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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지원' 없다던 이동걸, 왜 두산중공업에 1조 수혈 결정했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3-30 15: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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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에 왜 1조 원의 긴급수혈을 했을까?<br /> <br /> 두산중공업은 사실상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게 되는 셈인데 산업은행 주도의 이번 결정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회장의 기존 방침에 비춰볼 때 총선을 앞둔&nbsp;정치적 상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등 복합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br /> &nbsp;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39;묻지마 지원&#39; 없다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왜 두산중공업에 1조 수혈 결정했나 "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3/20200330160057_65550.jpg" /> <figcaption><table width=100% class=img_table><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KDB산업은행 회장.</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자칫 불거질 수 있는 혈세 투입 논란에도 두산중공업을 지원하기로 한 이유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br /> <br /> 우선 보수야당과 원자력업계가 두산중공업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꼽으면서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br /> <br /> 특히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lsquo;정부 책임론&rsquo;을 놓고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br /> <br /> 이날 오전 열린 두산중공업 주주총회에서도 &ldquo;두산중공업의 위기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때문이라고 보느냐&rdquo;, &ldquo;신한울 3&middot;4호기 공사를 재개하면 지금의 유동성 위기가 극복되는가&rdquo; 등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br /> <br /> 산업은행의 발표는 27일 오전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직후 이뤄졌다. 이 회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하는 범정부 협의체다.<br /> <br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회장이 취임 이후 여러 차례&nbsp;&lsquo;묻지마&rsquo; 지원은 없다고 강조해왔지만 민감한 시기에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고육지책으로 지원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nbsp;<br /> <br /> 사실 두산중공업이 겪고 있는 경영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글로벌 발전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한 데다 정부의 탈원전정책이라는 결정타도 맞았다.<br /> <br /> 여기에 두산건설이라는 내부 악재까지 겹쳤다. 전적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으로 책임을 돌릴 수는 없지만 경영위기란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nbsp;<br /> <br /> 코로나19로 국내경제를 향한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점 역시 산업은행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br /> <br />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이 무너지면 국내 대기업집단 순위 15위 두산그룹은 물론 국내경제에 미칠 유무형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br /> <br />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두산중공업 지원을 발표하며&nbsp; &ldquo;두산중공업이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실업에 따른 사회적 악영향, 지역경제 타격을 고려해 정책적 자금지원 결정이 불가피했다&rdquo;며 &ldquo;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때문에 전체 주가,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장 안정에 대한 지원도 필요했다&rdquo;고 말했다.<br /> <br /> 정부가 최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넘어 주력산업 기업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넓히며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을 막겠다고 밝힌 점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br /> <br /> 산업은행은 이번 긴급 자금투입을 결정하면서 대주주의 고통분담을 거듭 강조했다. 지원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br /> <br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회장은 두산중공업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ldquo;경영 정상화가 안 된다면 대주주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rdquo;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br /> <br /> 최 부행장도 &ldquo;두산그룹 3~4세 32명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있는데 우리 쪽에 담보로 다 들어온다&rdquo;며 &ldquo;그 외 여러가지 자구책을 만들어서 조기 경영 정상화에 큰 노력, 책임있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rdquo;고 말했다.<br /> <br /> 다만 두산그룹 오너일가 지분 대부분이 이미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혀 있어 실제 담보 가치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br /> <br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그룹 오너일가 대부분은 두산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상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원</a>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으로 묶인 27명 가운데 11명이 보유한 두산 주식 전량이 담보로 잡혀 있다.<br /> <br /> 두산중공업이 1조 원의 자금수혈에도 경영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서는 국민 혈세를 퍼부었다는 후폭풍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데다 향후 대응책 마련을 놓고 고심이 커질 수 있다.&nbsp;[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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