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성공
김병주는 8조 원 규모의 새로운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MBK파트너스는 2020년 5월20일 65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5호 바이아웃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사모펀드시장 역대 최대 규모다.
5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통해 누적 운용자산규모(AUM)는 225억 달러(약 27조 원)를 넘어서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말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5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왔다.
42억 달러(약 4조9천억 원) 규모의 1차 자금 모집에 성공했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자금을 유치했다.
2020년 초 미국 오하이오경찰·소방공무원 연금이 2천만 달러(약 240억 원)를 투자했고 이어 미국 일리노이 교원연금이 2억 달러(약 244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된 자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5호 펀드는 케이만 군도에 설립된다.
△'막판 역전'으로 인수한 롯데카드 키우기 본격화
김병주는 막판 극적으로 인수에 성공한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을 내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기존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을 상근 부회장으로 높이고 새 대표이사로 조좌진 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를 선임했다.
조 신임 사장은 8대 카드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젊은 수장으로 분위기 쇄신과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인사라는 시선이 나왔다.
또 2020년 4월에는 롯데카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 사장 등 4명의 경영진에게 모두 179만3761주를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2만3201원으로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당시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으로 기업 매각이 이뤄지면 이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돼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MBK파트너스가 신임 경영진에게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MBK파트너스는 롯데그룹이 2019년 4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매물로 내놓자 본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롯데카드 인수전에는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이 도전장을 냈는데 MBK파트너스는 인수전 막판에 우리은행와 컨소시엄까지 꾸리면서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롯데손해보험도 패키지 매각방식으로 MBK파트너스가 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는 JKL파트너스를 각각 선정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데다 2016년부터 손해보험사 인수를 검토하며 전문성을 쌓았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를 인수하기 위해 상당한 ‘몸값’을 불렀지만 한앤컴퍼니가 입찰가격, 임직원 고용승계, 롯데그룹과 협력방안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한앤컴퍼니에 밀려 체면을 구겼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온라인 광고대행사 엔서치마케팅을 KT 종속회사인 나스미디어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탈세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KT 새노조에게 고발된 점이 부각되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순조롭게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KT 새노조는 한앤컴퍼니가 자본금 2억6천만 원에 불과한 엔서치마케팅을 영업권 등 회계 장부상 무형자산을 부풀려 공정가액보다 3배나 많은 600억 원에 KT에 팔았다고 주장했다.
롯데지주와 한앤컴퍼니는 우선협상기한을 넘기면서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계약 무산설'에 선을 그었지만 결국 롯데지주는 5월21일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을 재지정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5월 롯데지주와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뒤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을 승인받으면서 롯데카드 인수를 마무리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아쉬움 삼켜
김병주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KB금융지주에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MBK파트너스는 2020년 3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안정적 재무구조와 높은 수익성 등으로 알짜매물로 평가받았다. 2조 원이 넘는 매각가에도 불구하고 KB금융지주,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국 KB금융지주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2조3400억 원에 인수하면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은 마무리됐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통해 투자차익을 거뒀던 경험이 있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인수가로 2조 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하는 등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의지를 드러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첫 여성 파트너 발탁
김병주는 최고 임원인 파트너 자리에 처음으로 여성을 발탁했다.
MBK파트너스는 2020년 1월 이인경 부사장을 회사 내에서 가장 높은 임원인 파트너로 승진 발령했다.
이 파트너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안진회계법인과 모건스탠리 프로퍼티즈 코리아(MSPK)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뒤 2006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해 CFO를 맡고 있다.
이 파트너는 MBK파트너스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투자심의위원회의 멤버로 투자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MBK파트너스는 만장일치로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파트너 개개인의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 나서
김병주는 2019년 일년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MBK파트너스는 연간보고서를 통해 2019년 한 해 동안 모두 23억 달러(약 2조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마쳤다고 밝혔다.
최근 3년 동안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한국 투자가 19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15억 달러, 중국 12억 달러 순이었다.
기업의 경영권을 사들이는 '바이아웃펀드'를 통한 투자규모는 16억 달러 정도를 보였다.
한국에서 진행한 대표적 투자처로는 롯데카드가 있다. 일본에선 초코릿회사 고디바, 중국에서는 eHi, 시얀리, 웬두 등에 투자를 완료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있는 아코디아와 골프존카운티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동종 기업을 추가로 사들이는 '볼트온(Bolt-On)' 투자를 단행했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통한 투자도 이뤄졌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갈등, 한국과 일본 사이 정치적 갈등, 홍콩시위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 기회가 많았다.
MBK파트너스는 '스페셜시츄에이션 1호 펀드'를 통해 한국의 BHC, 일본의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 홍콩의 OCI, 중국의 CGI홀딩스 등에 4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스페셜시츄에이션 1호 펀드는 2018년 결성됐으며 약 80% 정도의 자금이 소진됐다.
MBK파트너스는 2020년 하반기부터 그 동안의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의 자금모집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앞줄 오른쪽)과 MBK파트너스 임직원들. |
△대성산업가스 지분 매각 성공
김병주는 대성산업가스를 매각하면서 큰 투자차익을 거뒀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12월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와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순부채 등을 제외한 실제 지분 매각가격은 2조5천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가스는 1979년 대성산업과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합작 설립한 국내 1위 산업용 가스회사다.
MBK파트너스는 2017년 3월 대성합동지주-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1조8700억 원에 인수한 뒤 2년여 만에 매각에 나섰다.
차입금 자본 재조정과 배당금 등을 모두 포함하면 MBK파트너스는 1조 원 이상의 투자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CJCGV 해외 자회사에 지분 투자 나서
김병주는 CJCGV의 해외 자회사 지분을 매수하면서 비경영권 투자에도 나섰다.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 CJ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28.57%를 2억8600만 달러(약 3336억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로 CJCGV는 확보한 투자자금을 통해 글로벌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투자에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자금을 활용했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는 주로 기업회생, 파산, 경영권 승계 등의 문제가 발생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겠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김병주는 2017년 말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 조성을 마무리한 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비경영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로 의료 빅데이터기업 링크닥을 비롯한 중국 기업 3곳 등에 3900억 원을 투자해 20%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가 발행한 전환사채(CB) 등에 약 15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두산공작기계 투자금 회수 지연
김병주는 투산공작기계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상반기부터 두산공작기계 매각을 추진해왔다.
매각가격은 2조8천억 원 규모로 미국·중국·일본 등 투자자 5곳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공작기계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고정밀 5축 머시닝센터의 설계 및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이 지연됐다. 현행법상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당 기술의 수출이나 해외매각 때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MBK파트너스는 해당 기술과 관련된 매출 비중이 3%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지연되는 동안 두산공작기계의 2019년 매출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2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확산되면서 실적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전략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을 1조1천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매출은 7896억 원 정도였지만 인수 뒤 매출은 2018년 기준 1조7780억 원으로 성장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두산공작기계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비교기업으로 고른 일본기업의 주가가 부진해 기업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도 했다.
△1호 블라인드펀드 청산 완료
김병주는 첫 블라인드펀드 청산을 마무리지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7월 전후로 1호 블라인드펀드의 청산 작업을 최종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1호 블라인드펀드는 2005년에 1조 원대로 결성된 MBK파트너스의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로 HK저축은행과 한미캐피탈, 딜라이브 등을 사들이는 데 활용됐다.
국내 사모펀드의 조 단위 블라인드펀드 청산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펀드 청산으로 21억900만 달러를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산 뒤 내부수익률(IRR)은 7.5% 수준을 보였다.
딜라이브(옛 씨앤엠) 투자금의 회수 부진으로 예정된 펀드 만기를 연장하기도 했지만 다른 포트폴리오들의 수익이 양호해 전체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슨 인수전 참여했지만 매각 중단돼
김병주는 게임회사인 넥슨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5월31일 마감된 넥슨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카카오, 넷마블, KKR, 베인캐피탈 등과 경쟁을 벌였다.
매각대상은 김정주 NXC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의 지분 98.64%였다. NXC가 보유한 넥슨 지분 47.98%의 가치는 약 6조∼7조 원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기업가치를 10조 원대 안팎으로 책정했지만 김 대표는 넥슨 경영권 프리미엄과 계열사 지분 가치 등을 고려해 15조 원대 내외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인수 유력후보들과 가격차를 좁히지 못한 김 대표가 매각 추진 반 년 만에 매각의사를 철회하면서 MBK파트너스의 인수 시도도 무산됐다.
△홈플러스 리츠 상장 철회
김병주는 2019년 3월 홈플러스 리츠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2018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빌린 2조3천억 원을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홈플러스 매장 51개를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에 담아 공모상장을 추진했다.
각 매장에서 받는 임대료와 자산 매각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주는 방식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리츠 공모를 통해 1조5천억~1조7천억 원을 조달해 차입금을 상당 부분 상환하려고 했다.
하지만 2019년 3월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자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예상보다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조 단위를 넘는 공모 리츠였던 데다 리츠 상장이 투자자들에게도 낯설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시장상황을 보면서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형마트 실적이 부진하면서 상장 재도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고디바재팬 인수 성공
김병주는 세계적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의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를 인수했다.
터키 일드즈홀딩스는 2019년 2월 MBK파트너스에 고디바의 판매·유통사업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상은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사업부문이고 이 지역에 물건을 공급하는 벨기에 브뤼셀 생산설비도 대상에 포함됐다.
매각가는 10억 달러(약 1조 1천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고디바는 1926년에 요셉 드랍스가 설립한 벨기에 초콜릿회사다. 1967년에 캠벨 수프에게 인수된 뒤 2008년 터키 일드즈홀딩스에 팔렸다.
2018년 기준 약 100개 국가에 700개 수준의 매장을 두고 있다. 일본에만 300여 개의 매장이 몰려 있어 아시아태평양사업부문의 매출 90% 정도가 일본시장에서 발생된다.
한국에는 2012년 10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골프장 인수사업 진출 확대
김병주는 골프장 인수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을 운영하는 골프존뉴딘홀딩스와 손잡고 2018년 1월 골프존카운티를 설립한 뒤 골프장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5월 레이크힐스 순천(현 골프존카운티 순천)을 인수를 시작으로 같은 해에 선산CC, 제이스GC 등 국내 골프장 뿐 아니라 가노야CC, 고바야시CC 등 일본 골프장까지 6개 골프장을 연달아 인수했다.
2019년에도 6개의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골프장 인수를 적극 추진하면서 2020년 3월 기준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하거나 임차해 운영하는 골프장은 국내 16곳, 해외 3곳 등 모두 19 곳이다. 관리하는 홀은 모두 387홀이다.
이를 두고 과거 골드만삭스가 일본 골프장을 대거 사들이면서 투자 회수까지 성공한 사례를 국내에 적용한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골프장 30여 개를 인수하는 등 골프장 투자를 통해 약 1조 원 수준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딜라이브 매각절차 지연
2008년 인수한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2020년까지도 매각하지 못했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유선방송투자(KCI)를 통해 2008년 3월 케이블TV회사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딜라이브 인수에 2조 원 이상을 썼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초부터 씨앤엠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매각에 번번이 실패했다.
씨앤엠이 수도권 케이블TV 가입자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지만 유료방송의 주도권이 인터넷방송(IPTV)로 넘어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점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4월에 씨앤앰의 이름을 딜라이브로 바꾸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차입금을 제때 상환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채권단이 딜라이브 지분 94.87%를 들고 있는 국민유선방송투자를 넘겨받아 지금까지 매각을 주도하고 있다.
2019년에는 KT에 딜라이브를 넘기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각이 이뤄지지 못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1개 사업자가 케이블·위성·인터넷TV(IPTV) 등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33% 이상을 점유할 수 없도록 한 제도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폐지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어 딜라이브 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채권단은 2020년 매각주관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교체하면서 매각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와 코웨이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MBK파트너스는 한동안 국내에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8년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과 코웨이를 잇달아 매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두 회사 모두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던 곳들로 당시에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김병주의 ‘투자의 귀재’ 명성도 흔들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지주에게 넘겼다.
2018년 9월 신한금융지주는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ING생명을 1조8400억 원에 인수한 뒤 배당(6139억 원)과 기업공개를 통한 일부 지분 매각으로 1조7천억 원가량을 회수한 만큼 신한금융지주로부터 받는 매각대금은 고스란히 수익으로 갖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오렌지라이프 매각에 실패한 뒤 2017년 오렌지라이프 기업공개를 추진했다.
상장한 생명보험회사들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었던 만큼 2015년 미래에셋생명 이후 2년 만에 상장하는 오렌지라이프 기업공개가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오렌지라이프는 고배당 매력과 독보적 재무 건전성 지표를 토대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순조롭게 상장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 3350만 주를 구주매출 형태로 공모해 1조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했다.
오렌지라이프를 매각한 뒤 한 달 뒤에 또 다시 조 단위의 매각에 성공했다.
2018년 10월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조2천억 원을 들여 코웨이 지분 30.9%를 사들였고 그 뒤 원금 회수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혔던 곳이지만 MBK파트너스와 웅진그룹이 서로 소송까지 벌이며 갈등의 골이 컸던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웅진그룹은 2012년 경영권 악화로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팔면서 코웨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했는데 2017년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 코웨이 지분 4.38%를 다른 기관투자자에 매각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8월 MBK파트너스는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설이 불거지자 곧바로 “웅진에 코웨이 지분을 파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알려진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후보로 유력하게 언급되는 점도 최대한 비싼 값을 받고 팔아야 하는 MBK파트너스에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그런데 코웨이가 시장에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찜’ 해놓은 곳이라는 인식이 퍼진 데다 코웨이 덩치가 워낙 커 다른 구매자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와 코웨이 매각, 두산공작기계 자본 재조정 등을 합쳐 2018년에만 4조 원 가까이 투자금을 회수했다.
△4호 펀드 설립
2016년 12월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를 조성했다.
50여개 국가의 연기금과 금융사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했는데 단일 펀드로는 아시아계 사모펀드 가운데 2위 규모이자 아시아 사모펀드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대형 펀드를 모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10억 달러 규모의 1호 펀드를 시작으로 2008년 15억 달러 규모의 2호 펀드, 2013년 26억7천만 달러 규모의 3호 펀드를 설립했다.
다만 1호~3호 펀드에 모두 참여했던 국민연금은 4호 펀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딜라이브 등 MBK파트너스의 투자 실패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인수전 성과와 실패
2005년 7월 MBK파트너스 설립 후 처음으로 뛰어든 인수전인 ‘대우정밀’ 입찰에서 효성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고배를 마셨다.
2006년 6월 MBK파트너스가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인 ‘한미캐피탈’을 인수했다. 씨티은행은 한미캐피탈 주식 535만5603주(지분율 35%)와 113억2500만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MBK파트너스에 넘겼다.
2006년 8월 MBK파트너스는 1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대만 최대 케이블TV업체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CNS)' 인수전에 뛰어들어 같은 해 10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스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 외에 KKR, CVC아시아퍼시픽, 칼라일그룹, TPG뉴브릿지, 맥쿼리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등 세계적 사모펀드들이 참여했다.
2008년 3월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씨앤엠(현재 딜라이브)’을 인수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와 MBK파트너스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이다. 국민유선방송투자은 씨앤앰 인수에 2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2009년 5월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을 인수했다. 지분 인수금액은 14억 달러로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이뤄진 기업 인수합병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2009년 11월 ‘금호렌터카‘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KT와 MBK파트너스가 구성한 KT-MBK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010년 3월 KT와 함께 금호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3천억 원이며 KT와 MBK파트너스가 50대50으로 투자했다.
2012년 5월과 6월에 각각 ‘웅진코웨이’와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웅진코웨이 우선협상자에는 GS리테일이 선정됐고 하이마트는 MBK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됐으나 실사 후 포기했다.
2012년 7월 웅진그룹이 KTB사모펀드와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웅진코웨이를 1조2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8월 MBK파트너스는 웅진코웨이 지분 30.9%를 전량 매입한다는 계약을 웅진그룹과 체결했다.
2013년 1월 일본 3위 커피 프렌차이즈업체인 ‘고메다(KOMEDA)’ 지분 100%와 경영권 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그 뒤 고메다의 상장을 통해 투자원금의 6배를 넘어서는 수익을 올렸다.
2013년 1월 ‘네파‘의 지분 5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500억 원이었다.
2013년 5월 ING생명 인수전에 참여해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후 같은해 12월 1조8400억 원에 인수했다.
2013년 7월 국민연금이 사모투자펀드(PEF) 분야 운용사 3곳으로 MBK파트너스, 유니슨캐피탈, 보고펀드를 선정했다.
2015년 6월 SK그룹의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를 인수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SK루브리컨츠 인수대금으로 2조5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SK루브리컨츠 인수는 무산됐다.
2015년 8월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해 9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2천억 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다.
2016년에도 MBK파트너스는 국내외의 여러 기업을 인수했다. 기업과 인수금액을 살펴보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1조1300억 원, 홍콩 인터넷업체 워프T&T(Wharf T&T) 1조3천억 원 등이다.
2017년에는 대성합동지주·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1조8700억 원에 사들였고 이랜드리테일의 홈앤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의 지분 100%를 임대료선급분을 포함해 모두 7100억 원에 인수했다.
△칼라일그룹 재직 시절
2000년 11월 김병주를 앞세운 칼라일그룹은 ‘한미은행’ 지분 36.55%를 4억1230만 달러에 사들였다. 칼라일그룹 사상 단일 규모로 가장 큰 거래이자 최초의 금융회사 투자였다.
김병주는 입사한 지 1년 만에 이 계약을 성사하며 국내 기업 인수합병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5년 3월 한국은행은 외국 투기자본 폐해의 구체적 사례로 칼라일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뽑았다.
당시 은행법에는 외국인이 금융기관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기 위해서는 외국 금융회사이거나 외국 금융회사의 지주회사여야 하는데 칼라일그룹은 자격이 없었다. 칼라일그룹은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주주가 JP모건이 되는 조건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했다.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
1994년 골드만삭스 재직 시절에 포항제철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병주는 국내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구조화금융 거래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해결사로 유명했다고 전해졌다. 구조화금융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시장성이 높은 증권으로 바꾸는 업무다.
스스로 골드만삭스 시절을 “밤새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던 시절”이라며 “코피를 흘린 것 외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고 말할 정도로 고생했다고 한다.
비록 힘들긴 했지만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고 세계 금융시장이 누구에 의해 요동치는지 등 돈의 흐름을 이해했다고 스스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