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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7월 기업 동향과 전망-항공물류

비즈니스포스트 wooklee@businesspost.co.kr 2020-07-1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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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7월 기업 동향과 전망-항공물류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대한항공을 포함한 국적항공사 9곳의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8천 명으로 2019년 2분기(1521만7천 명)에 비해 97.8% 급감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피해가 6조5천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 대한항공은 국제선 여객 이용자 수가 1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4만4천 명) 대비 96.2% 줄었고 아시아나항공도 1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8만9천 명)보다 96.5%가 감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하늘길을 넓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대한항공에 1조 원 수준의 하반기 필요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M&A)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상황을 보며 자금지원 수요가 파악되는 대로 심의하기로 했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기내식사업부와 기내면세점사업부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 예상 매각대금은 약 1조 원이다.

대한항공은 매각 검토대상으로 조종사 운항훈련센터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2016년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과 합작투자로 신설한 영종도 운항훈련센터는 연간 3500명의 조종사가 훈련할 수 있는 대형시설이다.

훈련센터에 설치된 시뮬레이터는 대당 가격이 200억~300억 원 가량으로 기계 12대의 가치가 3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 훈련센터는 대한항공 소속 조종사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하는 스카이팀 회원사 조종사들의 훈련도 맡고 있어 '캐시카우'로 여겨져왔다.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 사이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등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 대한 정부의 압박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 회장이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내놓을 카드로는 채권단의 출자전환, 차입금의 만기 연장, 구주와 신주 가격 조정 등이 꼽힌다.

현재 해외 기업결합심사도 모두 마쳐 기타 여건은 모두 마련됐다.

아시아나항공을 두고 신용평가회사들 사이에서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검토'에서 '불확실검토'로 조정했고 한국기업평가도 아시아나항공의 등급전망을 '미확정검토'로 등재했다.

◆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출범 13년 만에 국내 항공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스타항공은 15일까지 체불임금, 각종 미지급금 등 1천억 원대에 이르는 부채를 해소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파기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이스타항공이 기한 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인수계약이 파기되고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회생보다 청산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맥스 기종 운항중단과 일본 여객 감소 등을 겪으며 이스타항공은 재무난이 심해졌고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과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결국 인수합병이 불발될 위기에 놓이며 파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제주항공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에만 영업손실 657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가 유동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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