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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코로나19에 매각설까지, 박성철 재연임 출발부터 내우외환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20-05-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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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장이 3번째 임기 첫 해부터 내우외환에 고전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주력 무대인 미국,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 없는 데다 두산그룹 유동성 위기에 따른 매각설에도 시달리고 있다.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장.

24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두산밥캣은 1분기보다 코로나19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2분기 실적 악화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이었다”며 “매출의 대부분을 북미, 유럽에서 내는 두산밥캣으로서는 2분기가 더 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장기업 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356억 원, 영업이익 383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3.86%, 영업이익은 19.65% 각각 감소하는 것이다.

두산밥캣의 미국 자회사 클라크 이큅먼트는 자사주를 담보로 21일 회사채 3억 달러(우리 돈 약 3700억 원)를 발행한다는 공시를 내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2014년 대표에 올라 상장 이후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는 등 두산밥캣을 두산그룹의 ‘캐시카우’로 키워냈다. 2017년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 3월에는 그동안의 공을 인정받아 3번째 임기를 시작했는데 성장세가 끊길 상황에 처했다.

두산밥캣 미래 성장을 위해 지난해 미국 농기계시장에 진출하고 인도 현지 생산공장도 준공하는 등 올해부터 본격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당분간 숨고르기가 필요해 보인다.

외부적 변수뿐 아니라 그룹사 내부의 악재도 결코 가볍지 않다. 두산밥캣은 두산중공업의 재무적 위기에 따라 모회사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매각설이 돌고 있다.

두산중공업 정상화에 3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수익을 잘 내는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매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1일 그룹 관련 리스크 등을 문제 삼아 두산밥캣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매각설은 으레 내부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불러오고 결속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어려움을 극복할 박 사장의 어깨도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다만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인프라 투자가 살아난다면 소형건설장비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지닌 두산밥캣의 회복세도 빨라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 50여 년 동안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 온 글로벌 소형건설기계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국이 5월 들어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만큼 주택건설 수요 등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산밥캣도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차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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