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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건설현장 관리플랫폼 앞세워 코로나19 뒤 기회 키워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7-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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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건설기계시장의 회복조짐에 대응하는 새 무기로 건설현장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건설현장 관리 플랫폼 '사이트클라우드'는 건설기계의 현장 작업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어 건설기계 판매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 건설현장 관리플랫폼 앞세워 코로나19 뒤 기회 키워
▲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5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사이트클라우드를 통한 건설현장 관리 플랫폼 강화전략이 향후 건설기계 판매 확대에 상승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트클라우드는 개별 건설현장별로 진행되던 측량과 작업량 계산을 드론과 5G통신을 활용해 클라우드를 통해 한꺼번에 처리해 건설기계의 작업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해준다. 

사이트클라우드를 활용하면 기존에 2주가량 걸리던 시공 측량과 토공(흙파기) 물량 계산을 1∼2일에 끝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랫동안 사이트클라우드를 준비해 왔는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펼치는 시대흐름에 맞게 이 기술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사이트클라우드는 대형 광산 개발이 진행 중인 남미 폐루를 비롯해 이미 국내외 10개 건설현장에서 효과를 철저하게 검증받았기 때문에 현장 확대 적용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한 고객사 관계자는 “사이트클라우드로 작업진도 관리까지 한 번에 받으면서 건설사와도 상호 신뢰가 쌓이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 한 관계자는 “건설기계를 만드는 기술력은 세계적 기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지만 선점효과 때문에 기존 세계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며 “사이트클라우드가 건설기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역전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력 중국시장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위상을 점차 찾아가고 있는데 사이트클라우드가 향후 세계시장에서 매출 순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5월 중국에서 모두 2166대의 굴착기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었다.

이를 통해 중국 굴착기시장에서 해외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7.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그동안 중국 굴착기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던 미국 업체를 앞질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4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이트클라우드를 통해 건설현장 관리시장을 별도로 개척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일광건설과 6월17일 '사이트클라우드' 첫 외부 계약을 맺고 건설현장 관리시장에 본격적 진출을 알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일광건설이 맡은 서울시 양원 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지구 5만㎡ 규모 부지의 현황을 3차원 모델링으로 분석해 토공 물량을 산출한 보고서와 클라우드 플랫폼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현장 관리시장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현재는 반드시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사이트클라우드를 개발했다"며 "하지만 건설기계 무인화 등이 포함된 고도화된 솔루션은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로만 적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현장 관리 플랫폼을 사이트클라우드에서 무인 자동화 종합관계 솔루션 '콘셉트-엑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드론 측량을 비롯한 건설현장 디지털화, 통합 관제 기술로 현장의 물리적 제약과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데서 나아가 무인화를 통해 건설업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여러 전시행사를 통해 '콘셉트-엑스'로 중앙 관제시스템인 엑스센터에서 굴착기, 휠로더 등 무인 건설장비를 정밀하게 관제하는 체계를 제안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다른 관계자는 “굴삭기시장 판도 변화에 앞으로 4~5년이 중요할 거라고 보고 콘셉트-엑스 기술을 준비해둔 것”이라며 “아직 개발하지 못한 미국과 중국 업체가 많기 때문에 5G통신을 통한 원격 제어기술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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