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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  2020-02-1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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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 생애

허인은 KB국민은행 은행장이다.

첫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과 벌이고 있는 리딩뱅크 경쟁에서 1위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1년 12월19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가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합병되면서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기업금융 실무는 물론 영업과 함께 여신심사와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3년 동안 겸직했던 국민은행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옛 장기신용은행 출신 가운데 첫 국민은행장이기도 하다.

영업역량이 뛰어나며 특히 기관영업에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처음 행장으로 선임될 당시 유일한 1960년대 출생이라는 점에서 은행권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일부 여성행원에게만 적용되던 유니폼 의무착용을 없애는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국민은행, 2019년 신한은행 제치고 순이익 1위
2020년 2월 발표된 2019년 실적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19년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국민은행은 순이익 2조4391억 원, 신한은행은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거뒀다. 두 은행의 순이익 격차는 1천억 원대다. 국민은행은 2018년 은행 순이익 1위를 신한은행에 내줬는데 1년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에 순이익 규모에서 밀리고 있지만 각 지주의 ‘형님’ 계열사인 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이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수 년째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두 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이 경쟁의 최전선에 있다.

2017년엔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신한은행보다 4600억여 원 많았으나 불과 1년 만인 2018년엔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500억여 원 앞섰다.
▲ KB국민은행 실적.
△국민은행,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회사 지분 70% 7천억 원에 인수
국민은행은 2019년 12월 캄보디아 최대의 예금수취 가능 소액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7천억 원가량으로 최근 10년 사이 국내 은행이 경영권을 사들인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주주에 오르며 잔여지분 30%는 2년 뒤 취득하기로 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회사 가운데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는 1위 금융회사로 2018년 시장 점유율이 41.4%에 이른다. 캄보디아에 177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정기예금 및 저축성예금 수취가 가능하다.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가운데 대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자기자본 이익률(ROE) 29.4%, 순이자마진(NIM) 8.3%, 순이익 7800만 달러(907억 원)를 시현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캄보디아에 은행법인을 설립해 6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 즉시 리테일 및 디지털부문의 역량을 이전하는 등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부행장 4명 전원 교체 통해 세대교체와 분위기 쇄신
허인은 2019년 12월 국민은행 인사에서 2018년에 이어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4명의 부행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고 6명의 부행장이 새로 나오며 부행장단이 물갈이됐다.

국민은행은 미래성장사업 경쟁력 강화와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육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과 실무부서의 거리감 축소를 통한 현장·실무 중심의 경영활동,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허인의 핵심 추진사항인 ‘디지털 및 IT혁신을 통한 고객중심 KB 실현’을 위해 개인고객그룹, WM그룹, 디지털금융그룹, IT그룹 부행장을 신설했다. 또 1966년생이 이사부행장직을 맡는 등 세대교체를 통해 더욱 젊은 역동적 경영진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 글로벌, 기관고객 관련 조직을 기존 본부에서 그룹으로 확대개편해 내년 예상되는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 기조에서 은행의 전문분야 역량 강화 및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방점을 뒀다”며 “데이터전략본부 및 스마트고객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해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시대에 고객의 디지털경험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왼쪽 네 번째부터)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한상견 KB국민은행 기관고객그룹 전무, 임재성 아주대학교 부총장이 2020년 1월17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아주대학교점 개점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1년 임기 연임에 성공, 내실경영 이끈 공로 인정받아
허인은 2019년 11월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1년으로 2020년 11월20일까지다.

국민은행은 3차에 걸친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개최를 통해 후보자의 자격, 리더십, 향후 비전 등을 면밀하게 검증했다.

국민은행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는 “후보자는 지난 2년 동안 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허인의 연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2년 동안 국민은행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고 조직문화 개선에도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허인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민은행의 기초체력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국민은행의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힘써왔다. 취임 당시 은행권에서 나온 첫 1960년대 태어난 행장이라는 점에서 젊은 국민은행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안팎에서 받았는데 기대에도 부응했다.

허인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회장과 행장 분리경영 2년 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역할을 분담하면서 조율과 화합을 이뤄냈다.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M) 출시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알뜰폰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M)을 공개했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브모바일은 은행의 통신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허인은 리브모바일을 내놓으며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금융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수익은 리브모바일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은행의 고객이 늘어나고 이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기로 했다.

허인은 리브모비일 공개행사에서 “통신에서는 이익을 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금융상품에 적용한 것처럼 직원에게 가입자 목표를 주거나 달성률을 확인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이용자의 경험과 입소문을 통해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리브모바일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국민은행에게 통신망을 빌려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리브모바일 출시 이후 2달 동안 전체 가입자의 93%가량이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요금제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리브모바일은 LG유플러스의 선도적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 금융거래의 편의성, 파격적 금융결합 혜택 등 국민은행의 강점을 살려 기존 알뜰폰시장 규모 확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 이끌어
국민은행은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손바닥 정맥으로 은행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손으로 출금서비스’도 선보였고 금융권 최초로 정보기술 전문인력만으로 운영되는 ‘인사이트지점’을 여의도에 열었다. 또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무인점포 ‘디지털셀프점’도 열었다. 두 점포 모두 고객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대하는 영업점부터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로 만들어졌다.

허인은 취임 이후 디지털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2018년 11월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 원을 투자하고 인재 4천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력과 업무 과정, 문화 등 조직 전반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보고 조직문화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

허인은 2018년 12월 KB금융지주 인사에서 새롭게 신설된 디지털혁신부문장에 선임된 데 이어 2019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아 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T), 데이터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허인은 실무급은 아니지만 전산업무 등을 맡은 경험으로 관련 이해도가 높은 편으로 전해진다. 윤종규 회장은 허인이 처음 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을 정보통신기술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 2019년 10월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알뜰폰서비스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요금제 찾기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사업,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동시에 공략
허인은 취임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민은행의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규모와 위상과 비교해 해외사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다른 은행의 발길이 덜 닿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 2월 기준으로 뉴욕지점, 동경지점, 오클랜드지점, 호찌민지점, 하노이지점, 홍콩지점, 런던지점, 구루그람지점 등 해외지점 8곳과 KB캄보디아은행,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법인 등 3곳의 현지법인, 3곳의 현지사무소를 통해 해외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년 7월 현지은행인 부코핀은행 지분을 22% 취득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홍콩지점과 런던지점은 법인에서 지점으로 전환했다. 보통 반대 순서를 따르지만 선진시장은 소매금융보다 기업금융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매금융에 유리한 법인보다 기업금융에 유리한 지점으로 전환을 선택했다.

해외사업은 국민은행의 오랜 약점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2%도 되지 않는다.

허인은 ‘국민은행은 해외사업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해외사업에 힘쓰고 있다. 2018년 4월 취임 이후 첫 출장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찾아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연임이 결정된 뒤 2019년 11월에도 첫 출장지로 동남아를 찾았다. 

△기관영업에서 성과
국민은행은 2018년 10월 서울 광진구 1금고와 노원구의 1~2금고 운영권을 따냈다. 국민은행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금고 운영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이 서울에서 1금고를 운영해 본 전례도 없고 기관영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례적으로 평가받았다.

허인은 취임한 뒤 바로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영업 관련 부서를 기관영업본부로 확대하면서 기관영업을 강화할 뜻을 보였다. 그동안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기관영업 강자와 비교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금고 입찰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기관영업에 공을 들였다.

△젊은 은행장, 젊은 국민은행 만들기에 힘써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힘쓰고 있다.

은행권에서 나온 첫 1960년대 출생의 행장이다. 젊은 행장을 맞은 국민은행도 함께 젊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5월부터 여직원 유니폼도 없앴다. 자율복장이 가능해지면서 일부 고객이 여직원을 무시하던 일들이 줄어 직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에서 회의와 보고도 줄었다. 회의자료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만들지 않고 문서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작성하도록 했다.

본점 업무공간도 임원실과 부장실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팀장이 가운데 앉고 팀원들이 양쪽에 앉던 자리 배치도 팀장과 팀원이 함께 나란히 앉도록 바꿨다.

허인은 행장에 오른 뒤 고객과 직원 모두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들에게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장 선임
허인은 2017년 10월16일 국민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임기는 2017년 11월21일부터 2019년 11월20일까지 2년이다.

2017년 11월2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성과지표(KPI)를 비롯한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 친화적 영업에 맞춰 바꿀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디지털 창구를 운영하고 은행 업무시간도 오전 9시~오후 4시를 떠나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KB-Wise 근무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사업도 선진국은 투자금융(IB), 신흥국가는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싱) 등 개별 국가에 맞는 사업을 찾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4년에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대립으로 시작된 ‘KB 사태’를 의식한 듯 윤종규 회장과 화합하겠다는 뜻도 강하게 보였다. 

2017년 11월에 취임 이후 첫 공식행사로 윤종규 회장과 함께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CEO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CEO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2017년 12월 말에는 취임 뒤 첫 조직개편을 통해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하면서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분석과 마케팅 등을 강화했다.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줘서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 실패를 겪거나 고객의 피드백이 돌아올 때마다 문제를 수시로 고칠 수 있는 ‘애자일’ 조직도 확대했다.

이때 은행 부행장 수도 기존 8명에서 3명으로 대폭 줄이고 1960년대에 태어난 전무와 상무을 늘리면서 세대교체를 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현장과 실무부서 등과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영업일선에서 근무한 지역영업그룹 대표들을 본부 임원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가운데 왼쪽)과 오거돈 부산시장(오른쪽)이 2019년 10월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장에 선임되기까지
KB금융지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2017년 10월11일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다음 국민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인은 풍부한 업무경험을 통해 4차산업혁명 등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며 “KB금융이 추구하는 가치를 단단하게 세우고 그룹 최고경영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국민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한 뒤 국민은행장을 계속 겸임해 왔는데 2017년 9월 연임이 확정된 뒤 행장을 분리할 뜻을 밝혔다. 그 뒤 허인이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됐고 임기는 2년으로 결정됐다. 

허인은 그전부터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등과 함께 국민은행장 후보로 거명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10월16일 주주총회를 열어 허인의 선임안건을 의결했다.

허인은 1961년생으로 당시 국민은행 부행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다. 이 때문에 윤종규 회장이 연임 후 경영을 준비하면서 KB금융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허인을 국민은행장으로 내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기존 인사에서 문제가 돼 왔던 외풍이나 ‘채널 싸움’을 불식하기 위해 선택했다는 풀이도 있었다.

△기관영업에 강한 영업 전문가
허인은 2016년 1월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의 영업 전반을 총괄했다. 특히 장기신용은행 시절부터 쌓아온 기관영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허인은 기업대출에 특화된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다.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통합된 뒤에도 대기업부장과 동부기업금융지점장 등을 역임하면서 기관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허인이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은 2016년 아주대학교병원, 2017년 서울적십자병원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초 신한은행에서 5년 동안 운영했던 경찰공무원 전용 ‘참수리대출’의 사업권을 따내 ‘무궁화대출’로 새로 내놓았는데 이 때도 허인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은 2017년 10월17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2년 성과를 노리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 목표에 따라 입찰에 참여했다”며 “장기적으로 이들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복안이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국민은행 영업점 1천여 곳 이상을 고객의 생활권에 기반한 공동영업권(PG) 148곳으로 묶는 작업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에서는 허인이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그가 영업그룹 부행장 시절 직원들에게 영업압박을 가해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에서 다양한 경험
허인은 1988년 기업금융 특화은행인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뒤 기관영업을 주로 맡았다.

1999년 장기신용은행의 통합을 통해 국민은행에 합류했는데 장기신용은행 출신들이 소매금융 위주였던 국민은행에서 대거 떠난 것과 달리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당시 전산통합 추진을 맡았고 합병 이후 여신 프로세스 선진화를 위해 추진한 종합 정보 시스템(ACRO) 개발 태스크포스팀의 팀장을 역임하면서 IT분야 경험을 쌓았다. 

그 뒤 대기업부장, 동부기업금융지점장, 삼성타운대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 등 기업금융 분야를 주로 맡았다. 

2013년 7월 여신심사본부 상무로 승진했다가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 취임한 뒤 실시한 첫 인사에서 경영기획그룹 전무 겸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됐다.

2015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시절 윤종규 회장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카카오와 제휴할 것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국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은 2015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2019년 10월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허인은 2019년 11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리딩뱅크를 지키고 국민은행과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0년 은행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점점 떨어지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잇달아 불거진 금융사고로 상품 판매도 예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도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순이자마진은 내려가고 있고 사업규모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투자심리가 식어 상품 수수료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20년에도 2019년과 비슷하게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은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허인은 2018년 말 KB금융지주 인사에서 KB금융지주의 디지털혁신부문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2019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T), 데이터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금융권은 디지털 신기술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은행은 물론 전체 금융권에서 디지털금융의 우위를 누가 차지하는지를 놓고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허인이 전선의 최전방에 서 있는 셈이다.

다른 은행과 벌어진 해외사업 격차도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

해외사업은 국민은행의 오랜 약점으로 꼽힌다. 과거 실패를 겪은 뒤 한동안 해외진출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했지만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전체 순이익 규모의 2%도 채 되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2019년 말 캄보디아의 소액대출금융회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하기로 했는데 2020년 상반기 안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수를 승인받는다. 그렇게 되면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은 2020년 초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해외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평가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왼쪽 첫 번째)이 2019년 10월2일 경기 광명시 힘찬키움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지역아동센터 학습지 지원사업' 진행 현황과 아이들의 학습여건을 살펴보고 있다.  
취임한 직후부터 꾸준히 은행원의 자질로 윤리의식을 강조해 왔다.

2019년 11월 일찌감치 연임을 확정지었다. 당시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 관계자는 “허 행장은 2017년 취임 이후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늘려왔고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기관영업에 강하다. 국민은행에서 재무, 여신심사, 경영기획, IT 등에서도 업무경험을 쌓았다. 대내외적 네트워크가 넓고 중도 성향인 것으로 평가된다. 

1961년 태어나 1960년대 출생으로는 가장 먼저 시중은행장에 올랐다. 

시중은행장 가운데 첫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1998년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할 당시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합병 반대투쟁을 원했는데 내가 거부했다. 내가 할 일은 합병에 대해 시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합병 이후 침해받기 쉬운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10개월 만에 노조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에 취임한 뒤 손발을 직접 맞추게 됐는데 합이 좋다는 말이 나온다. 전무일 때부터 ‘실세’였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따르겠다는 뜻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2014년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경영권 내분으로 빚어진 ‘KB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2017년 11월21일 취임한 직후 첫 일정으로 국민은행과 오랫동안 거래한 개인과 법인고객들을 직접 방문해 영업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와 디지털금융에 관심이 많다. 취임한 뒤 꾸준히 디지털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인 ‘리브’(Liiv)를 직접 사용한 경험을 실무자들에게 말하고 개발현황과 진행상황 등도 모두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1월 ‘KB 디지털 전환 선포식’도 열었다. 국민은행은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 원을 투자하고 인재 4천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 디지털혁신부문장도 맡고 있다.

아버지는 교사였다. 인생 전반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회고했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했다”며 “밥상 앞에 앉으면 소리 내지 말고 먹어라, 편식하지 마라 등 시시콜콜한 일까지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아내도 아버지 소개로 만났다.

아버지를 거스른 적은 없었다고 한다. 대학 때 하숙을 했는데 아버지가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로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원래 경제학과 진학을 희망했는데 아버지의 뜻대로 법대를 갔다.

법대에 진학한 뒤에도 사법시험은 보지 않기로 결심했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 반독재, 사회부조리 등을 다룬 책들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꿈은 법대 교수였으나 생계를 위해 은행에 들어갔다.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하자마자 업무부, 종합기획부 등 요직에서 근무했다. 승진도 빠른 편이었다.

지점장 시절에 점포 직원들이 즐겁게 꾸준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편이었다고 한다. 

사원 시절 같이 일했던 홍기택 전 부행장을 멘토로 삼았다고 한다. 부원들의 역할을 명확히 구별해주고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는 모습에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독서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등산, 산책, 골프도 즐겨한다고 전해진다.

◆ 사건사고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2017년 11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년 1월, 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
2019년 1월8일 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노조 추산 9천 명, 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에 앞서 2018년 12월27일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투표자의 96.01%(1만1511명)가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시기와 성과급 규모,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제도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한 차례의 경고성 파업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파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파업 이후 집중교섭을 벌인 끝에 파업 15일 만인 2019년 1월23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그 뒤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당시 파업으로 노사 모두 많은 상처를 입었다.

국민은행 임원 54명이 파업을 막겠다며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파업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도 그 어느 때보다 거셌다.

노조 추산 9천 명, 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음에도 일선 영업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인력 과잉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민은행 채용비리
허인이 취임한 뒤 국민은행은 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렸다.

금융감독원이 2018년 1월 말 국민은행의 2015~2016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 특혜채용된 의혹이 있다는 결과를 내놓자 국민은행은 정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른 채용이었다고 해명했다.

허인도 계열사 경영관리회의에 참석해 KB금융그룹 사장단에게 “서류전형부터 최종 면접까지 블라인드로 진행되는 만큼 특혜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조사결과는 정확하다”며 반박했고 국민은행 노조도 납득할 수 없는 해명으로 바라보는 등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검찰은 2월 금감원의 조사결과를 넘겨받아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이 2015~2016년에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남성 지원자의 서류전형 점수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부당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새로 발견됐다.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국민은행 인사실무를 맡았던 국민은행 인사팀장과 전직 부행장, KB금융지주의 HR(인력총괄) 상무 등이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연이어 구속됐다. 

검찰은 2018년 6월17일 채용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국민은행 임원과 인사실무자, 국민은행 법인 등 5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3명은 구속기소됐다. 검찰이 기소한 대상 건수도 국민은행 368건으로 KEB하나은행(239건)과 우리은행(37건) 등을 웃돌았다. 

△국민은행 신입사원 행군 논란
허인이 취임한 뒤인 2018년 1월 여러 언론을 통해 국민은행의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 포함된 ‘100킬로미터 행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12월 충청남도 천안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하면서 이틀 동안 100킬로미터를 걷는 행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때 여성 신입사원들에게 행군 주기에 생리일이 겹치지 않도록 피임약을 나눠준 것으로 파악돼 ‘군대식 문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피임약을 자발적으로 요청한 사람에게만 나눠줬고 건강문제로 행군하기 힘든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최도자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18년 2월1일 국회입법조사처와 대한약사회에 문의한 결과 두 기관에서 회사가 불특정 또는 여러 사람에게 의약품인 피임약을 무상으로 나눠준 행위가 법을 어겼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반대
허인이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국민은행 노조는 즉각 반대의 뜻을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2017년 10월11일 성명서에서 “허인을 내정하는 데 직원들의 반대를 무시했고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인은 2017년 10월12일 국민은행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면담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화하는 자세로 서로 협력하자고 인사했다”며 “서로의 진정성을 느끼는지가 문제인 만큼 자주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허인은 국민은행에 합병되기 전 장기신용은행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취임 이후 국민은행 노조와 큰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허인은 2017년 11월21일 국민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한 직후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을 만나는 등 노조와 신뢰를 쌓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박 위원장과 만남을 놓고 “노사가 지향하는 목표는 같지만 우선순위의 차이가 있다면 충분한 대화로 풀자고 했다”며 “자주 만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경력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2019년 5월1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9 KB 자산관리 페어'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1988년 2월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1999년 1월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되면서 국민은행으로 소속을 옮겼다.  

2004년 2월 국민은행 대기업팀 팀장을 맡았다. 

2005년 7월 국민은행 동부기업금융지점 지점장이 됐다.

2008년 8월 신림남부지점 지점장으로 임명됐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국민은행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으로 일했다. 

2013년 7월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에 선임됐다.

2015년 1월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에 선임됐다. 이때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맡았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중간에 한 차례 유임했다. 

2017년 10월11일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됐고 10월16일 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 후보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2017년 11월21일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2019년 11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0일까지다.

◆ 학력

1980년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8년 급여 6억5천만 원과 상여금 2500만 원을 더해 모두 6억75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상반기에는 5억 원 미만을 받아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KB금융지주 주식을 7500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3억3천만 원 수준이다.

석사장교로 전역했다.

◆ 어록
▲  2020년 1월20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열린 설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혜은 기아대책 홍보대사, 김진철 망원상인회장. 
“앞으로 저금리, 저성장의 터널이 길어지고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에 대한 고객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연금자산의 안정적 관리도 중요해질 것이다. 올해 고객중심의 정도영업 정착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

“올해는 저금리·저성장·저물가의 ‘뉴 노멀’ 시대를 헤쳐나갈 실력이 있는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응한 본원적 수익 창출력 제고 노력과 더불어 CIB(기업투자금융),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새해에는 동남아 신흥국과 선진 금융시장에서 ‘KB의 존재감’을 높여 나가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 우리보다 앞서 저금리, 저성장을 경험한 선진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진출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 등의 비유기적 성장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의미있는 성장’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 (2020/01/02, 신년사)

“고객보다 더 먼저인 가치는 없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투자상품 손실 문제는 금융업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디지털시대에도 고객의 자산을 든든하게 지켜야 하는 ‘금융인으로서의 사명’은 절대 변할 수 없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의 신뢰마저 잃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도전과 변화에 익숙한 KB를 만들자. ‘성벽을 쌓으면 제국은 무너진다’는 말처럼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의 삶에만 만족하면 그 안에 갇혀 퇴보할 수 있다. 업종 융복합이 촉진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도 가속화되는 만큼 기존의 성을 허물고 ‘금융서비스의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개척에 나서자.”

“직원과 고객을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등수’와 ‘숫자’로 바라보는 조직풍토에서는 진정성 있는 고객관계 형성이 말뿐인 구호에 그칠 수 있다. 직원들이 숫자 이상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앞장서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받을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2019/11/01, 국민은행 1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통신에서는 이익을 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 (2019/10/28,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KB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고객과 직원이다. 우리가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기술만 얘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다.”

“모든 고객이 디지털로만 거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이든 기존 방식으로든 고객이 더 나은 경험을 제공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은행이 돼야 한다. 대면 채널의 강점을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역량과 성과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야말로 우리의 헌신을 끌어내고 열정을 지속시키는 가장 핵심적 경영전략이다. 과거의 관리 중심, 통제 중심의 인재개발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의 기본정신 아래 개방적이고 분권화된 ‘열린 인재개발’로 진화를 추진하겠다.” (2019/07/01, 정기 조회사)

“갈등이 대화가 아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서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가에 관해 강하게 그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 파업이라는 ‘파국의 길’을 걷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대화의 불씨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파업으로 고객이 경쟁은행의 품으로 돌아서면 파업이 진정 우리 모두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느냐.” (2019/01/07,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사내방송을 통해)

“금융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실력이 은행의 미래 생존조건이 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은행의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재해석해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그 여력을 고객 상담과 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이 될수록 은행원의 역할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을 상담할 수 있는 ‘전천후 금융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다.” (2019/01/02, 신년사)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은행원의 육성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과제다. 종합 상담역량을 보유한 직원에 인사상 우대 정책을 줘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 (2019/01/02, 신년사)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했다고 조직 자체를 특별히 바꿔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금보다 변하긴 하겠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018/11/21,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조직개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2019년 5월16~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평생사랑 콘서트’에서 고객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취임식 때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네 가지를 제대로 될 때까지 끝까지 하겠다.” (2018/11/21,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취임 1년의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형 플랫폼기업이 은행들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다. 디지털은 4차산업혁명의 새 물결이며 변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국민은행은 디지털로 고객과 직원을 연결하며 사람 냄새가 나는 조직, 민첩하게 일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젊고 생동감 있는 조직이다. 이런 국민은행의 즐겁고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 슬로건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새로운 슬로건 ‘플레이 디지털 KB(PLAY digital KB)’을 발표하며)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에는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국민은행은 더욱 차별화된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국민의 꿈과 행복을 함께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8/05/23,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회사에서)

“글로벌 분야는 긴 호흡으로 봐야하는 비즈니스라 당장 성과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내가 지금 글로벌 분야에 뿌린 씨앗은 10년 뒤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18/04/2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고객이 들어와서 1시간 기다렸다 1분 상담하는 게 아니라 5~10분 이내의 대기와 20~30분의 상담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오프라인 창구를 완벽한 상담 위주의 창구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2018/04/18,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KB가 추구하는 디지털화는 고객에게 모바일 앱만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직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후선 업무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2018/04/17,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금도 각 은행 간에는 서로 어깨가 부딪치고 숨소리가 들릴 만큼 대등한 ‘초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2018/04/02, 국민은행 조회사에서)

“2017년에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뤄냈지만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2018년에는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금메달리스트’로 인정받겠다,” (2018/01/02,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경영자가 임기 내에 무엇을 하겠다는 건 자칫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요즘 경영은 지속가능한 전략을 취해야 하는데 ‘보여주기 식’으로 기간을 정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큰 경영전략의 한 부분을 맡아 후임에게 잘 넘겨주는 역할을 하겠다.” (2017/11/21,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목표와 포부를 질문받자)

“은행도 큰 틀에서 지주회사의 경영전략과 함께 가야 한다. 계열사만의 특성과 개별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방법을 찾아가겠다.” (2017/10/18,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나이와 기수 문화는 굉장히 전근대적이다. 나이가 많다고 대폭 물갈이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2017/10/12,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부행장의 세대교체 여부를 질문받자)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KB금융그룹을 아시아에서 존중받는 금융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은행이 맏형의 역할을 다하겠다.” (2017/10/12,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윤종규 회장을 잘 보좌하겠다. 윤 회장의 철학을 따르겠다.” (2017/10/12,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국민은행은 서울적십자병원에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기관 모두 국민에게 더욱 사랑 받는 기관이 되도록 상생 발전에 노력하겠다.” (2017/04/26, 국민은행이 서울적십자병원의 주거래은행을 맡게 되자)

“국민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등 다른 대주주와 함께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서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금융혁신과 안정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금융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5/11/29,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소감으로) 

“최근 외환시장은 각 기업 실정에 맞는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체계적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기업들의 적극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을 맞이했다. 국민은행도 수출입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5/04/08,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우수 기업고객 초청 환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국민은행, 2019년 신한은행 제치고 순이익 1위
2020년 2월 발표된 2019년 실적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19년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국민은행은 순이익 2조4391억 원, 신한은행은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거뒀다. 두 은행의 순이익 격차는 1천억 원대다. 국민은행은 2018년 은행 순이익 1위를 신한은행에 내줬는데 1년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에 순이익 규모에서 밀리고 있지만 각 지주의 ‘형님’ 계열사인 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이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수 년째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두 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이 경쟁의 최전선에 있다.

2017년엔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신한은행보다 4600억여 원 많았으나 불과 1년 만인 2018년엔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500억여 원 앞섰다.
▲ KB국민은행 실적.
△국민은행,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회사 지분 70% 7천억 원에 인수
국민은행은 2019년 12월 캄보디아 최대의 예금수취 가능 소액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7천억 원가량으로 최근 10년 사이 국내 은행이 경영권을 사들인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주주에 오르며 잔여지분 30%는 2년 뒤 취득하기로 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회사 가운데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는 1위 금융회사로 2018년 시장 점유율이 41.4%에 이른다. 캄보디아에 177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정기예금 및 저축성예금 수취가 가능하다.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가운데 대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자기자본 이익률(ROE) 29.4%, 순이자마진(NIM) 8.3%, 순이익 7800만 달러(907억 원)를 시현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캄보디아에 은행법인을 설립해 6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 즉시 리테일 및 디지털부문의 역량을 이전하는 등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부행장 4명 전원 교체 통해 세대교체와 분위기 쇄신
허인은 2019년 12월 국민은행 인사에서 2018년에 이어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4명의 부행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고 6명의 부행장이 새로 나오며 부행장단이 물갈이됐다.

국민은행은 미래성장사업 경쟁력 강화와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육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과 실무부서의 거리감 축소를 통한 현장·실무 중심의 경영활동,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허인의 핵심 추진사항인 ‘디지털 및 IT혁신을 통한 고객중심 KB 실현’을 위해 개인고객그룹, WM그룹, 디지털금융그룹, IT그룹 부행장을 신설했다. 또 1966년생이 이사부행장직을 맡는 등 세대교체를 통해 더욱 젊은 역동적 경영진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 글로벌, 기관고객 관련 조직을 기존 본부에서 그룹으로 확대개편해 내년 예상되는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 기조에서 은행의 전문분야 역량 강화 및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방점을 뒀다”며 “데이터전략본부 및 스마트고객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해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시대에 고객의 디지털경험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왼쪽 네 번째부터)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한상견 KB국민은행 기관고객그룹 전무, 임재성 아주대학교 부총장이 2020년 1월17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아주대학교점 개점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1년 임기 연임에 성공, 내실경영 이끈 공로 인정받아
허인은 2019년 11월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1년으로 2020년 11월20일까지다.

국민은행은 3차에 걸친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개최를 통해 후보자의 자격, 리더십, 향후 비전 등을 면밀하게 검증했다.

국민은행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는 “후보자는 지난 2년 동안 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허인의 연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2년 동안 국민은행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고 조직문화 개선에도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허인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민은행의 기초체력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국민은행의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힘써왔다. 취임 당시 은행권에서 나온 첫 1960년대 태어난 행장이라는 점에서 젊은 국민은행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안팎에서 받았는데 기대에도 부응했다.

허인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회장과 행장 분리경영 2년 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역할을 분담하면서 조율과 화합을 이뤄냈다.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M) 출시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알뜰폰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M)을 공개했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브모바일은 은행의 통신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허인은 리브모바일을 내놓으며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금융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수익은 리브모바일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은행의 고객이 늘어나고 이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기로 했다.

허인은 리브모비일 공개행사에서 “통신에서는 이익을 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금융상품에 적용한 것처럼 직원에게 가입자 목표를 주거나 달성률을 확인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이용자의 경험과 입소문을 통해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리브모바일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국민은행에게 통신망을 빌려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리브모바일 출시 이후 2달 동안 전체 가입자의 93%가량이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요금제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리브모바일은 LG유플러스의 선도적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 금융거래의 편의성, 파격적 금융결합 혜택 등 국민은행의 강점을 살려 기존 알뜰폰시장 규모 확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 이끌어
국민은행은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손바닥 정맥으로 은행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손으로 출금서비스’도 선보였고 금융권 최초로 정보기술 전문인력만으로 운영되는 ‘인사이트지점’을 여의도에 열었다. 또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무인점포 ‘디지털셀프점’도 열었다. 두 점포 모두 고객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대하는 영업점부터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로 만들어졌다.

허인은 취임 이후 디지털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2018년 11월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 원을 투자하고 인재 4천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력과 업무 과정, 문화 등 조직 전반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보고 조직문화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

허인은 2018년 12월 KB금융지주 인사에서 새롭게 신설된 디지털혁신부문장에 선임된 데 이어 2019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아 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T), 데이터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허인은 실무급은 아니지만 전산업무 등을 맡은 경험으로 관련 이해도가 높은 편으로 전해진다. 윤종규 회장은 허인이 처음 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을 정보통신기술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 2019년 10월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알뜰폰서비스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요금제 찾기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사업,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동시에 공략
허인은 취임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민은행의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규모와 위상과 비교해 해외사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다른 은행의 발길이 덜 닿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 2월 기준으로 뉴욕지점, 동경지점, 오클랜드지점, 호찌민지점, 하노이지점, 홍콩지점, 런던지점, 구루그람지점 등 해외지점 8곳과 KB캄보디아은행,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법인 등 3곳의 현지법인, 3곳의 현지사무소를 통해 해외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년 7월 현지은행인 부코핀은행 지분을 22% 취득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홍콩지점과 런던지점은 법인에서 지점으로 전환했다. 보통 반대 순서를 따르지만 선진시장은 소매금융보다 기업금융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매금융에 유리한 법인보다 기업금융에 유리한 지점으로 전환을 선택했다.

해외사업은 국민은행의 오랜 약점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2%도 되지 않는다.

허인은 ‘국민은행은 해외사업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해외사업에 힘쓰고 있다. 2018년 4월 취임 이후 첫 출장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찾아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연임이 결정된 뒤 2019년 11월에도 첫 출장지로 동남아를 찾았다. 

△기관영업에서 성과
국민은행은 2018년 10월 서울 광진구 1금고와 노원구의 1~2금고 운영권을 따냈다. 국민은행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금고 운영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이 서울에서 1금고를 운영해 본 전례도 없고 기관영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례적으로 평가받았다.

허인은 취임한 뒤 바로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영업 관련 부서를 기관영업본부로 확대하면서 기관영업을 강화할 뜻을 보였다. 그동안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기관영업 강자와 비교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금고 입찰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기관영업에 공을 들였다.

△젊은 은행장, 젊은 국민은행 만들기에 힘써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힘쓰고 있다.

은행권에서 나온 첫 1960년대 출생의 행장이다. 젊은 행장을 맞은 국민은행도 함께 젊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5월부터 여직원 유니폼도 없앴다. 자율복장이 가능해지면서 일부 고객이 여직원을 무시하던 일들이 줄어 직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에서 회의와 보고도 줄었다. 회의자료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만들지 않고 문서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작성하도록 했다.

본점 업무공간도 임원실과 부장실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팀장이 가운데 앉고 팀원들이 양쪽에 앉던 자리 배치도 팀장과 팀원이 함께 나란히 앉도록 바꿨다.

허인은 행장에 오른 뒤 고객과 직원 모두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들에게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장 선임
허인은 2017년 10월16일 국민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임기는 2017년 11월21일부터 2019년 11월20일까지 2년이다.

2017년 11월2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성과지표(KPI)를 비롯한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 친화적 영업에 맞춰 바꿀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디지털 창구를 운영하고 은행 업무시간도 오전 9시~오후 4시를 떠나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KB-Wise 근무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사업도 선진국은 투자금융(IB), 신흥국가는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싱) 등 개별 국가에 맞는 사업을 찾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4년에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대립으로 시작된 ‘KB 사태’를 의식한 듯 윤종규 회장과 화합하겠다는 뜻도 강하게 보였다. 

2017년 11월에 취임 이후 첫 공식행사로 윤종규 회장과 함께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CEO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CEO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2017년 12월 말에는 취임 뒤 첫 조직개편을 통해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하면서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분석과 마케팅 등을 강화했다.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줘서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 실패를 겪거나 고객의 피드백이 돌아올 때마다 문제를 수시로 고칠 수 있는 ‘애자일’ 조직도 확대했다.

이때 은행 부행장 수도 기존 8명에서 3명으로 대폭 줄이고 1960년대에 태어난 전무와 상무을 늘리면서 세대교체를 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현장과 실무부서 등과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영업일선에서 근무한 지역영업그룹 대표들을 본부 임원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가운데 왼쪽)과 오거돈 부산시장(오른쪽)이 2019년 10월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장에 선임되기까지
KB금융지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2017년 10월11일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다음 국민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인은 풍부한 업무경험을 통해 4차산업혁명 등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며 “KB금융이 추구하는 가치를 단단하게 세우고 그룹 최고경영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국민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한 뒤 국민은행장을 계속 겸임해 왔는데 2017년 9월 연임이 확정된 뒤 행장을 분리할 뜻을 밝혔다. 그 뒤 허인이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됐고 임기는 2년으로 결정됐다. 

허인은 그전부터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등과 함께 국민은행장 후보로 거명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10월16일 주주총회를 열어 허인의 선임안건을 의결했다.

허인은 1961년생으로 당시 국민은행 부행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다. 이 때문에 윤종규 회장이 연임 후 경영을 준비하면서 KB금융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허인을 국민은행장으로 내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기존 인사에서 문제가 돼 왔던 외풍이나 ‘채널 싸움’을 불식하기 위해 선택했다는 풀이도 있었다.

△기관영업에 강한 영업 전문가
허인은 2016년 1월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의 영업 전반을 총괄했다. 특히 장기신용은행 시절부터 쌓아온 기관영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허인은 기업대출에 특화된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다.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통합된 뒤에도 대기업부장과 동부기업금융지점장 등을 역임하면서 기관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허인이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은 2016년 아주대학교병원, 2017년 서울적십자병원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초 신한은행에서 5년 동안 운영했던 경찰공무원 전용 ‘참수리대출’의 사업권을 따내 ‘무궁화대출’로 새로 내놓았는데 이 때도 허인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은 2017년 10월17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2년 성과를 노리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 목표에 따라 입찰에 참여했다”며 “장기적으로 이들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복안이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국민은행 영업점 1천여 곳 이상을 고객의 생활권에 기반한 공동영업권(PG) 148곳으로 묶는 작업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에서는 허인이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그가 영업그룹 부행장 시절 직원들에게 영업압박을 가해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에서 다양한 경험
허인은 1988년 기업금융 특화은행인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뒤 기관영업을 주로 맡았다.

1999년 장기신용은행의 통합을 통해 국민은행에 합류했는데 장기신용은행 출신들이 소매금융 위주였던 국민은행에서 대거 떠난 것과 달리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당시 전산통합 추진을 맡았고 합병 이후 여신 프로세스 선진화를 위해 추진한 종합 정보 시스템(ACRO) 개발 태스크포스팀의 팀장을 역임하면서 IT분야 경험을 쌓았다. 

그 뒤 대기업부장, 동부기업금융지점장, 삼성타운대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 등 기업금융 분야를 주로 맡았다. 

2013년 7월 여신심사본부 상무로 승진했다가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 취임한 뒤 실시한 첫 인사에서 경영기획그룹 전무 겸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됐다.

2015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시절 윤종규 회장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카카오와 제휴할 것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국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은 2015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2019년 10월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허인은 2019년 11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리딩뱅크를 지키고 국민은행과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0년 은행을 둘러싼 영업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점점 떨어지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잇달아 불거진 금융사고로 상품 판매도 예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도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순이자마진은 내려가고 있고 사업규모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투자심리가 식어 상품 수수료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20년에도 2019년과 비슷하게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은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허인은 2018년 말 KB금융지주 인사에서 KB금융지주의 디지털혁신부문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2019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T), 데이터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금융권은 디지털 신기술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은행은 물론 전체 금융권에서 디지털금융의 우위를 누가 차지하는지를 놓고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허인이 전선의 최전방에 서 있는 셈이다.

다른 은행과 벌어진 해외사업 격차도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

해외사업은 국민은행의 오랜 약점으로 꼽힌다. 과거 실패를 겪은 뒤 한동안 해외진출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했지만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전체 순이익 규모의 2%도 채 되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2019년 말 캄보디아의 소액대출금융회사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하기로 했는데 2020년 상반기 안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수를 승인받는다. 그렇게 되면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허인은 2020년 초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해외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평가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왼쪽 첫 번째)이 2019년 10월2일 경기 광명시 힘찬키움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지역아동센터 학습지 지원사업' 진행 현황과 아이들의 학습여건을 살펴보고 있다.  
취임한 직후부터 꾸준히 은행원의 자질로 윤리의식을 강조해 왔다.

2019년 11월 일찌감치 연임을 확정지었다. 당시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 관계자는 “허 행장은 2017년 취임 이후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늘려왔고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기관영업에 강하다. 국민은행에서 재무, 여신심사, 경영기획, IT 등에서도 업무경험을 쌓았다. 대내외적 네트워크가 넓고 중도 성향인 것으로 평가된다. 

1961년 태어나 1960년대 출생으로는 가장 먼저 시중은행장에 올랐다. 

시중은행장 가운데 첫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1998년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할 당시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합병 반대투쟁을 원했는데 내가 거부했다. 내가 할 일은 합병에 대해 시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합병 이후 침해받기 쉬운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10개월 만에 노조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에 취임한 뒤 손발을 직접 맞추게 됐는데 합이 좋다는 말이 나온다. 전무일 때부터 ‘실세’였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따르겠다는 뜻을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2014년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경영권 내분으로 빚어진 ‘KB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2017년 11월21일 취임한 직후 첫 일정으로 국민은행과 오랫동안 거래한 개인과 법인고객들을 직접 방문해 영업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와 디지털금융에 관심이 많다. 취임한 뒤 꾸준히 디지털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인 ‘리브’(Liiv)를 직접 사용한 경험을 실무자들에게 말하고 개발현황과 진행상황 등도 모두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1월 ‘KB 디지털 전환 선포식’도 열었다. 국민은행은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 원을 투자하고 인재 4천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 디지털혁신부문장도 맡고 있다.

아버지는 교사였다. 인생 전반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회고했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했다”며 “밥상 앞에 앉으면 소리 내지 말고 먹어라, 편식하지 마라 등 시시콜콜한 일까지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아내도 아버지 소개로 만났다.

아버지를 거스른 적은 없었다고 한다. 대학 때 하숙을 했는데 아버지가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로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원래 경제학과 진학을 희망했는데 아버지의 뜻대로 법대를 갔다.

법대에 진학한 뒤에도 사법시험은 보지 않기로 결심했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 반독재, 사회부조리 등을 다룬 책들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꿈은 법대 교수였으나 생계를 위해 은행에 들어갔다.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하자마자 업무부, 종합기획부 등 요직에서 근무했다. 승진도 빠른 편이었다.

지점장 시절에 점포 직원들이 즐겁게 꾸준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편이었다고 한다. 

사원 시절 같이 일했던 홍기택 전 부행장을 멘토로 삼았다고 한다. 부원들의 역할을 명확히 구별해주고 완벽하게 일처리를 하는 모습에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독서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등산, 산책, 골프도 즐겨한다고 전해진다.

◆ 사건사고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2017년 11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년 1월, 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
2019년 1월8일 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노조 추산 9천 명, 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에 앞서 2018년 12월27일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투표자의 96.01%(1만1511명)가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시기와 성과급 규모,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제도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한 차례의 경고성 파업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파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파업 이후 집중교섭을 벌인 끝에 파업 15일 만인 2019년 1월23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그 뒤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당시 파업으로 노사 모두 많은 상처를 입었다.

국민은행 임원 54명이 파업을 막겠다며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파업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도 그 어느 때보다 거셌다.

노조 추산 9천 명, 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음에도 일선 영업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인력 과잉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민은행 채용비리
허인이 취임한 뒤 국민은행은 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렸다.

금융감독원이 2018년 1월 말 국민은행의 2015~2016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 특혜채용된 의혹이 있다는 결과를 내놓자 국민은행은 정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른 채용이었다고 해명했다.

허인도 계열사 경영관리회의에 참석해 KB금융그룹 사장단에게 “서류전형부터 최종 면접까지 블라인드로 진행되는 만큼 특혜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의 조사결과는 정확하다”며 반박했고 국민은행 노조도 납득할 수 없는 해명으로 바라보는 등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검찰은 2월 금감원의 조사결과를 넘겨받아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이 2015~2016년에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남성 지원자의 서류전형 점수를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부당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새로 발견됐다.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국민은행 인사실무를 맡았던 국민은행 인사팀장과 전직 부행장, KB금융지주의 HR(인력총괄) 상무 등이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연이어 구속됐다. 

검찰은 2018년 6월17일 채용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는데 국민은행 임원과 인사실무자, 국민은행 법인 등 5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3명은 구속기소됐다. 검찰이 기소한 대상 건수도 국민은행 368건으로 KEB하나은행(239건)과 우리은행(37건) 등을 웃돌았다. 

△국민은행 신입사원 행군 논란
허인이 취임한 뒤인 2018년 1월 여러 언론을 통해 국민은행의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 포함된 ‘100킬로미터 행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12월 충청남도 천안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하면서 이틀 동안 100킬로미터를 걷는 행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때 여성 신입사원들에게 행군 주기에 생리일이 겹치지 않도록 피임약을 나눠준 것으로 파악돼 ‘군대식 문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피임약을 자발적으로 요청한 사람에게만 나눠줬고 건강문제로 행군하기 힘든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최도자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18년 2월1일 국회입법조사처와 대한약사회에 문의한 결과 두 기관에서 회사가 불특정 또는 여러 사람에게 의약품인 피임약을 무상으로 나눠준 행위가 법을 어겼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반대
허인이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국민은행 노조는 즉각 반대의 뜻을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2017년 10월11일 성명서에서 “허인을 내정하는 데 직원들의 반대를 무시했고 노조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인은 2017년 10월12일 국민은행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면담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화하는 자세로 서로 협력하자고 인사했다”며 “서로의 진정성을 느끼는지가 문제인 만큼 자주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허인은 국민은행에 합병되기 전 장기신용은행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취임 이후 국민은행 노조와 큰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허인은 2017년 11월21일 국민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한 직후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을 만나는 등 노조와 신뢰를 쌓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박 위원장과 만남을 놓고 “노사가 지향하는 목표는 같지만 우선순위의 차이가 있다면 충분한 대화로 풀자고 했다”며 “자주 만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경력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2019년 5월1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9 KB 자산관리 페어'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1988년 2월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1999년 1월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되면서 국민은행으로 소속을 옮겼다.  

2004년 2월 국민은행 대기업팀 팀장을 맡았다. 

2005년 7월 국민은행 동부기업금융지점 지점장이 됐다.

2008년 8월 신림남부지점 지점장으로 임명됐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국민은행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으로 일했다. 

2013년 7월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에 선임됐다.

2015년 1월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에 선임됐다. 이때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맡았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중간에 한 차례 유임했다. 

2017년 10월11일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됐고 10월16일 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 후보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2017년 11월21일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2019년 11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0일까지다.

◆ 학력

1980년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8년 급여 6억5천만 원과 상여금 2500만 원을 더해 모두 6억7500만 원을 받았다. 2019년 상반기에는 5억 원 미만을 받아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KB금융지주 주식을 7500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3억3천만 원 수준이다.

석사장교로 전역했다.


◆ 어록
▲  2020년 1월20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열린 설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혜은 기아대책 홍보대사, 김진철 망원상인회장. 
“앞으로 저금리, 저성장의 터널이 길어지고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에 대한 고객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연금자산의 안정적 관리도 중요해질 것이다. 올해 고객중심의 정도영업 정착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

“올해는 저금리·저성장·저물가의 ‘뉴 노멀’ 시대를 헤쳐나갈 실력이 있는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대응한 본원적 수익 창출력 제고 노력과 더불어 CIB(기업투자금융), 자본시장, 자산관리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새해에는 동남아 신흥국과 선진 금융시장에서 ‘KB의 존재감’을 높여 나가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 우리보다 앞서 저금리, 저성장을 경험한 선진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진출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 등의 비유기적 성장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의미있는 성장’을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 (2020/01/02, 신년사)

“고객보다 더 먼저인 가치는 없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투자상품 손실 문제는 금융업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디지털시대에도 고객의 자산을 든든하게 지켜야 하는 ‘금융인으로서의 사명’은 절대 변할 수 없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의 신뢰마저 잃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도전과 변화에 익숙한 KB를 만들자. ‘성벽을 쌓으면 제국은 무너진다’는 말처럼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의 삶에만 만족하면 그 안에 갇혀 퇴보할 수 있다. 업종 융복합이 촉진되면서 기존 금융회사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도 가속화되는 만큼 기존의 성을 허물고 ‘금융서비스의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 개척에 나서자.”

“직원과 고객을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등수’와 ‘숫자’로 바라보는 조직풍토에서는 진정성 있는 고객관계 형성이 말뿐인 구호에 그칠 수 있다. 직원들이 숫자 이상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들이 앞장서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받을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2019/11/01, 국민은행 1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통신에서는 이익을 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 (2019/10/28,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KB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고객과 직원이다. 우리가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을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기술만 얘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다.”

“모든 고객이 디지털로만 거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이든 기존 방식으로든 고객이 더 나은 경험을 제공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은행이 돼야 한다. 대면 채널의 강점을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역량과 성과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야말로 우리의 헌신을 끌어내고 열정을 지속시키는 가장 핵심적 경영전략이다. 과거의 관리 중심, 통제 중심의 인재개발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의 기본정신 아래 개방적이고 분권화된 ‘열린 인재개발’로 진화를 추진하겠다.” (2019/07/01, 정기 조회사)

“갈등이 대화가 아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서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가에 관해 강하게 그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 파업이라는 ‘파국의 길’을 걷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대화의 불씨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파업으로 고객이 경쟁은행의 품으로 돌아서면 파업이 진정 우리 모두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느냐.” (2019/01/07, 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사내방송을 통해)

“금융의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디지털 실력이 은행의 미래 생존조건이 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은행의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재해석해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그 여력을 고객 상담과 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이 될수록 은행원의 역할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을 상담할 수 있는 ‘전천후 금융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다.” (2019/01/02, 신년사)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은행원의 육성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과제다. 종합 상담역량을 보유한 직원에 인사상 우대 정책을 줘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 (2019/01/02, 신년사)

“디지털 전환 선포식을 했다고 조직 자체를 특별히 바꿔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금보다 변하긴 하겠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018/11/21,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조직개편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2019년 5월16~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평생사랑 콘서트’에서 고객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취임식 때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네 가지를 제대로 될 때까지 끝까지 하겠다.” (2018/11/21,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취임 1년의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형 플랫폼기업이 은행들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전기와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다. 디지털은 4차산업혁명의 새 물결이며 변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국민은행은 디지털로 고객과 직원을 연결하며 사람 냄새가 나는 조직, 민첩하게 일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젊고 생동감 있는 조직이다. 이런 국민은행의 즐겁고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 슬로건이다.” (2018/11/01, 디지털 전환 선포식에서 새로운 슬로건 ‘플레이 디지털 KB(PLAY digital KB)’을 발표하며)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에는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국민은행은 더욱 차별화된 일자리 창출 지원을 통해 국민의 꿈과 행복을 함께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8/05/23,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회사에서)

“글로벌 분야는 긴 호흡으로 봐야하는 비즈니스라 당장 성과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내가 지금 글로벌 분야에 뿌린 씨앗은 10년 뒤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18/04/2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고객이 들어와서 1시간 기다렸다 1분 상담하는 게 아니라 5~10분 이내의 대기와 20~30분의 상담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오프라인 창구를 완벽한 상담 위주의 창구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2018/04/18,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KB가 추구하는 디지털화는 고객에게 모바일 앱만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직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후선 업무를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2018/04/17,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금도 각 은행 간에는 서로 어깨가 부딪치고 숨소리가 들릴 만큼 대등한 ‘초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 (2018/04/02, 국민은행 조회사에서)

“2017년에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뤄냈지만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가 됐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2018년에는 지속 가능한 ‘금융의 금메달리스트’로 인정받겠다,” (2018/01/02,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경영자가 임기 내에 무엇을 하겠다는 건 자칫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요즘 경영은 지속가능한 전략을 취해야 하는데 ‘보여주기 식’으로 기간을 정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큰 경영전략의 한 부분을 맡아 후임에게 잘 넘겨주는 역할을 하겠다.” (2017/11/21,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목표와 포부를 질문받자)

“은행도 큰 틀에서 지주회사의 경영전략과 함께 가야 한다. 계열사만의 특성과 개별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방법을 찾아가겠다.” (2017/10/18,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나이와 기수 문화는 굉장히 전근대적이다. 나이가 많다고 대폭 물갈이하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2017/10/12,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부행장의 세대교체 여부를 질문받자)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KB금융그룹을 아시아에서 존중받는 금융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은행이 맏형의 역할을 다하겠다.” (2017/10/12,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윤종규 회장을 잘 보좌하겠다. 윤 회장의 철학을 따르겠다.” (2017/10/12,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뒤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국민은행은 서울적십자병원에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기관 모두 국민에게 더욱 사랑 받는 기관이 되도록 상생 발전에 노력하겠다.” (2017/04/26, 국민은행이 서울적십자병원의 주거래은행을 맡게 되자)

“국민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등 다른 대주주와 함께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서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금융혁신과 안정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국금융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5/11/29,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소감으로) 

“최근 외환시장은 각 기업 실정에 맞는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체계적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기업들의 적극적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을 맞이했다. 국민은행도 수출입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5/04/08,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우수 기업고객 초청 환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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