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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주도 ‘전기차 동맹', SK와 LG 배터리 다툼 해결의 실마리 되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20-07-01 16: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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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주도권 확보라는 큰 목적을 위해 다툼을 멈추고 한 배를 탈까?

1일 배터리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의 협업이 강화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면서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소송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주도하는 ‘한국 전기차 동맹’이 SK그룹과 LG그룹 사이 전기차배터리 분쟁을 합의로 이끄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2019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배터리 분리막의 특허 침해와 관련해 소송을 치르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주장에 대응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송 청구를 제기하며 두 기업의 다툼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SK이노베이션의 이의제기 신청을 받아들여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사안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전기차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SK그룹과 LG그룹 모두 전기차배터리를 미래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중국, 일본 등 다른 국가 기업들도 많은 자본을 투입하며 전기차배터리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소송에서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떠나 법적 다툼에 따른 소모전 자체가 두 기업 모두에게 ‘마이너스’ 상황이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이 이미 한 번 패소판결을 받아든 만큼 분쟁을 합의로 마무리하고 싶은 의사가 더욱 클 수 있다.

소송을 끝까지 진행했다가 최종 패소한다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배터리사업을 비롯해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전략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조기 패소 판결 뒤 “LG화학을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조9천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데 이어 1조 원을 추가로 투입해 올해 안에 2공장 건설에 착수하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는 최태원 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미래 모빌리티사업에서도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핵심 계열사들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LG화학도 앞서 2017년 중국 ATL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한 전례가 있다. 미국 행정부가 국제무역위원회의 판결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소송을 계속하며 힘을 빼기보다는 합의를 통해 실리를 취하는 편이 사업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SK그룹과 LG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전기차배터리부문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미국 소송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7월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배터리부문 협력에 각 그룹의 총수가 직접 움직이고 있는 만큼 서로 이견을 좁히고 합의점을 찾는다면 그룹 사이 분쟁 해결에 실질적 진전이 있을 수 있다.

정부도 전기차배터리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대기업들의 한국 전기차 동맹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합의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전기차배터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실제로 연합을 형성하고 역량을 모을 수 있게 되면 멋지지 않겠냐는 이야기는 나온다”며 “배터리기업들이 인력도 공동으로 양성하고 배터리소재사업도 키우고 같이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정부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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