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에서 신한저축은행 위상 높여
김영표는 신한금융에서 비주력 계열사로 평가받던 신한금융그룹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서민을 위한 '따뜻한 금융' 실천을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목표로 앞세우면서 자연히 서민금융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신한저축은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위원회가 서민금융 정책을 강화하며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크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신한저축은행에 수혜도 예상된다.
김영표가 정부와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서민금융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신한저축은행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신한저축은행이 신한금융그룹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폭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의 2019년 순이익은 231억 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19.3% 늘었다. 저금리 기조로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는 대부분 저축은행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신한저축은행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부동의 순이익 1위를 지키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의 순이익 증가세도 국내 저축은행 평균치인 10% 안팎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영표는 신한저축은행의 서민금융상품 라인업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가입 및 상품 추천서비스를 강화해 이런 성과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저신용자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신한금융의 모든 계열사가 서민금융 분야를 강화하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CEO 가운데 김영표의 입지도 앞으로 더 강화될 공산이 크다.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연임
김영표는 신한저축은행 대표로 4번을 연임하며 '장수 CEO'로 자리잡았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대표가 3년의 임기를 보낸 뒤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물러나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 비춰보면 김영표의 연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CEO 인사를 담당하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는 2019년 12월 김영표를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영표는 신한저축은행 이사회 논의를 거쳐 정식으로 선임되며 6년째 대표를 맡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김영표를 포함한 신한금융 계열사 CEO가 그룹 차원의 경영철학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어 조직 안정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판단해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저축은행 디지털 경쟁력 강화
김영표는 신한저축은행의 모바일앱 등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저축은행은 대부분 디지털 기술이나 인프라 부족으로 비대면 영업에 약점을 안고 있어 영업점을 통한 대면 영업활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저축은행의 서민금융상품은 신한은행 '쏠'과 신한카드 '페이판' 등 모바일앱에서 다른 계열사의 대출상품과 금리 및 조건 등을 비교해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신한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하나의 신한'을 앞세워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계열사 사이 시너지도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신한저축은행도 적극적으로 이런 흐름을 따라간 결과다.
김영표는 신한저축은행 대표에 오른 뒤 시중은행보다 인지도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투자를 늘리고 모바일앱 등 비대면 영업채널에 집중해 성장을 이끌었다.
신한저축은행 모바일앱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챗봇 개발도 진행됐다.
고객이 챗봇을 통해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상담과 신청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이고 비대면 금융채널을 강화한 것이다.
신한저축은행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업체와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했고 모바일앱에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생체인증 등 시스템도 도입했다.
신한저축은행의 모바일앱 대대적 개편은 이미 2017년에 이뤄졌다.
기존에는 인터넷뱅킹에만 지원됐던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예금, 적금의 가입과 해지는 물론 공인인증서 발급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저축은행은 모바일 영업채널을 개편한 뒤 인터넷 및 스마트폰뱅킹을 통해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면 영업점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등 고객 혜택 강화에도 힘썼다.
현재 신한저축은행의 금융상품은 신한은행 등 다른 계열사 모바일앱에서도 검색하고 가입할 수 있어 비대면 영업에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그룹이 2018년 7월 선보인 ‘스마트대출마당’이 대표적인데 신한저축은행은 이 플랫폼을 통해 햇살론 등 정책자금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 모바일앱 이용자는 한 번의 접속으로 대출 상품, 한도, 금리 등을 조합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신한저축은행 등 계열사의 대출상품을 안내받을 수 있다.
스마트대출마당은 2019년 9월까지 누적 신청건수 약 10만 건과 대출 실행건수 314억 원을 보였다.
| ▲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7월4일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19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인증서를 받고 있다. <신한저축은행> |
△고객만족 경영문화 안착에 힘써
김영표는 고객만족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고객만족을 위해 대출상담을 오후 10시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영업점별로 ‘고객만족 리더’를 뽑아 서비스 교육을 지원하고 자체적으로 정기 고객만족도 조사도 진행한다.
다양한 상품 가운데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안내해주는 '참신한 코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서민과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상담을 제공하는 ‘신한희망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지원하는 ‘서민금융서포터즈’도 출범시켰다.
△신한저축은행 본사 서울로 옮겨
신한저축은행은 2016년 7월11일 본사를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서 서울 중구 남대문로로 옮겼다.
업계에서는 신한저축은행의 본사 이전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했다.
신한저축은행은 토마토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 받아 영업을 시작했으며 2013년 4월 예한별저축은행을 합병해 영업구역을 서울과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선임
신한금융지주는 2014년 12월29일 이사회를 열고 김영표를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영표는 2014년으로 신한은행 부행장 임기가 끝나지만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4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 임원 대부분을 유임하거나 승진했다. 업계는 신한금융그룹이 안정적 실적을 토대로 경영 연속성을 중시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바라봤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사를 신임 경영진으로 적극 발탁하고 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경영진은 유임해 저성장 금융환경에서도 그룹 전략의 일관적 추진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여성고객 전용 서비스로 마케팅 주력
김영표는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 여성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통해 불황 탈출에 힘썼다.
김영표가 신한은행 마케팅그룹 부행장 시절인 2012년 운영된 '민트레이디클럽'은 30대~40대 여성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금융서비스와 감성서비스를 결합한 마케팅이다.
민트레이디클럽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화장품 관련된 정보와 영화 등 여성 고객층이 관심을 둘 만한 내용을 제공하며 패션과 여행, 문화공연, 육아 등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형태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신한은행 계좌를 보유한 여성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김영표는 가정경제의 실질적 주체가 30대~40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민트레이디클럽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여성 거래고객 수는 실제로 민트레이디클럽 도입 뒤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김영표는 이후에도 여성고객을 위한 문화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새 마케팅 방식을 도입하며 신규 고객 유입과 금융상품 이용 활성화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