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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권광석' 배려 박차훈,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 누굴 뽑나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  2020-02-17 15: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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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위한 ‘통큰’ 배려를 이어가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조만간 권 대표의 후임 선정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박 회장이 50조 원가량의 자산을 운용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로 어떤 후보를 지지할 지 주목된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권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아닌 서울 중구에 있는 우리은행 서울연수원으로 출근했다. 

우리은행장 내정자 신분으로 첫 출근을 한 것인데 3월24일로 예정된 공식 임기 시작일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시점에 우리은행 관련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권 대표가 우리은행으로 출근하자 금융권에서는 박 회장이 권 대표의 적응을 돕기 위해 배려를 했다는 말이 나온다. 

권 대표처럼 현직 최고경영자가 다른 회사의 최고경영자에 내정돼 출근까지 하는 사례가 매우 이례적인 만큼 박 회장 등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권 대표가 다음 우리은행장 경쟁에 나섰을 때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 우리은행장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놓고 “박 회장이 불편한 기색을 내보일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조직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보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권 대표를 우리은행으로 보낸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신용공제 대표이사직은 2006년 생긴 이후로 도중에 사임한 사례가 없다. 임기도 4년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같아 사실상 ‘운명공동체’로 여겨진다.  

권 대표는 박 회장체제가 시작된 2018년에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맡아 MG손해보험 정상화 등 굵직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박 회장으로서는 권 대표를 보냄으로써 임기를 함께할 능력 있는 동반자를 잃은 셈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뽑는 절차를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공제 대표이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인사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한 뒤 이사회와 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인사추천위는 모두 7명으로 새마을금고 지역금고 이사장 4명, 민간위원 2명,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행정안전부 장관이 협의해 추천한 1명으로 구성된다. 후보 추천은 과반수가 찬성하면 확정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직접 선출에 참여하는 구성원은 1명뿐이지만 실제로 인사추천위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 이상이라는 시각이 많다. 
 
▲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

새마을금고 지역금고 이사장들이 임기를 남겨둔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뜻과 완전히 다른 대표를 추천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권 대표 선임에도 박 회장의 의지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권 대표는 인사추천위에서 단독후보로 추천됐다.  

박 회장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신용공제 대표이사 선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아직 새 신용공제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권 대표가 아직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어 사임 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며 “새 신용공제 대표이사 후보군과 선임 일정을 내놓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는 전통적으로 외부 인사가 맡아온 만큼 이번에도 외부 출신의 투자은행(IB) 전문가가 유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2018년 당시 투자은행과 홍보 경력을 모두 지닌 권 대표가 선임됐다는 점에서 박 회장의 의중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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