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쿠팡페이, 카카오페이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한 길 간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4-01 17:04: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쿠팡이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핀테크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몰린다.

쿠팡페이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 초기에는 정통 금융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보다 간편결제서비스에 집중한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페이, 카카오페이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한 길 간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1일 핀테크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쿠팡페이는 카카오페이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한 성장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쿠팡페이가 수익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통 금융업에 뛰어드는 것보다 인프라를 갖춘 간편결제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11월 설립 이후 추진하고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은행, 증권, 보험 등 정통 금융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을 공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정통 금융업은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인가를 통과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쿠팡페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사업을 출발하는 모습이 비슷해 같은 전략을 펼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페이는 국내 최대 이커머스인 쿠팡의 간편결제서비스 ‘쿠페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쇼핑의 간편결제서비스로 출발한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설립됐다. 

쿠팡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모두 쿠페이와 네이버페이로 1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인 만큼 투자 유치와 새 시장 진입에 매우 유리할 수 있다.  

국내 간편결제서비스 가운데 1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곳은 네이버페이와 쿠페이를 포함해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스마일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5개에 그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뿐만 아니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진출한 아시아권 전체로 오프라인 간편결제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확보한 고객 데이터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미래에셋대우로부터 8천억 원 규모의 투자약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쿠팡페이가 초기 수익성을 어느 정도만 확보한다면 네이버파이낸셜처럼 대규모 외부투자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쿠팡페이는 쿠페이의 사용범위를 늘린다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페이는 쿠팡과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오프라인과 외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쿠페이가 사용된다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에 따른 수수료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쿠페이가 지문결제 등 기술적으로 우수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간편결제서비스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쿠팡이 물류센터 관리부문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분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쿠팡페이의 수익성 확보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쿠팡페이가 간편결제시장에서 자리잡은 뒤라면 정통 금융업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쿠팡 내부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결제 관련 데이터를 쌓은 뒤 이를 자산운용업이나 증권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페이의 금융사업을 간편결제에서 확대할 계획을 세워뒀지만 현재 정통 금융업 진출 여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최신기사

대통령 특사 파견, EU-윤여준 프랑스-강금실 영국-추미애 인도-김부겸
쿠팡 로켓배송으로 인구감소지역도 활력, 청년 돌아오고 농가 소득도 늘어
처·청장 6명 인선, 법제처장-조원철·관세청장-이명구·국가유산청장-허민·질병관리청장-임승관
차관 6명 인사, 교육-최은옥 과기1-구혁채 국토2-강희업 중소벤처-노용석
구글 블랙핑크와 손잡고 미국 투어 맞춰 서비스 제공, K팝 확산 지원
트럼프 EUᐧ멕시코에 각 30% 상호관세 통보, "무역적자는 안보 위협"
비트코인 1억6천만 원대 상승, 알트코인 신규 자금 유입에 추가 상승 가능성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대에 선불충전금 증가, 6개월 만에 140억 늘어
이재명 정부 첫 세법 개정안에 주식배당 분리과세 담기로, 부동산 세제 개편은 제외 전망
소비쿠폰 지급금 사전 알림 서비스, 국민비서 통해 14일부터 신청 가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