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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페이, 카카오페이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한 길 간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  2020-04-01 17: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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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핀테크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몰린다.

쿠팡페이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 초기에는 정통 금융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보다 간편결제서비스에 집중한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1일 핀테크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쿠팡페이는 카카오페이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비슷한 성장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쿠팡페이가 수익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통 금융업에 뛰어드는 것보다 인프라를 갖춘 간편결제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11월 설립 이후 추진하고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은행, 증권, 보험 등 정통 금융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을 공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정통 금융업은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인가를 통과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쿠팡페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사업을 출발하는 모습이 비슷해 같은 전략을 펼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페이는 국내 최대 이커머스인 쿠팡의 간편결제서비스 ‘쿠페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쇼핑의 간편결제서비스로 출발한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설립됐다. 

쿠팡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모두 쿠페이와 네이버페이로 1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인 만큼 투자 유치와 새 시장 진입에 매우 유리할 수 있다.  

국내 간편결제서비스 가운데 1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곳은 네이버페이와 쿠페이를 포함해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스마일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5개에 그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뿐만 아니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진출한 아시아권 전체로 오프라인 간편결제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확보한 고객 데이터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미래에셋대우로부터 8천억 원 규모의 투자약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쿠팡페이가 초기 수익성을 어느 정도만 확보한다면 네이버파이낸셜처럼 대규모 외부투자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쿠팡페이는 쿠페이의 사용범위를 늘린다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페이는 쿠팡과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오프라인과 외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쿠페이가 사용된다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에 따른 수수료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쿠페이가 지문결제 등 기술적으로 우수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간편결제서비스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쿠팡이 물류센터 관리부문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분사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쿠팡페이의 수익성 확보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쿠팡페이가 간편결제시장에서 자리잡은 뒤라면 정통 금융업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쿠팡 내부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결제 관련 데이터를 쌓은 뒤 이를 자산운용업이나 증권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페이의 금융사업을 간편결제에서 확대할 계획을 세워뒀지만 현재 정통 금융업 진출 여부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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