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해외대체투자 확대
권희백은 해외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0년 3월24일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투자금융(IB)부문의 해외비중을 2배 이상 늘려 글로벌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했다”며 “글로벌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프랑스 덩케르크 LNG터미널과 파리 뤼미에르빌딩, 영국 게트윅공항 등에 투자했다. 또한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미국 시카고 주차장 운영기업 ‘시카고파킹미터’에 투자하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3분기 말 기준 대체투자를 포함한 투자금융(IB)부문에서 누적 순영업수익 737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4.44% 늘었다.
△한화투자증권 12분기째 흑자행진
한화투자증권은 2016년 대규모 적자를 냈으나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트레이딩본부와 홀세일본부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19년 4분기까지 12분기째 흑자행진을 이어왔다.
2019년에 영업이익 1118억 원, 순이익 985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은 15.1%, 순이익은 36.1% 늘었다.
다만 2020년 1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 470억 원, 순손실 361억 원을 각각 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탓에 트레이딩부문에서 투자손실을 피하지 못 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환경에 영향을 받았다”며 “4월 부진을 회복하고 있어 2분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 재도전 끝에 인터넷은행 진출 성공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2019년 5월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12월 주주 구성을 달리해 재도전한 끝에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를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2대주주로 KEB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과 함께 각각 지분 10%를 지니고 있다. 컨소시엄의 최대주주는 지분 34%를 보유한 토스다.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금융상품 개발, 인터넷전문은행과 연계한 다양한 혁신사업모델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3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247억5천만 원을 투자해 지분율 9.9% 주주로 참여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지분율 60.8%)에 이은 2대주주(9.9%) 지위다.
하지만 토스뱅크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한화투자증권도 함께 고배를 마셨다.
한화투자증권은 당시 “올해 경영목표를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혁신으로 미래금융을 선도하는 성장기반 구축’으로 결정했다”며 “이에 혁신적 챌린저뱅크를 설립하려는 토스뱅크의 비전이 회사 방향성에 부합하며 앞으로 지급결제서비스 등에서 시너지가 예상돼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시장 문 두드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9월 싱가포르 투자플랫폼회사 캡브리지그룹(CapBridge Holdings PTE)의 지분 인수와 함께 이사회 의석도 확보했다.
캡브리지그룹은 싱가포르 투자플랫폼회사로 ‘캡브리지’와 ‘원익스체인지(1Exchange)’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캡브리지는 세계 비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자금을 조달하는 플랫폼회사이며 원익스체인지는 싱가포르 금융당국으로부터 유일하게 공인시장 운영자(RMO) 면허를 받은 민간 증권거래소다.
한화투자증권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디지털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싱가포르에 먼저 진출해 있는 만큼 한화투자증권도 싱가포르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은 2015년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웠고 2019년 싱가포르에서 공모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화투자증권이 싱가포르에 진출하면 싱가포르 투자자들에게 한화자산운용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투자금융(IB) 부문에서도 싱가포르에서 부동산, 사회기반시설 등 대체투자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2019년 12월4일 베트남 파인트리증권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
△베트남시장 진출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4월 베트남의 온라인증권사 ‘HFT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증권시장에 진출했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이 처음이다.
2020년 3월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희백은 “2019년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 기반을 만들었다”며 “베트남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4월 이 회사의 지분 90.05%를 인수했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98.38%로 높였다.
HFT증권은 하노이에 있는 온라인증권사로 2003년 설립됐다. 자본금은 50억 원 규모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12월 HTF증권을 파인트리증권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파인트리증권을 개인고객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권희백은 파인트리증권 출범식에서 “한화투자증권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인트리증권이 베트남 금융시장 발전에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자본을 아낌없이 지원해 파인트리증권이 베트남을 대표하는 금융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2월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1천억 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받기로 했다. 7월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후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 지분 19.6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금융회사로 바뀌면서 금융 계열사의 시너지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도 9천억 원에서 1조 원으로 늘어나면서 중대형증권사로서 규모도 갖추게 됐다. 해외대체투자 등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도 그만큼 커졌다.
권희백은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추가된 자본과 개선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수익 창출력을 높이고 대외 신뢰도 제고를 통해 사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1분기 말 한화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자본은 1조1190억 원이다.
△3년 임기 마치고 연임 성공
권희백은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2018년 한화투자증권이 중국 에너지회사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PCP)과 관련해 소송에 휘말리며 권희백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소송 관련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7년 7월 대표이사에 올라 흑자기조를 유지한 데 이어 2018년 전 사업부문의 흑자를 이끄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 ▲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장석호 데이터애널리틱스랩 연구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2018년 7월2일 빅데이터 분석 연구소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화투자증권의 디지털금융에 힘쏟아
권희백은 한화투자증권의 디지털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4월 인수한 베트남 법인을 온라인 주식거래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로 키우고 있다.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핀테크,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2018년 7월 100억 원을 출자해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설립했다.
한화투자증권이 빅데이터를 하나의 부서가 아닌 자회사로 운영하는 이유는 독립적 운영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한화투자증권 안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다른 금융회사 등에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희백은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본금 가운데 일부를 디지털 역량 강화에 쏟아 넣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선임
권희백은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의 첫 공채출신 CEO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권희백은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영업, 기획,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증권맨’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증권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출신의 증권 전문인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당시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흑자전환 이끌어
권희백은 2017년 한화투자증권에서 경영관리총괄을 맡으며 여승주 전 대표와 함께 한화투자증권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6년 순손실 1608억 원을 봤다.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주가연계증권은 특정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수익이 연계된 증권을 말하는데 2016년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가 급락하면서 한화투자증권도 주가연계증권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은 경영진 교체, 투자금융(IB) 영업활동 강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2017년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권희백도 전임인 여승주 전 대표에 이어 투자금융 강화 전략을 펼쳐 효과를 봤다. 부동산 및 구조화금융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벤처투자사업을 넘겨받아 투자금융부문에서 새로운 동력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