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대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현정은</a>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석도 깔려있는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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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명분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현정은</a> 회장의 지배력을 염두에 뒀다는 시선도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현대엘리베이터 자사주 대거 매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현정은</a> 약한 지배력의 안전판인가"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1/20190121170333_52328.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현정은</a> 현대그룹 회장.</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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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2012년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35만6226주를 모두 매각한 뒤 8년 만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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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한 달 동안 자사주 81만6천 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25일 이사회에서 또 다시 81만6천 주 규모의 자사주를 사기로 결정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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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이번 주식 매입을 마치면 자사주 163만2천 주를 보유하게 된다. 지분율은 6.0%에 이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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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자사주 매입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현대엘리베이터의 현재 경영상황을 놓고 봤을 때 다소 과감한 매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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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처음 81만6천 주를 사는 데 모두 380억 원을 썼고 앞으로 자사주 81만6천 주를 추가로 사는 데 378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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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만 자사주 매입에 758억 원을 쓰는 셈인데 이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최근 2년 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70% 가량 많은 규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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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2019년과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을 각각 436억 원, 15억 원 올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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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비교해 봐도 자사주 매입규모는 커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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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3분기 개별기준으로 현금성자산 154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전체 현금성자산의 50%를 자사주 매입에 쓰는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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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현 회장의 취약한 경영권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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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핵심계열사인데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현대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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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특수관계인을 합쳐도 지분율이 23.6%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지배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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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엘리베이터 2대주주인 쉰들러홀딩스와 3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각각 15.5%와 11.1%의 지분을 들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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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홀딩스와 국민연금이 주요안건에 반대한다면 현 회장에게 경영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는 지분구조인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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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현 회장은 2대주주인 쉰들러홀딩스와 지속해서 갈등을 겪고 있어 낮은 지배력은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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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홀딩스는 다국적 승강기업체인데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요 의사결정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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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쉰들러홀딩스가 국내 승강기 1위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인수하기 위한 의도를 지닌 것으로 바라봤는데 현 회장과 쉰들러홀딩스의 갈등은 여전히 지속돼 법적 다툼으로 이어져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현대엘리베이터 자사주 대거 매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현정은</a> 약한 지배력의 안전판인가"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9/20190911165934_58836.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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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확보하는 자사주 6%는 앞으로 경영권 다툼이 일어난다면 현 회장 편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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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6개월 이상 보유한 뒤 우호세력에 넘기면 의결권이 바로 살아나 최대주주의 경영권을 보호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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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K가 소버린과 경영권 다툼을 벌일 때 자사주를 은행에 넘겨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을 앞두고 엘리엇과 주총 표대결을 벌일 때 자사주를 KCC에 넘겨 의결권을 추가로 얻은 것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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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30%가량 하락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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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가는 현대그룹이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을 잃고 사세가 크게 줄어든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자사주를 산다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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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번 자사주 매입이 끝난 뒤 또 다시 자사주를 매입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