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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중심' 의지 흔들림 없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3-20 14: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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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정식으로 오르면서 올레드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대표이사로 내정된 후 6개월 동안 올레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로 체질 바꾸기에 주력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지만 정 사장의 의지는 여전히 굳건하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72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호영</a>,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중심' 의지 흔들림 없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은 20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레드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해 미래 도약기반을 마련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업체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올레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2019년 말까지 국내 8세대 LCDTV패널 생산라인을 중단한 데 이어 2020년에는 7세대 LCD 라인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 가동을 통해 대형 올레드사업의 고객 기반과 제품 구성을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세기를 투입해 엔지니어들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광저우 공장 가동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올레드는 스마트폰용 제품의 물량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한다. 자동차용을 비롯해 폴더블(접는) 노트북 등 신규 응용처로 적용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이날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열린 제3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이어서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정식으로 LG디스플레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 집행임원을 맡은 2019년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생산직에 이어 사무직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2019년 지급한 퇴직위로금만 2188억 원에 이른다.

정 사장은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혁신과 함께 대형 올레드 대세화, 중소형 올레드 정상화를 당면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국내 LCDTV패널 라인 가동중단과 자동차용 올레드 양산 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올레드사업 전반에 먹구름이 덮쳤다.

특히 정 사장이 2020년 1분기 내 가동을 예고했던 광저우 올레드공장의 가동이 지연된 것이 뼈아프다. 광저우 공장 생산이 늦어지면서 대형 올레드 생산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 계획이 어긋나게 됐다.

공급뿐 아니라 수요 쪽에서도 불안요소가 발생했다. 올레드TV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 도쿄올림픽의 개최가 불확실해졌고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의 출시 지연과 수요 감소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LG전자가 올레드가 아닌 LCD를 사용하는 나노셀TV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도 자칫 올레드TV 확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사업환경이 악화하면서 LG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는 대폭 낮아졌다.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로 내정된 2019년 9월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4천 원대였으나 19일 사상 최저가인 89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정 사장의 의지는 굳건하다. 정 사장은 주주서한에서 취임 당시와 동일하게 대형 올레드 강화, 중소형 올레드 반등, LCD 구조혁신 세 가지의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향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정 사장은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 전파돼 글로벌 수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영환경 변화에 면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코로나19가 전후방 산업과 공급망 전반에 미칠 영향은 물론 과거 감영병과 금융위기 사례 등을 검토하면서 대응태세를 갖추고 새로운 기회요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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