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통장' 출시로 네이버와 핀테크 협업 본격화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이 3년 전부터 시너지를 내기위한 밑그림을 그려왔던 디지털금융의 성과가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2020년 6월8일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통장은 미래에셋대우의 RP형 CMA(환매조건부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와 네이버페이를 결합한 형태의 상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의 다른 계열사들과도 협력해 테크핀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테크핀은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금융회사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핀테크’와 다른 개념이다.
박현주는 네이버와 동반자 관계를 통해 테크핀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데 이는 다른 증권사들이 IT기업 등과 연결계좌를 여는 등 소극적 협력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은 일부 계열사 핵심업무를 네이버에 위탁하는 실험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정대리인제도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에게 개인과 소상공인 대출심사 업무를 위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6월3일 지정대리인 심사위원회를 열어 네이버파이낸셜을 포함한 3개의 핀테크기업을 지정대리인으로 승인했다.
지정대리인제도는 정보통신(IT)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이나 카드발급 심사, 보험계약 변경 같은 금융회사 핵심업무를 최대 2년 동안 위탁받아 혁신적 아이디어를 시범 운영해볼 수 있는 제도다.
네이버는 쇼핑몰에서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된 판매현황과 품목, 반품률, 쇼핑등급과 같은 자료를 활용해 개별고객의 지급능력 등을 파악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출심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12월13일 네이버파이낸셜에 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금액을 기존 5천억 원에서 8천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8천억 원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이뤄진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금융역량과 네이버의 데이터역량을 결합하면 막대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착공
2020년 6월11일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부지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권오봉 여수시장, 지역주민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열렸다.
박현주는 이 자리에서 "남해안 개발의 큰 꿈을 지니고 여수에 왔다"며 "여수 경도를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8월 영국계 글로벌 투자회사인 캐슬파인즈와 손잡고 미래에셋컨소시엄을 꾸려 여수시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박현주는 싱가포르의 섬 센토사를 롤모델로 삼아 여수 경도를 세계적 복합 휴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사업비 1조3850억 원을 들여 6성급∙4성급 호텔, 대형 쇼핑몰,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짓는다. 휴식, 공연 관람, 쇼핑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전면 재검토 가능성 높아져
코로나19로 대내외적 환경이 악화하면서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맺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해왔던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전면 재검토하고 나섰다.
6월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KDB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계약체결 당시와 비교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2019년 말 기준 2조8천억 원 추가로 인식되고 1조7천억 원의 추가차입으로 부채가 4조5천억 원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체결 당시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중대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내외적 환경변화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미뤄지거나 중단될 위기에 놓이면서 박현주가 그려왔던 대규모 투자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앞서 박현주는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해왔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019년 12월2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본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조4천억 원가량,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2조 원에 못 미치는 인수가격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적절한 재무적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관광산업 전반을 향한 박현주의 의지를 들었다.
정몽규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 40%가 여권을 지니고 있는 반면 중국 국민 가운데 여권을 들고 있는 비중은 4%에 그친다"며 "중국 국민의 10%만 여권을 소지하게 돼도 관광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박현주 회장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공정위 제재’ 고비 넘기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채비
공정위는 2020년 5월27일 미래에셋계열사에 과징금 43억9천만 원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리며 약 2년 반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했다.
박현주가 검찰고발을 피하게 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금융당국의 단기금융업 심사결과가 이르면 2020년 8월 중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는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9조2149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독보적 1위에 올라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7월 이미 8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됐다.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룰 수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9년 12월까지 미래에셋대우를 대상으로 4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내줄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심사를 미루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1월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자로 지정받았지만 단기금융업 인가는 받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7년 12월부터 미래에셋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대주주를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거나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에 의한 조사·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면 금융당국은 인가심사를 미룰 수 있다.
2019년 금융당국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일반투자자들에게 판매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여신을 할 수 있는 만큼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힌다.
자기자본이 4조 원대를 웃도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3곳이 발행어음 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종합투자계좌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루려면 4조 원대 회사로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순차적 절차를 밟아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 시너지로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 역량 강화 힘써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의 ‘교두보’인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은 2019년 12월11일 중국건축국제그룹유한공사(CSCI)의 5억 달러(약 5950억 원) 규모 후순위 영구채 공모 발행 공동주관사로서 업무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업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 트레이딩본부와 본사 채권영업본부, 싱가포르 법인 IB본부가 협업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은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와 시너지로 해외기업의 기업공개(IPO)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은 2019년 11월 독일 바이오테크업체 바이오엔텍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해외기업의 나스닥 상장에 참여한 건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최초다.
미래에셋대우 본사 에쿼티세일즈본부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과 협력을 통해 바이오엔텍의 기업공개 관련 마케팅업무와 실무를 진행했다.
아시아 최대 물류플랫폼업체 ESR의 기업공개도 담당하게 됐는데 이 역시 미래에셋대우 본사 에쿼티세일즈본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력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 지주사 전환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인도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체제로 전환을 승인 받았다.
지주사 설립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 및 기업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지주사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구조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지주사 아래 벤처캐피털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현주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지주사 설립을 시작으로 미래에셋그룹의 인도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6월 3일부터 12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 '미래에셋아비트라지펀드(Mirae Asset Arbitrage Fund)'를 4800여 명에게 약 250억 원 어치 판매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일본 진출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사업영토를 일본으로 넓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글로벌X는 2019년 9월 일본 다이와증권과 합작법인 글로벌X재팬을 설립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가운데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글로벌X재팬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미국 상장지수펀드운용사 글로벌X의 상장지수펀드를 일본의 특성에 맞춰 내놓은 뒤 상장하거나 일본에 금융상품들을 판매할 계획을 세워뒀다.
△미국 ETF 전문운용 자회사 ’글로벌X’로 선진금융시장 입지 강화
박현주는 뉴욕 ETF 전문운용 자회사 '글로벌X'를 통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X를 통해 운용하는 ETF 종목을 2018년 52개에서 2020년 6월 기준으로 70개 이상으로 확대해 운용하고 있다.
2020년 6월 초에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고 6월 말에는 변동금리 우선주와 가톨릭 ETF를 출시했다.
변동금리 우선주 ETF는 고정금리와 결합된 변동금리에 따라 일정 수익을 제공하는 유가증권을 포함하는 펀드다.
가톨릭 ETF는 미국 가톨릭주교회의의 투자지침에 따라 투자를 하는 펀드다. 낙태, 성인 콘텐츠 제작, 화학·생물학적 무기 제조 등과 관련해 매출이 발생하면 투자를 중단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X'를 인수했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자산운용사로 대표상품은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에 특화한 `BOTZ ETF'을 비롯해 리튬이온 배터리산업에 특화한 ETF 등이 있다.
△해외법인 성과
박현주가 적극적 해외투자에 나선 결과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2017년 348억 원에서 2018년 845억 원, 2019년 1709억 원으로 매년 2배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12월 기준으로 해외 16개국에서 32개의 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현주는 해외법인의 덩치도 꾸준히 불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미국 뉴욕 법인과 영국 런던 법인, 2017년 베트남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 미국 로스엔젤레스 법인, 2018년 인도 법인과 베트남 법인 등에서 증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홍콩 법인에 2019년 1월 5천억 원 규모, 2019년 5월에 3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의 자기자본은 1조8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2018년 6월 미국 뉴욕 법인과 로스앤젤레스(LA) 법인을 총괄할 지주사인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를 세워 미국사업의 의사결정체제를 재편하며 해외사업의 전열을 가다듬기도 했다.
△해외 투자규모 키워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5월 프랑스 마중가타워를 1조830억 원에 인수했다. 마중가타워 인수를 위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회사들도 뛰어들었지만 결국 미래에셋대우가 승기를 잡았다.
2019년 4월에는 홍콩 카우룽반도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인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oldin Financial Global Centre)’의 중순위대출에 28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중순위대출은 만기가 짧은데도 수익성이 높아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GIC(싱가포르투자청),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투자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에만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9500만 달러),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 아마존 물류센터(7800만 달러) 등 미국 대체투자자산,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빌딩, 홍콩 더 센터빌딩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자기자본 투자에 두각을 보였다.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과 글로벌 드론시장 1위인 중국 ‘DJI’, 동남아 승차공유업체인 ‘그랩’ 등에 투자하며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글로벌기업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며 국내사업은 부회장체제 꾸려
박현주는 홍콩을 중심으로 미래에셋그룹의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국내사업은 최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5명이 부문별 경영을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현주는 2018년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회장을 맡은 데 이어 같은 해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을 내려놓으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을 맡았다.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 뒤 주로 해외에서 머물며 글로벌 사업 확장 및 투자기회 모색에 집중해온 박현주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비공식적 자리였던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비상근 임원으로 포함시키며 2020년 5월13일부터 박현주를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두고 공정위 제재결과 발표와 중국 안방보험과 소송전 등 대내외적 위기가 산적한 상황에서 집안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사업은 부회장 5명체제를 꾸려 미래에셋그룹의 변화를 이끌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를 마련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국내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고 생명보험에 하만덕 부회장, 자산운용에 정상기 부회장과 최경주 부회장, 금융투자에 조웅기 부회장 등이 책임경영을 펼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 20주년, 10년 동안 배당금 전액 기부
인재육성을 위해 설립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박현주는 6월13일 인재육성사업 20주년 기념사에서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 실철을 위해 1998년 미래에셋육영재단을 만들었고 2000년 75억 원의 사재를 출연해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다.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박현주는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땅의 젊은이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고 10년동안 총 250억 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장학생 육성 및 사회복지 사업에 기부해왔다.
2020년 기부금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금 16억 원과 미래에셋캐피탈 배당금 1억 원을 합친 17억 원이다.
창업 이후부터 박현주는 한국에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박현주는 2020년부터 해외교환장학생 프로그램 대상을 기존 600명에서 100명이 늘어난 7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래에셋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누적 참가자는 31만 명을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 및 협력사업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5천억 원 규모 ‘자사주 교환’이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을 놓고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박현주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교환을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 자기자본 규모를 4천억 원가량 불리는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의 ‘자사주 교환’을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았다.
2017년 6월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서로의 지분을 사들이며 금융과 IT기술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6월27일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장 시작 전에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였고 네이버도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매입했다.
두 회사는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자사주를 교환한 뒤 꾸준히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3월 두 회사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인터넷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두 회사가 각각 1천억 원을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2018년 7월 1조 원 규모로 커졌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 운용을 맡고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8년 8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이 펀드의 첫 투자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을 선정해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 ▲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왼쪽부터)과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강만수 산업은행 회장이 2011년 7월22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의 어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7억 달러 규모의 금융계약 체결 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정비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박현주 오너일가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며 지배구조를 개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박현주는 꾸준히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를 정비하며 정부의 눈높이에 맞는 지배구조를 꾸려가고 있다.
2017년부터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덩치를 불려 금융지주사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를 모두 피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법상 특정 금융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가치(장부가액 기준)가 자산의 50%를 넘으면 지주사로 강제전환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미래에셋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기자본의 150%를 넘는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자산의 46% 수준, 자기자본 대비 147% 수준으로 각각 규제기준을 간신히 넘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8년에 본업인 여신전문금융업의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히면서 이런 논란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미래에셋캐피탈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2조4천억 원가량에서 2020년 3월 기준 6조1천억 원 수준으로 약 154.17% 증가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는 2020년 3월 기준 자산의 22% 수준, 자기자본 대비 127%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박현주는 국내 경영을 부회장들의 책임경영체제에 맡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스스로 그룹에 끼치는 영향력도 낮췄다.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도 모두 사외이사에게 넘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했다.
박 회장이 차근차근 그룹의 지배구조를 손질하면서 정부가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지주사체제 전환 등을 더 이상 압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전 구원투수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실적 발표에 대규모 잠재손실이 반영되면서 호반건설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대우건설을 인수할 뜻이 없다며 발을 빼 모든 작업은 무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10.75%를 3년 뒤에 사들이겠다는 약속에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 1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해 대우건설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는 3년 뒤에 인수하는 풋옵션 계약을 맺는 방식을 산업은행에 제안했다.
그러자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에 산업은행이 계속 보유하게 되는 지분 10.75%의 풋옵션과 관련해 담보를 제공하거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모두 한 번에 매입하라는 조건을 각각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풋옵션과 관련해 추가 담보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미래에셋대우 등에 풋옵션 행사를 약속하는 이행보증서 발급을 요청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에 호반건설이 3년 뒤 대우건설 지분 10.75%를 사들이지 않으면 미래에셋대우가 이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행보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2018년 2월8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의사를 접었다.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사업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판교에 1조8천억 원 투자
2017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 4차산업 플랫폼 기반의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1조8천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조8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판교역 일대에서 첨단 도시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알파돔시티’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무실 등 업무공간
26만m²와 소매업 및 상업시설 3만 명 등 전체 36만m² 규모의 복합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기업 40곳, 인력 1만3천 명이 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초대형 4차산업 중심지가 될 것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복합시설을 스포츠와 공연 등이 아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 이를 통해 판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현주는 “창업자들이 춤추는 세상을 판교에 실현하게 돼 기쁘다”며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
박현주는 혁신경영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2017년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금융혁신 사례로 미래에셋이 세계적 학술기관인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더케이스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경영사례 연구기관으로 영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1973년 세워졌다. 사업 전반에 걸친 우수사례를 분석 및 연구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세계 유명 경영대학들이 이 센터의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대기업 금융계열사가 대부분인 한국 금융시장에서 뮤추얼펀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낸 공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와 부동산펀드, PEF(사모펀드) 등을 소개하고 ‘고객 우선정신’을 바탕으로 새 상품과 새 시장, 새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영원한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로 꼽혔다.
해외진출을 통해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과정도 높이 평가됐다.
또 미래에셋은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립 20주년
박현주는 2017년 7월2일 미래에셋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금융업계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념사에서 “20년 전 오늘은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기쁘고 가슴 묵직했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 했던 소박한 날이었다”며 “이제는 그 미래에셋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형프로젝트와 고속도로 건설, 수조 원 대 신재생에너지와 남해안 관광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 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대우증권 인수
2015년 12월 미래에셋그룹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대우증권 인수는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CFO들이 꼽은 최고의 인수합병 거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현주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대우증권 인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주는 대우증권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를 결심해 1년 동안 준비했다면서 인수가격을 더 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그룹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회사”라며 “1+1=3'이 되는 모습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6년 말 미래에셋그룹은 기존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했다.
△'본능적' 투자감각 발휘
1999년 12월 미래에셋캐피탈이 ‘다음’에 24억 원을 투자해 1천억 원에 이르는 매매차익을 얻었다. 박현주는 당시 미국의 인터넷 열풍이 한국에도 나타날 것으로 미리 예측했다.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바이오, 헬스케어 등 벤처기업에 앞으로 10년 동안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더 채용했고 혈액진단 벤처업체에 투자했다. 또 미래에셋대우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신성장사업 전담팀에 투입됐다.
부동산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3년 동안 미국, 중국, 호주 등 해외 부동산에 4조 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광화문 포시즌호텔의 지분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