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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19로 스마트폰 부진한데 무선이어폰 흥행 반갑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5-29 12: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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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19로 스마트폰 부진한데 무선이어폰 흥행 반갑다
▲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X' 디자인 예상도. <윈퓨처>
무선이어폰 등 웨어러블(입는)기기시장이 코로나19 경제위기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무선이어폰의 판매 증가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른 충격을 이겨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요 모바일기업들의 1분기 웨어러블(입는)기기 출하량이 대부분 늘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무선이어폰 쪽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삼성전자 웨어러블기기 출하량은 860만 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70%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스마트시계 출하량은 2019년 1분기 200만 대에서 올해 1분기 180만 대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무선이어폰이 스마트시계보다 훨씬 더 많이 팔린 것으로 해석된다.

IDC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됐지만 무선이어폰은 탄력적으로 성장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주변 소음을 줄이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무선이어폰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선이어폰과 달리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코로나19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1분기보다 19% 감소한 출하량을 보이는 데 그쳤다.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를 선보였는데도 출하량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은 1분기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4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6937만 대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40.9%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의 중심지인 인도에서는 출하량이 100만 대를 한참 밑도는 29만 대에 불과해 역대 최소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1% 감소한 537만 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5월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무선이어폰은 삼성전자 모바일사업의 수익성을 일정 부분 만회할 ‘효자 아이템’으로 여겨진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2분기 무선이어폰 216만여 대를 출하해 매출 3억 달러가량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IM부문이 2019년 2분기 매출 25조9천억 원가량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치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훨씬 늘어난 반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큰 폭으로 위축된 만큼 삼성전자 모바일사업에서 무선이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에 관한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는 8~9월 ‘갤럭시노트20’ 등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X’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버즈X는 지금까지 출시된 다른 무선이어폰과 차별화한 콩 모양 디자인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최초로 소음차단(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점도 인기의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도 합리적 수준에서 책정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버즈X 가격은 기존 제품인 갤럭시버즈플러스 출고가격 17만9300원과 비슷한 150달러 선에서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버즈X를 앞세워 올해 무선이어폰 출하량 2500만 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봤다. 2019년 출하량과 비교해 228%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버즈X가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출하량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며 “갤럭시버즈 판매량 증진은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웨어러블기기시장이 코로나19와 관계없이 부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런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무선이어폰을 포함한 웨어러블기기시장은 2020년 189억84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러 전년 대비 30.7%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글로벌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2019년 1억3900만 대에서 2020년 2억4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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