁사가 아닌 고객에 집중해 달라. 회사의 몸집이 커지고 1위와 격차가 바짝 좁혀질 때 자만에 빠지거나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칠 때가 많다. 기업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2019/01/02, 신년사에서)

“증권이든 자산운용이든 보험이든 경영의 본질은 같다. 경쟁 환경을 만들고 우수 직원에겐 충분한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것이 우리의 성장 방식이다.” (2018/05/24,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고객과의 소통 형태 변화와 초대형 점포의 효율성, 특히 자율적 사업가형 마인드 도입을 통해 영업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파격적 보상 체계와 함께 스스로 알아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실적은 저절로 좋아졌다.” (2017/03/29, 매경이코노미 기사에서)

“전국 점포 통폐합과 희망퇴직 등의 내용을 담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영업 가족들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고 고객에게 보험료 인하라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위한 것이다. 비용절감만을 생각해 조직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로 영업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기 때문에 비용 절감은 아니다.” (2016/06/27, 메리츠화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몸값 흥정을 하지 않는다.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긴다.” (2016/03/24, 한국경제에 메리츠금융지주가 잘 나가는 이유를 설명하며)

“수동적 샐러리맨을 능동적 사업가로 변신시키기 위해 아메바 경영은 필수적이다. 기존 시스템이 시험을 보고 1개월 뒤 반 평균 성적표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아메바 경영은 시험을 보자마자 자신의 성적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거라고 비유할 수 있다.” (2015/09/13, ‘아메바 경영’을 실제 체험하기 위해 떠나는 일본 출장길에서)

"현장에 있는 사람이 가장 전문가다. 스스로가 날 설득할 수 있는 제안을 해라." (2015/03/06, 기존 메리츠화재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행동이 가치와 신념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바꾼다. 빠른 소통과 의사결정을 통해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면 업무 시간에 집중도와 효율성이 크게 상향된다. 이는 곧 퇴근 후 여가생활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2015/01/18, 메리츠화재 신임 사장 취임식 이후 사내 이메일을 통해)

“금융회사가 가진 힘은 자본규모가 아니고 생각의 크기다. 메리츠가 자본 1위는 아니지만 생각의 크기에선 1등이 될 수 있다.” (2014/11/06, 그룹 임원회의에서 ‘드림빅’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 축소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구조조정을 단행해 군살을 제거했다. 특히 비경상이익이 전혀 없이 순수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점이 고무적이다.” (2013/11/14, 메리츠종금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우리 회사 경쟁력은 과열된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원칙하에 새로운 투자영역을 발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및 인력 배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다." (2013/05/13, 메리츠종금증권 주가가 1년 동안 두 배로 늘어난 것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형사 위주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증권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형사들이 영업을 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2013/01/11, 국내 16개 증권사 CEO를 대상으로 새정부에 바라는 점을 조사하는 인터뷰에서)

"은행과 보험이 초기 퇴직연금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2005/11/08, DB형 연금과 DC형 연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눈앞의 수익보다 조금 더 앞을 내다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2001/06/30, 삼성투자신탁운용이 국민연금 채권 위탁기관에 선정된 후 인터뷰에서)

“연봉산정에서는 수익률이 첫째, 전략회의의사결정 기여도가 둘째, 고객만족도가 셋째 판단기준이 된다.” (2001/09/10, 한국일보와의 펀드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소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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