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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미국 공략하는 전대진, 반덤핑 관세 조사에 가슴앓이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6-26 16: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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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정부의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사장은 매출 회복을 위해 미국 타이어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는데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수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금호타이어 미국 공략하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914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대진</a>, 반덤핑 관세 조사에 가슴앓이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2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산 타이어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 관련 조사에 들어가면서 관련 문제를 전담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우선 미국의 반덤핑 관세 조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 역량을 갖춘 국내 법무법인을 찾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생산한 타이어도 조사 대상이어서 국제적 대응에 밝은 법무인력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타이어공장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미국 철강노동조합(USW)의 제소에 따라 이런 국가가 수출한 타이어들이 적정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미국 철강노조는 특히 한국산 타이어의 덤핑 마진이 43∼195%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면 덤핑 마진 만큼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전 사장은 금호타이어의 매출 회복을 위해 미국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에서 반덤핑 관세라는 악재를 만났다.

미국은 금호타이어의 가장 큰 수출국이다.

2020년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금호타이어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가 34.6%로 가장 많고 해외는 북미(25.1%), 유럽(12.4%), 중국(6.3%), 중남미(4.1%) 순이다. 

북미에서 거둔 매출 가운데 약 80%를 수출로 채우고 있기 때문에 반덤핑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금호타이어는 손실을 내던 중국 공장에서 대대적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생산량 감축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2019년 2분기 10개 분기 만에 흑자를 냈지만 올해 코로나19로 타이어산업이 타격을 보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전 사장은 중국에서 매출을 회복하는 게 쉽지 않자 과감하게 북미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미국에서 금호타이어의 판매활로를 찾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7월 영업마케팅본부장이던 신용식 부사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사업을 총괄하는 미주사업본부장을 맡긴 것도 미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신 부사장은 현대로템과 삼성전자를 거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금호타이어 해외영업과 마케팅물류 담당임원을 지낸 영업 전문가로 미국 현지에서 판로 개척에 힘써왔다.   

전 사장은 미국이 한국산 타이어에 관세를 부과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법률적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으로 금호타이어가 미국에 두고 있는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타이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조지아 공장에 어떤 생산설비를 추가를 마련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공장 가동률은 81%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가동률을 더 높일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타이어는 2006년 조지아 공장 착공에 들어간 뒤 2016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400만 개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예비조사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전담팀을 꾸리고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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