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 위기를 내세워 KDB산업은행을 상대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서 차입금 상환기일 연장 및 회사채 지급보증 등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을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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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7일 예정이었던 1조4665억 원 규모 유상증자 자금납입일을 ‘거래 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바꿨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HDC현대산업개발,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지원 SOS 보내나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5/20190509093251_62555.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정몽규 HDC그룹 회장.</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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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2차례에 걸려 2조1772억 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3228억 원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르기로 했지만 첫 단계부터 미뤄진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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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한국 등에서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하지만 코로나19로 이 일정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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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일정이 미뤄지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점차 커지는 인수부담을 내세워 산업은행에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협상 테이블이 꾸려질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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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에게 코로나19로 항공업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은 인수부담이 커지는 ‘악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시아나항공의 실질적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측에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할 수 있는 ‘언덕’이 되기도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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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산업은행이 윤활유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만큼 HDC현대산업개발로서는 인수계약 조건을 변경해주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벼랑 끝 전술’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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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으로선 현재 아시아나항공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다시 인수후보를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조 단위의 자금회수 가능성이 더 낮아지게 되는 만큼 부담이 상당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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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산업은행이 이스타항공에 인수자금을 지원하고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HDC현대산업개발로서는 희망을 품게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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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측에 요구할 수 있는 지원방안으로는 차입금 상환 연장과 회사채 인수를 통한 신용보강 등이 꼽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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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상환 연장은 아시아나항공이 1차 유상증자로 확보하게 되는 1조4665억 원 가운데 1조1745억 원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하려 했었지만 이를 뒤로 미루는 방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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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자금 회수를 최우선 순위로 뒀지만 자칫 자금회수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을 노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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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차입금 상환기일이 연장된다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납입일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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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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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용평가사들은 항공사의 항공운임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등급을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아시아나항공을 대상으로 한 채무 조기상환 요구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현금흐름이 틀어막히게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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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위기에 대응할 수 있겠지만 자산유동화증권 관련 조기상환이 발생하면 유동성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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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책으로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운용하고 이와 함께 산업은행이 유동성 리스크가 큰 회사의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하기로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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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과 대한항공 등이 유력한 지원대상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이 지원대상에 오르면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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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대마’를 놓고 산업은행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배짱 대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 HDC현대산업개발로서도 얻는 것 없이 손해만 보는 만큼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