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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의선,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와 '전기차 동맹' 만드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6-19 15: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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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전기차시대에 글로벌 주도권을 쥐기 '코리아 원팀'을 구상하는 것일까?

정 수석부회장은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을 등에 업고 삼성 LG SK 등 주요 그룹들과 전기차 동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6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와 '전기차 동맹' 만드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22일 충북 청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LG화학은 세계 전기차배터리 탑재 1위 업체로 배터리뿐 아니라 전장 쪽에서도 강점을 지닌 만큼 정 수석부회장과 구 회장은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분야에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구 회장을 만난 뒤 이른 시일 안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나 전기차 배터리부문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삼성SDI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3대 전기차 배터리업체다. 내년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차세대 전기차(개발코드명 NE)에 탑재되는 등 이미 현대차그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구 회장과 최 회장을 만난다면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4대그룹 총수가 모두 의견을 모은 셈이 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5월 충남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전기차배터리부문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기차사업 강화를 위해 4대그룹뿐 아니라 전기화물차 분야에서 롯데그룹과 CJ그룹,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분야에서 한화그룹 등 재계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손잡고 충남 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문화체험센터를 열기로 했다.

구체적 사업협력안이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 1위 완성차업체 총수와 국내 1위 타이어업체 총수가 손잡았다는 점에서 미래 모빌리티분야에서 협력이 강화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확대는 기술 발전과 유럽 주요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 등에 따라 내연기관차의 쇠퇴와 함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자동차시장의 대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의 힘을 모아 한국의 전기차 동맹을 이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애초 수소전기차 쪽으로 힘을 줘 전기차 쪽에서는 후발 주자 이미지를 지녔는데 최근 전기차 쪽으로 부쩍 힘을 실으며 투트랙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1분기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 르노-닛산 동맹,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4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5년까지 선보일 44종의 친환경차 가운데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계획하는 등 전기차에 지속해서 힘을 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정부는 저탄소사업을 지원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구축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분야에서 ‘코리아 원팀’을 구성하고자 하는 정 수석부회장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현대차와 함께 국내 내연기관차부품업체를 미래차부품업체로 전환하는 일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기부는 현대차와 함께 신규사업 참여기회 부여, 미래차 특화 스마트공장 구축, 연구개발 지원,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내연기관부품업체의 사업 전환을 도와 미래차 생태계를 구축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6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와 '전기차 동맹' 만드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오른쪽)이 2019년 1월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년 신년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 동맹을 향한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는 앞으로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등 미래차시대에는 배터리 등 각 구성 요소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지만 모든 기술이 집약되는 플랫폼 역할은 결국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그룹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정 수석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을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국내외 주요기업과 협업을 이미 예고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우리의 혁신과 함께 할 기술과 비전,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그룹 내부뿐 아니라 외부와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산업은 전동화 기반의 친환경차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재편되면서 특히 고성능, 고효율의 차세대 전기차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시장과 차세대 배터리 혁신을 이끌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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