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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부사장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  2020-05-2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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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 생애

오규석은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부사장이다.

포스코에서 2차전지 소재사업뿐 아니라 회사의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1963년 3월15일(양력 4월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모니터그룹 한국지사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LG텔레콤 전략기획담당 상무, 하나로텔레콤 전략부문 담당 전무로 일했다.

씨앤앰(C&M, 현 딜라이브)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다가 대림산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순혈주의를 깨고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으로 영입했다.

방송통신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략 전문가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분석형 CEO라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포스코 신사업 찾기 위해 벤처기업 발굴에 분주
오규석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함께 신사업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우수 벤처기업들을 발굴해 포스코의 자회사처럼 키운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계획의 중심에 포스코 벤처 플랫폼이 있다. 

포스코는 2019년 11월 신성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모두 1조 원을 들여 포스코 벤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벤처플랫폼을 통해 ‘벤처밸리’와 ‘벤처펀드’ 두 가지 사업을 벌이는데 벤처밸리에는 2022년까지 2천억 원을, 벤처펀드에는 2024년까지 8천억 원을 투자한다. 

벤처밸리는 포스코의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 생태계를 꾸리는 것이고 벤처펀드는 벤처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다. 둘 모두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스코는 벤처밸리 구축으로 2030년에 포항공과대학교에서 2개의 유니콘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벤처펀드사업에서는 8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유망분야에 4천억 원을, 신성장 분야에 4천억 원을 투자하는데 국내외 우수 운용사를 통해 투자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벤처펀드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투자 포트폴리오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포스코는 2019년 기업시민보고서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산업 각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벤처기업들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그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에 포스코도 벤처밸리 조성과 더불어 벤처펀드 투자를 통해 미래 유망분야 및 포스코 신성장 도메인(분야)의 벤처기업들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포스코그룹 실적.
△포스코케미칼 중심으로 2차전지소재사업 역량 강화 
포스코는 2차전지소재사업의 경영목표를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 규모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오규석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함께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2차전지소재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2019년 8월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연간 5천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양극재공장을 준공했으며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인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장을 추가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0년 5월에는 전남 광양시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양극재공장에서 2단계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서 전기차배터리에 쓰이는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데 증설로 연간 3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서 음극재 생산 규모도 차츰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3년까지 천연흑연 음극재 연간 10만5000톤, 인조흑연 음극재 연간 1만6000톤 생산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2020년 코로나19로 경영상황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2차전지소재사업에서 공격적 투자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2020년 투자비 규모를 4조1천억 원에서 3조2천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대부분 철강사업에서 투자계획을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임원진 자사주 매입행렬 동참
오규석은 포스코 임원진들이 대거 참여한 자사주 매입행렬에 동참했다.

오규석은 2020년 3월18일 포스코 주식 500주를 신규 매입했다. 주식 매입에 들인 돈은 모두 8625만 원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도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 계열사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포스코는 “최근 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과도하게 떨어졌는데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에 실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에 발탁
오규석은 2018년 말 포스코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포스코 신성장부문을 이끌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12월20일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신성장부문장으로는 오규석이 임명됐다. 

신성장부문은 2차전지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담당한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했다.

포스코는 다양한 산업을 두루 경험한 오규석의 안목이 미래사업 발굴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는 모두 3명의 부문장이 있다.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철강부문장을,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이 글로벌인프라부문장을 각각 맡고 있다. 

장인화 철강부문장,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달리 오규석은 2020년 3월 말 기준 포스코 등기이사에 올라있지 않다.
▲ 오규석 대림산업 사장(왼쪽)이 2016년 10월19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신산업경영원 주최로 열린 '제17회 한국재무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종합대상 상장과 기획재정부 장관기를 전달받았다. <대림산업>
△대림산업의 안살림 도맡아 
오규석은 대림산업에서 이해욱 당시 대림산업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안살림을 도맡았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2010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해욱 당시 대림산업 부회장이 경영을 맡게 된 뒤 7년 동안 80% 넘는 임원이 바뀌는 가운데서도 오규석은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은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2018년 3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규석은 2012년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 사장에 올라 6년 넘게 경영전반을 총괄했다. 
 
△씨앤앰 대표이사에서 돌연 사임
오규석은 2006년에서 2011년까지 수도권 최대 규모의 케이블방송사업자 씨앤앰 대표이사로 일했다.

이 기간 씨앤앰 매출은 3247억 원에서 4871억 원으로 50%, 영업이익은 833억 원에서 998억 원으로 20%가량 늘었다.

오규석은 씨앤앰 대표이사 자리에서 갑작스레 물러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말이 나오기도 했다.

씨앤앰은 오규석이 사임하면서 2011년 5월23일 장영보 당시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오규석이 투자자와 경영방식을 두고 마찰을 빚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와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는 것이다.

박재범 당시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국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 및 매출전략을 세운 전문 CEO가 상반기 갑작스레 그만두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오규석 사장은 노조와도 ‘잘 풀어나가자’며 노사화합 등을 이야기해왔던 터라 갑자기 그만둘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산하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의 김시권 당시 사무국장은 “2011년 들어 회사조직이 3개의 본부와 4개의 지점체제에서 본부를 없애고 15개 지점으로 개편했다”며 “이는 지점끼리 더욱 치열한 경쟁을 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런 주주사의 뜻에 오규석 사장은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 실무자로 첫 발
오규석은 컨설턴트로 10년 동안 일하다 LG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당시 LG텔레콤에 수혈된 ‘386’세대 젊은 피로 주목받았다. 이후 전략개발실장, 마케팅실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LG텔레콤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뱅크온’ 등을 론칭하기도 했다.

2003년 LG텔레콤을 떠났고 2004년 하나로텔레콤 경영전략실장 전무로 입사했다. 2006년까지 전략부문장, 마케팅부문장 등의 업무를 맡았다.

△외환위기 반년 전 석유회사 설비투자에 ‘NO’ 조언
오규석은 컨설턴트 시절 가장 보람있었던 기억으로 한 석유회사의 투자 실패를 막은 일을 꼽는다.

그가 1996년 모니터그룹 한국지사에서 근무할 때 한 석유회사가 수요가 늘고 있으니 설비투자를 늘려야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오규석은 회의실에서 “지금은 투자를 늘릴 때가 아니다”고 말렸다.

장기적 석유화학업계의 흐름과 해외사례 등을 들어 신규 투자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설득했고 결국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규석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6개월 뒤 외환위기 사태가 터진 것이다. 당시 석유회사의 CEO는 오규석에게 “그 때 의견을 듣지 않았으면 망했을 뻔했다”며 직접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 비전과 과제
▲ 오규석 씨앤앰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1년 3월28일 씨앤앰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100만 번째 가입자인 장헌국씨에게 삼성 노트북 1대와 40인치 LCD TV 1대 등을 경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에서 2차전지소재사업 외 신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신성장 도메인(분야)과 관련해 성장동력이 될 유망 아이템을 조속히 발굴해 사업화하고 장기적으로 육성할 사업도 벤처 플랫폼 활용 등을 통해 신속히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가시적 성과를 당부했다.

2차전지소재사업에서는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리튬과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체계를 다져야 한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케미칼에서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면서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리튬과 니켈의 확보를 안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포스코는 2019년 11월 개최한 ‘포스코그룹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계열사들과 공유한 ‘전기차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그룹 전략’ 자료를 통해 “성장성과 사업성이 검증된 양극재-음극재-리튬-니켈에만 집중해 2차전지시장에서 진입장벽을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꾸준한 투자로 2022년이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6만5천 톤, 음극재 생산능력은 9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리튬과 니켈은 아직 공급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리튬은 2021년부터 연간 3만5천 톤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포스코에서 직접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니켈은 외부에서 들여오고 있는데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협력자’가 될 제련사를 찾아 나설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신성장부문 2차전지소재사업실은 포스코케미칼 등 관련 그룹사의 사업을 관리하고 기술개발 및 기획 등을 전담하면서 리튬사업, 4차산업 등 다른 성장사업을 개척하는 일도 맡고 있다. 

◆ 평가
▲ 오규석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이 2016년 9월1일 직장 어린이집을 둘러보고 있다.
LG텔레콤(무선), 하나로텔레콤(유선), 씨앤앰(종합유선방송사업) 등에서 고위임원으로 일해 통신 및 방송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외국계 컨설팅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10여년 동안 컨설팅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주로 통신 분야 프로젝트들을 맡아 국제전화, 무선호출, PCS사업자, 이동통신사업자 선정 등의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대림산업에서는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원자재 구매 등 여러 업무를 했지만 기획과 신사업 발굴 등을 주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력이 포스코로 영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기술보다는 신사업 개척에 중점을 둔 전략적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기조와 오 부문장의 경력이 들어맞았던 것이다.

스스로 ‘합리적 이유’를 중시하는 경영자라고 말한다. 오규석은 사실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분석형 CEO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자기 의견만 앞세우는 CEO가 돼서는 안된다고 경계한다.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오규석은 씨앤앰 사장 시절 암투병 중인 계열사 직원에게 임직원들이 모금한 15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의 고등학교, 대학교 직속 후배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오규석을 대림산업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우 대림산업 재무관리실장 부사장은 오규석의 소개로 대림산업에 들어왔다.

씨앤앰 사장을 맡을 때도 이민주 회장이 삼고초려를 했다고 한다.

2018년 LG유플러스에 유료방송 관련 자문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규석이 LG유플러스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나로텔레콤 전무 시절인 2005년 현대카드 더블랙 광고에 나온 적 있다. 신용카드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명사들의 이미지에 변신을 준 광고에서 그는 가죽 중절모에 기린 티셔츠를 입고 나와 윙크를 하며 포즈를 취했다.

키는 174cm이며 종교는 천주교, 취미는 여행이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하고 자기를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매섭게 하라’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 좌우명이다. 

◆ 사건사고

△대림산업의 박근혜 게이트 연루
대림산업은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미르에 6억 원을 출연했다.

2017년 12월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101차 공판에는 대림산업의 배모 상무가 증인신문에 출석했다.

이 공판은 전경련으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 출연금을 요구받은 기업 임원들의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다.

공판에서 배 상무는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박모 전무가 휴일에 급하게 전화해 이틀 안에 재단이 설립돼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봤을 때 고위층에서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대림산업은 당시 단 한 장에 불과한 '재단법인 미르 설립 추진 계획서'를 받아봤다.

그러나 배 상무는 "오규석 사장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박 전무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좋은 일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 좋지 않겠나, 서류를 준비해서 월요일(2015년 10월26일)까지 할 수 있게 협조하도록 하라'고 전달 받았다"며 "(우리는) 전경련에게 청와대로부터 연락받고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들었고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인식해 특별히 내용을 따지지 않고 출연금을 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K스포츠 추진 계획과 관련해서도 한 장짜리 서류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과 관련된 일인지 몰라 출연을 거절했다고 배 상무는 설명했다.

△씨앤앰 매각설로 곤욕
오규석은 매각설 및 노조파업과 관련해 2010년 국정감사에 불려갔다.

오규석은 2010년 10월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문경영인이라 주주들에 관해 속속들이 알고 있진 못하지만 현재 매각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두고도 "종업원 이익도 균형 있게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노조의 의견을 일정 수준 받아들일 뜻을 나타냈다.

12일 사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서도 오규석은 “어떤 문제든 상호 노력을 통해 해결하고 어떤 목표든지 함께 달성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씨앤앰은 2008년 투기자본 성격인 사모펀드(PEF) 맥쿼리·MBK파트너스로 구성된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대주주에 올랐다. 국내 미디어업계 최초로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회사가 됐다.

이에 따라 노조 등으로부터 외국계 사모펀드의 방송산업 진입을 놓고 공익성 논란이 제기됐다. 단기 고수익 위주의 경영, 생산과 고용 외면 등의 가능성이 있으며 노동환경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시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는 “씨앤앰은 조직통합, 외주화,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이 반복되고 있으며 회사발전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등 투기자본으로 병들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짧은 기간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기자본이 씨앤앰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씨앤앰 내부에서는 2010년 1월 노동조합이 설립돼 같은 해 3월부터 회사와 교섭을 벌였으나 매각설이 끊이지 않으면서 파업으로 번졌다.

◆ 경력
▲ 오규석 씨앤앰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008년 9월3일 열린 '씨앤앰 사회공원위원회' 발족식에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9년에서 1999년까지 모니터그룹 한국지사에서 일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LG텔레콤에서 마케팅전략기획담당 상무와 마케팅실장, 전략개발실장 등으로 근무했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하나로텔레콤 전략부문장 전무, 마케팅부문방, 마케팅본부장을 거쳤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 사장에 올랐다.

2017년 대림산업 총괄사장에 올랐고 2018년 초 퇴임했다.

2018년 12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 학력

1982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오재석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이 형이다.

◆ 상훈

오규석은 2009년 4월 21세기 경영인클럽이 주관하는 ‘올해의 21세기 대상’ 영업부문에서 대상 수상자로 뽑혔다. 당시 홍원기 포스텍(포항공과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기술부문), 김창근 SK케미컬 부회장(21세기 경영인),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경영문화대상), 조뇌하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생산부문) 등 8명이 선정됐다.

◆ 기타

오규석은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포스코 주식 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5월20일 종가 기준으로 8725만 원 규모다.  

포스코 등기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2019년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대림산업에서는 보수로 11억6600만 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2억4600만 원, 상여금이 2억 원, 기타근로소득이 5천만 원, 퇴직금이 6억7천만 원이었다.

◆ 어록
▲ 오규석 대림산업 사장이 2017년 4월22일 임직원 및 그 가족 500여 명과 함께 서울 남산을 찾아 무궁화 가꾸기와 둘레길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벤처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내벤처팀의 용기 있는 창업 도전이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 발굴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2019/10/31,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사내벤처 1기 출범식에서)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선순환 벤처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협의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벤처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벤처생태계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 (2019/09/19, 포스텍에서 열린 벤처밸리 기업협의회 킥오프행사에서)

“이번에 준공된 절강포화는 미래 신성장사업 확대와 관련한 포스코의 의지를 담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합작사 화유코발트와 협력해 기술 리더십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2019/08/22,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서 열린 양극재공장 준공식에서)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이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대림은 선도적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2016/10/19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신산업경영원 주최로 열린 '제17회 한국재무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림그룹이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말하여)

“(채용에서) 기업을 선택할 때는 현재의 연봉도 중요하지만 더 고려해야 할 것은 기업이 얼마만큼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주느냐다. 스스로의 5, 10년 후 모습을 그려보고 회사를 선택하길 바란다.” (2016/09/08,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대림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에서, 선배로서 조언을 건네며)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발전한다. 직원 가족의 자녀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6/09/01,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직장 어린이집인 ‘한숲 어린이집’ 개원식을 개최하고)

“주주 변경 시점에서 여러 가지 저희가 이행 약속을 한 게 있고 특히 주주변경 이후 매년 1천억원 이상의 디지털 투자를 하고 있다. 업체 매출총액 20% 이상을 투자에 활용하고 있음을 알아달라.” (2010/10/11, 국회 국정감사에서 씨앤앰 매각설과 관련해)

“IPTV 시행령은 유선통신시장의 지배적사업자인 KT 입장만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균형감은 물론 형평성까지 상실했다. IPTV에 대한 잘못된 환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2008/05/14,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인터넷TV(IPTV) 특별법 시행령에 불만을 나타내며)

 "이제 방송시장에서 전면경쟁이 가시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SMATV'를 허용하는 것은 유선방송 발전전략을 뒤엎는 것이며 디지털전환을 신속하게 추진하려던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케이블의 기본 입장은 IPTV 도입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같은 레벨에서 경쟁하자는 것이다." (2007/10/10,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SMATV(공동주택에 설치된 공동시청설비를 위성방송이 이용하는 시스템) 전면 허용 정책에 관해)

“방통융합시대에서 통신과 방송은 가입자를 모아서 사업을 영위하고 고객응대가 필요한 점 등은 서로 비슷하다. 올해 하반기 씨앤앰의 전략은 파워콤이나 하나로텔레콤에 맞서 초고속인터넷부문에 집중하는 것이다.” (2006/06/05, 씨앤앰 대표이사 시절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SO)은 통신업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방송인들은 통신을 잘 모르고 통신인들은 방송일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서로를 ‘별나라’에서온 우주인처럼 생각하고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논쟁을 푸는 핵심 키는 양쪽에 ‘통로’를 만드는 작업들이라고 본다.” (2006/05/12,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해법을 제시하며) 

◆ 경영활동의 공과

△포스코 신사업 찾기 위해 벤처기업 발굴에 분주
오규석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함께 신사업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우수 벤처기업들을 발굴해 포스코의 자회사처럼 키운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계획의 중심에 포스코 벤처 플랫폼이 있다. 

포스코는 2019년 11월 신성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모두 1조 원을 들여 포스코 벤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벤처플랫폼을 통해 ‘벤처밸리’와 ‘벤처펀드’ 두 가지 사업을 벌이는데 벤처밸리에는 2022년까지 2천억 원을, 벤처펀드에는 2024년까지 8천억 원을 투자한다. 

벤처밸리는 포스코의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 생태계를 꾸리는 것이고 벤처펀드는 벤처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다. 둘 모두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스코는 벤처밸리 구축으로 2030년에 포항공과대학교에서 2개의 유니콘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벤처펀드사업에서는 8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유망분야에 4천억 원을, 신성장 분야에 4천억 원을 투자하는데 국내외 우수 운용사를 통해 투자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벤처펀드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투자 포트폴리오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포스코는 2019년 기업시민보고서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산업 각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벤처기업들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로 그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에 포스코도 벤처밸리 조성과 더불어 벤처펀드 투자를 통해 미래 유망분야 및 포스코 신성장 도메인(분야)의 벤처기업들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포스코그룹 실적.
△포스코케미칼 중심으로 2차전지소재사업 역량 강화 
포스코는 2차전지소재사업의 경영목표를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 규모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오규석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함께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2차전지소재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2019년 8월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 연간 5천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양극재공장을 준공했으며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인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장을 추가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0년 5월에는 전남 광양시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양극재공장에서 2단계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서 전기차배터리에 쓰이는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데 증설로 연간 3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서 음극재 생산 규모도 차츰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3년까지 천연흑연 음극재 연간 10만5000톤, 인조흑연 음극재 연간 1만6000톤 생산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2020년 코로나19로 경영상황이 악화한 가운데서도 2차전지소재사업에서 공격적 투자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는 2020년 투자비 규모를 4조1천억 원에서 3조2천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대부분 철강사업에서 투자계획을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임원진 자사주 매입행렬 동참
오규석은 포스코 임원진들이 대거 참여한 자사주 매입행렬에 동참했다.

오규석은 2020년 3월18일 포스코 주식 500주를 신규 매입했다. 주식 매입에 들인 돈은 모두 8625만 원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도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 계열사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포스코는 “최근 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과도하게 떨어졌는데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에 실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신성장부문장에 발탁
오규석은 2018년 말 포스코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포스코 신성장부문을 이끌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12월20일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기존 철강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신성장부문장으로는 오규석이 임명됐다. 

신성장부문은 2차전지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담당한다. 신성장부문 산하에는 벤처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했다.

포스코는 다양한 산업을 두루 경험한 오규석의 안목이 미래사업 발굴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는 모두 3명의 부문장이 있다.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철강부문장을,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이 글로벌인프라부문장을 각각 맡고 있다. 

장인화 철강부문장,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달리 오규석은 2020년 3월 말 기준 포스코 등기이사에 올라있지 않다.
▲ 오규석 대림산업 사장(왼쪽)이 2016년 10월19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신산업경영원 주최로 열린 '제17회 한국재무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종합대상 상장과 기획재정부 장관기를 전달받았다. <대림산업>
△대림산업의 안살림 도맡아 
오규석은 대림산업에서 이해욱 당시 대림산업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안살림을 도맡았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2010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해욱 당시 대림산업 부회장이 경영을 맡게 된 뒤 7년 동안 80% 넘는 임원이 바뀌는 가운데서도 오규석은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은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2018년 3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규석은 2012년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 사장에 올라 6년 넘게 경영전반을 총괄했다. 
 
△씨앤앰 대표이사에서 돌연 사임
오규석은 2006년에서 2011년까지 수도권 최대 규모의 케이블방송사업자 씨앤앰 대표이사로 일했다.

이 기간 씨앤앰 매출은 3247억 원에서 4871억 원으로 50%, 영업이익은 833억 원에서 998억 원으로 20%가량 늘었다.

오규석은 씨앤앰 대표이사 자리에서 갑작스레 물러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말이 나오기도 했다.

씨앤앰은 오규석이 사임하면서 2011년 5월23일 장영보 당시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오규석이 투자자와 경영방식을 두고 마찰을 빚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와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는 것이다.

박재범 당시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국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 및 매출전략을 세운 전문 CEO가 상반기 갑작스레 그만두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특히 오규석 사장은 노조와도 ‘잘 풀어나가자’며 노사화합 등을 이야기해왔던 터라 갑자기 그만둘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산하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의 김시권 당시 사무국장은 “2011년 들어 회사조직이 3개의 본부와 4개의 지점체제에서 본부를 없애고 15개 지점으로 개편했다”며 “이는 지점끼리 더욱 치열한 경쟁을 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런 주주사의 뜻에 오규석 사장은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 실무자로 첫 발
오규석은 컨설턴트로 10년 동안 일하다 LG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당시 LG텔레콤에 수혈된 ‘386’세대 젊은 피로 주목받았다. 이후 전략개발실장, 마케팅실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LG텔레콤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뱅크온’ 등을 론칭하기도 했다.

2003년 LG텔레콤을 떠났고 2004년 하나로텔레콤 경영전략실장 전무로 입사했다. 2006년까지 전략부문장, 마케팅부문장 등의 업무를 맡았다.

△외환위기 반년 전 석유회사 설비투자에 ‘NO’ 조언
오규석은 컨설턴트 시절 가장 보람있었던 기억으로 한 석유회사의 투자 실패를 막은 일을 꼽는다.

그가 1996년 모니터그룹 한국지사에서 근무할 때 한 석유회사가 수요가 늘고 있으니 설비투자를 늘려야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오규석은 회의실에서 “지금은 투자를 늘릴 때가 아니다”고 말렸다.

장기적 석유화학업계의 흐름과 해외사례 등을 들어 신규 투자가 잘못된 선택이라고 설득했고 결국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규석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6개월 뒤 외환위기 사태가 터진 것이다. 당시 석유회사의 CEO는 오규석에게 “그 때 의견을 듣지 않았으면 망했을 뻔했다”며 직접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 비전과 과제
▲ 오규석 씨앤앰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1년 3월28일 씨앤앰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100만 번째 가입자인 장헌국씨에게 삼성 노트북 1대와 40인치 LCD TV 1대 등을 경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에서 2차전지소재사업 외 신사업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신성장 도메인(분야)과 관련해 성장동력이 될 유망 아이템을 조속히 발굴해 사업화하고 장기적으로 육성할 사업도 벤처 플랫폼 활용 등을 통해 신속히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가시적 성과를 당부했다.

2차전지소재사업에서는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리튬과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체계를 다져야 한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케미칼에서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면서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리튬과 니켈의 확보를 안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포스코는 2019년 11월 개최한 ‘포스코그룹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계열사들과 공유한 ‘전기차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그룹 전략’ 자료를 통해 “성장성과 사업성이 검증된 양극재-음극재-리튬-니켈에만 집중해 2차전지시장에서 진입장벽을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꾸준한 투자로 2022년이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6만5천 톤, 음극재 생산능력은 9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리튬과 니켈은 아직 공급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리튬은 2021년부터 연간 3만5천 톤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포스코에서 직접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니켈은 외부에서 들여오고 있는데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협력자’가 될 제련사를 찾아 나설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신성장부문 2차전지소재사업실은 포스코케미칼 등 관련 그룹사의 사업을 관리하고 기술개발 및 기획 등을 전담하면서 리튬사업, 4차산업 등 다른 성장사업을 개척하는 일도 맡고 있다. 


◆ 평가
▲ 오규석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이 2016년 9월1일 직장 어린이집을 둘러보고 있다.
LG텔레콤(무선), 하나로텔레콤(유선), 씨앤앰(종합유선방송사업) 등에서 고위임원으로 일해 통신 및 방송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외국계 컨설팅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10여년 동안 컨설팅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주로 통신 분야 프로젝트들을 맡아 국제전화, 무선호출, PCS사업자, 이동통신사업자 선정 등의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대림산업에서는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원자재 구매 등 여러 업무를 했지만 기획과 신사업 발굴 등을 주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력이 포스코로 영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기술보다는 신사업 개척에 중점을 둔 전략적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기조와 오 부문장의 경력이 들어맞았던 것이다.

스스로 ‘합리적 이유’를 중시하는 경영자라고 말한다. 오규석은 사실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분석형 CEO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며 자기 의견만 앞세우는 CEO가 돼서는 안된다고 경계한다.

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오규석은 씨앤앰 사장 시절 암투병 중인 계열사 직원에게 임직원들이 모금한 15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의 고등학교, 대학교 직속 후배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오규석을 대림산업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우 대림산업 재무관리실장 부사장은 오규석의 소개로 대림산업에 들어왔다.

씨앤앰 사장을 맡을 때도 이민주 회장이 삼고초려를 했다고 한다.

2018년 LG유플러스에 유료방송 관련 자문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규석이 LG유플러스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나로텔레콤 전무 시절인 2005년 현대카드 더블랙 광고에 나온 적 있다. 신용카드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명사들의 이미지에 변신을 준 광고에서 그는 가죽 중절모에 기린 티셔츠를 입고 나와 윙크를 하며 포즈를 취했다.

키는 174cm이며 종교는 천주교, 취미는 여행이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하고 자기를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매섭게 하라’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 좌우명이다. 

◆ 사건사고

△대림산업의 박근혜 게이트 연루
대림산업은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미르에 6억 원을 출연했다.

2017년 12월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101차 공판에는 대림산업의 배모 상무가 증인신문에 출석했다.

이 공판은 전경련으로부터 미르와 K스포츠 출연금을 요구받은 기업 임원들의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다.

공판에서 배 상무는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박모 전무가 휴일에 급하게 전화해 이틀 안에 재단이 설립돼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봤을 때 고위층에서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대림산업은 당시 단 한 장에 불과한 '재단법인 미르 설립 추진 계획서'를 받아봤다.

그러나 배 상무는 "오규석 사장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박 전무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좋은 일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 좋지 않겠나, 서류를 준비해서 월요일(2015년 10월26일)까지 할 수 있게 협조하도록 하라'고 전달 받았다"며 "(우리는) 전경련에게 청와대로부터 연락받고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들었고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인식해 특별히 내용을 따지지 않고 출연금을 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K스포츠 추진 계획과 관련해서도 한 장짜리 서류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과 관련된 일인지 몰라 출연을 거절했다고 배 상무는 설명했다.

△씨앤앰 매각설로 곤욕
오규석은 매각설 및 노조파업과 관련해 2010년 국정감사에 불려갔다.

오규석은 2010년 10월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문경영인이라 주주들에 관해 속속들이 알고 있진 못하지만 현재 매각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두고도 "종업원 이익도 균형 있게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노조의 의견을 일정 수준 받아들일 뜻을 나타냈다.

12일 사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서도 오규석은 “어떤 문제든 상호 노력을 통해 해결하고 어떤 목표든지 함께 달성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씨앤앰은 2008년 투기자본 성격인 사모펀드(PEF) 맥쿼리·MBK파트너스로 구성된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대주주에 올랐다. 국내 미디어업계 최초로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회사가 됐다.

이에 따라 노조 등으로부터 외국계 사모펀드의 방송산업 진입을 놓고 공익성 논란이 제기됐다. 단기 고수익 위주의 경영, 생산과 고용 외면 등의 가능성이 있으며 노동환경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시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는 “씨앤앰은 조직통합, 외주화,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이 반복되고 있으며 회사발전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등 투기자본으로 병들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짧은 기간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기자본이 씨앤앰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씨앤앰 내부에서는 2010년 1월 노동조합이 설립돼 같은 해 3월부터 회사와 교섭을 벌였으나 매각설이 끊이지 않으면서 파업으로 번졌다.


◆ 경력
▲ 오규석 씨앤앰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008년 9월3일 열린 '씨앤앰 사회공원위원회' 발족식에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89년에서 1999년까지 모니터그룹 한국지사에서 일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LG텔레콤에서 마케팅전략기획담당 상무와 마케팅실장, 전략개발실장 등으로 근무했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하나로텔레콤 전략부문장 전무, 마케팅부문방, 마케팅본부장을 거쳤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씨앤앰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 사장에 올랐다.

2017년 대림산업 총괄사장에 올랐고 2018년 초 퇴임했다.

2018년 12월 포스코 신성장부문장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 학력

1982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오재석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이 형이다.

◆ 상훈

오규석은 2009년 4월 21세기 경영인클럽이 주관하는 ‘올해의 21세기 대상’ 영업부문에서 대상 수상자로 뽑혔다. 당시 홍원기 포스텍(포항공과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기술부문), 김창근 SK케미컬 부회장(21세기 경영인),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경영문화대상), 조뇌하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생산부문) 등 8명이 선정됐다.

◆ 기타

오규석은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포스코 주식 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5월20일 종가 기준으로 8725만 원 규모다.  

포스코 등기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2019년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대림산업에서는 보수로 11억6600만 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2억4600만 원, 상여금이 2억 원, 기타근로소득이 5천만 원, 퇴직금이 6억7천만 원이었다.


◆ 어록
▲ 오규석 대림산업 사장이 2017년 4월22일 임직원 및 그 가족 500여 명과 함께 서울 남산을 찾아 무궁화 가꾸기와 둘레길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벤처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내벤처팀의 용기 있는 창업 도전이 포스코의 미래 신성장 발굴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2019/10/31,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사내벤처 1기 출범식에서)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선순환 벤처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업협의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벤처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벤처생태계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 (2019/09/19, 포스텍에서 열린 벤처밸리 기업협의회 킥오프행사에서)

“이번에 준공된 절강포화는 미래 신성장사업 확대와 관련한 포스코의 의지를 담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합작사 화유코발트와 협력해 기술 리더십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2019/08/22, 중국 저장성 통샹시에서 열린 양극재공장 준공식에서)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이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대림은 선도적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2016/10/19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신산업경영원 주최로 열린 '제17회 한국재무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림그룹이 최고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말하여)

“(채용에서) 기업을 선택할 때는 현재의 연봉도 중요하지만 더 고려해야 할 것은 기업이 얼마만큼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주느냐다. 스스로의 5, 10년 후 모습을 그려보고 회사를 선택하길 바란다.” (2016/09/08,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대림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설명회에서, 선배로서 조언을 건네며)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발전한다. 직원 가족의 자녀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6/09/01,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직장 어린이집인 ‘한숲 어린이집’ 개원식을 개최하고)

“주주 변경 시점에서 여러 가지 저희가 이행 약속을 한 게 있고 특히 주주변경 이후 매년 1천억원 이상의 디지털 투자를 하고 있다. 업체 매출총액 20% 이상을 투자에 활용하고 있음을 알아달라.” (2010/10/11, 국회 국정감사에서 씨앤앰 매각설과 관련해)

“IPTV 시행령은 유선통신시장의 지배적사업자인 KT 입장만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균형감은 물론 형평성까지 상실했다. IPTV에 대한 잘못된 환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2008/05/14,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인터넷TV(IPTV) 특별법 시행령에 불만을 나타내며)

 "이제 방송시장에서 전면경쟁이 가시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SMATV'를 허용하는 것은 유선방송 발전전략을 뒤엎는 것이며 디지털전환을 신속하게 추진하려던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케이블의 기본 입장은 IPTV 도입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같은 레벨에서 경쟁하자는 것이다." (2007/10/10,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SMATV(공동주택에 설치된 공동시청설비를 위성방송이 이용하는 시스템) 전면 허용 정책에 관해)

“방통융합시대에서 통신과 방송은 가입자를 모아서 사업을 영위하고 고객응대가 필요한 점 등은 서로 비슷하다. 올해 하반기 씨앤앰의 전략은 파워콤이나 하나로텔레콤에 맞서 초고속인터넷부문에 집중하는 것이다.” (2006/06/05, 씨앤앰 대표이사 시절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SO)은 통신업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방송인들은 통신을 잘 모르고 통신인들은 방송일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서로를 ‘별나라’에서온 우주인처럼 생각하고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논쟁을 푸는 핵심 키는 양쪽에 ‘통로’를 만드는 작업들이라고 본다.” (2006/05/12,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해법을 제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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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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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수
(221.154.179.27)
오규성사장님 ! 역시 합리적이면서 냉철한 판단의 소유자 ~
존경합니다^사랑합니다

(2020-05-28 14: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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