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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명분은 놓쳤지만 실리는 얻을 수 있을까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  2020-03-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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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소수정당의 국회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개정 선거법의 취지를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 함께 훼손했다는 비판을 딛고 목표한 비례대표 의석 수를 차지할 수 있을까?

29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더시민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비례정당 지지도로 볼 때 올해 총선에서 목표로 잡은 비례대표 의석 17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 더불어시민당 로고.

우희종 더시민 공동대표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4·15총선 목표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 목표치는 열일곱 분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의 씽크탱크 민주연구원의 내부 분석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미터가 26일 내놓은 ‘리얼미터 주중 집계 2020년 3월4주차’를 살펴보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 묻는 설문에 응답자들의 28.9%가 더시민을 선택했다. 

이 지지율을 바탕으로 참여연대가 개발한 의석 수 계산기를 통해 무당층까지 각 정당의 지지율별로 나눠 추산하면 더시민은 비례대표 17석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추산해도 비슷한 수치가 나오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더서민의 목표 달성에는 범여권 지지층의 분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영입하며 친문(친문재인) 정당이라는 점을 내세워 정부·여당 지지층을 향한 표심을 노리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열린민주당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입, 최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칼, 손 의원은 문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김정숙 여사의 친구”라며 “누가 문재인과 함께 끝까지 갈 것인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더시민과 열린민주당으로 갈라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25일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의 비례대표 투표정당 지지도 조사를 살펴보면 더불어시민당 26.9%, 열린민주당 12.6%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55.1%는 더불어시민당, 26.9%는 열린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해 표심이 나뉘는 모습을 보였다. 열린민주당은 여권 성향 열성지지층을 중심으로 10% 안팎 수준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시민과 민주당에선 표심 분산과 중도층 유권자를 의식해 열린민주당과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희종 더시민 공동대표는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의 적자, 서자 수준도 아니고 철저하게 민주당과 거리가 있는 다른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25일 최고위원회에서 "더시민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며 열린민주당을 항해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21대 국회에서 결국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보조를 맞춰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시선도 많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됐다. 조사대상인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만8697명 가운데 5.3%인 1518명이 응답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알앤써치 여론조사는 데일리안 의뢰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대상인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가운데 1008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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