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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대량생산 '패스트 패션' 지고 환경보호 '지속가능 패션' 뜬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3-2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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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한동안 대세였던 ‘패스트 패션’ 트랜드를 뒤로 하고 ‘지속가능 패션’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속가능 패션이란 환경을 해치지 않는 소재로 만들고 인체에게 유해하지 않으며 버릴 때에도 재사용 및 재활용할 수 있는 옷을 말한다.
 
패션업계 대량생산 '패스트 패션' 지고 환경보호 '지속가능 패션' 뜬다
▲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가 한동안 대세였던 ‘패스트패션’ 트랜드를 뒤로 하고 ‘지속가능패션’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 pixabay >

24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에서 저비용과 대량생산을 앞세운 ‘패스트 패션’이 한동안 대세였지만 올해는 국내외 대형 패션업체들이 앞다퉈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최근 K2와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회사들뿐 아니라 삼성물산과 LF,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 신성통상 등 모두 친환경소재를 사용한 옷과 신발 브랜드를 내놓았다.

패스트 패션의 환경오염 문제가 부각되면서 의류 대여·중고 거래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들도 등장하는 등 패션업계의 주요 흐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섬유패션사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6~10%, 수질오염의 20%, 바다에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의 20~35% 수준에 이른다.

이에 따라 대량생산이 아닌 주문생산, 맞춤생산으로 생산과정을 바꾸고 있으며 버려지는 옷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절에 상관없이,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개발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영활동 영역에 친환경 개념이 도입된 지 얼마 안된 만큼 그동안 사회공헌차원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패션계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비하는 과정에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흐름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패션’을 쫓지 않는 기업이 오히려 ‘사회적 낙인’을 받는 분위기가 만들어져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상거래 소비자의 55%가 사회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패션시장 전망보고서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만을 모은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는 점을 지속가능 패션 트렌드가 확산되는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소비자들은 필요한 상품이라도 각자의 신념에 맞지 않으면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는다”며 “브랜드를 찾아올 명분, 브랜드를 구매할 명분, 궁극적으로 브랜드를 사랑할 명분을 제시하는 것이 올해 패션 브랜드의 과제”라고 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맥킨지 컴퍼니(McKinsey & Company)와 비즈니스 오브 패션(Business of Fashion)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0년 패션사업 전망’ 보고서에서도 ‘지속가능성’은 섬유패션산업의 10대 과제이자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꼽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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