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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재추진, 한국투자증권 상장주관실적 가뭄에 단비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  2020-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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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재추진으로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다만 삼성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추가 선정되면서 단독주관의 기회를 놓친 점은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르면 3분기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상장을 위한 적절한 시기를 살피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한국투자증권을 단독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감리작업 지연으로 2018년 상장계획을 한 차례 철회했다.

올해 4월 말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추가 선정하면서 상장 재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 상장 재추진을 두고 반가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기업공개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 5월까지 기업공개 단 1건을 주관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는 2조 정도로 평가돼 이른바 ‘대형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공모규모도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이 흥행할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 언택트기업인 카카오 주가는 22일 전날보다 4% 오른 24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증시가 폭락했던 3월19일(12만75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그룹 자회사 가운데 첫 번째로 상장에 나서는 만큼 카카오에 몰린 관심을 이어받을 수 있다. 카카오그룹은 상장을 추진하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3개 자회사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를 첫 번째 주자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27억 원을 거둬 좋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수치다.

다만 단독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과 공동주관사체제로 바뀐 것을 놓고 아쉬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삼성증권의 추가 합류를 통해 투자자 물색이 수월해지고 상장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상장이 흥행하더라도 삼성증권과 공모금액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단독주관보다 실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추진해온 한국투자증권 측에서는 단독주관으로 얻을 수 있는 실적이 감소되는 만큼 아쉬움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격 산정 등 한국투자증권의 상장 추진 과정에 카카오게임즈가 만족하지 못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추가 선정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우량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2018년 6월 말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의 지분가치 산정방식과 관련해 문제가 불거지는 등 기업공개 감리작업이 장기화되면서 같은 해 9월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2019년 금융당국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공개 감리를 재무제표 심사로 대체하도록 했다. 재무제표 심사는 재무제표 등이 적절하게 작성됐는지 심사하는 것으로 감사보고서까지 검사하는 감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단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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