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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호, 코로나19에도 팬오션 공격경영으로 실적순항 항로 잡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0-05-28 16: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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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가 코로나19 위기에도 공격적 경영으로 실적에서 순항하고 있다.

28일 팬오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안중호 대표는 팬오션의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구조 위에서 단기운송계약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스팟(spot) 영업은 비정기적 단기운송계약으로 화물운송계약에 따라 1항차(화물을 한번 실어나르는 것) 단위로 화물을 수송해 요금을 받는 영업활동을 말한다.

스팟 영업은 화주가 급하게 물량운송을 요구하는 만큼 운임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팬오션은 올해 3월부터 급락한 유가에 영향을 받아 용선 중심의 스팟 영업에서 이익 범위(spread)를 확대하며 양호한 이익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용선주(선박의 임차인)가 유류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기 때문에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를 입게 되는 것이다.

안 대표는 운용선대도 공격적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외형 성장에 힘쓰고 있다.

팬오션은 2019년 사선(소유하고 있는 배) 85척, 용선(빌린 배) 88척을 운영하다가 2020년 1분기에는 사선 87척과 용선 110척으로 늘려 모두 197척을 보유하고 있다. 팬오션은 올해 2분기에는 운용선대를 모두 220대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는 곡물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팬오션 미국 법인은 최근 미국 이토추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ETG 지분 36.25% 전량을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팬오션은 이번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형 곡물업체와 관계를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팬오션이 속해 있는 하림그룹과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안 대표가 코로나19 위기에도 기회를 잡는 경영을 펼치는 데는 철강회사 및 발전회사들과 맺은 장기운송계약(CVC)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수익구조가 든든한 힘으로 작용한다.

팬오션은 포스코와 한국중부발전, 현대글로비스와 브라질 철광석업체인 발레 등과 맺은 장기운송계약에 맞춰 33척의 전용선을 투입하고 있다.

팬오션이 맺은 장기운송계약은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25년 동안 대량의 원재료나 연료의 수송을 맡아 운용하는 것으로 고정적 이익을 보장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경기변동에 따라 화물수요가 감소하더라도 전용선 계약의 매출과 이익은 안정적으로 보호된다.

팬오션은 이런 장기운송을 기반으로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팬오션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87억 원, 영업이익 37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벌크선부문의 비수기인데다가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항만폐쇄 및 내륙 수송규제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2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봉쇄 완화를 진행하고 있어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원자재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팬오션의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광산업체들의 일부 조업 재개를 허용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봉쇄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팬오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팬오션은 앞으로도 장기운송계약을 늘리고 용선영업도 병행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앞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운송과 용선영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흑자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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