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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폴란드 전기차부품과 배터리부품 시너지로 유럽 공략 확대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0-02-11 14: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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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전기자동차 최대시장인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폴란드에 위치한 전기차부품 생산법인인 LSEV폴란드의 생산공장을 기점으로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LS전선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S전선, 폴란드 전기차부품과 배터리부품 시너지로 유럽 공략 확대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11일 LS전선에 따르면 LS전선은 폴란드 지에르조니우프에 위치한 전기차용 배터리부품 생산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1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올해 안으로 공장 건물을 완공하려고 한다”며 “그 이후 수주상황 등에 따라 생산설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현재 폴란드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부품인 인터커넥션보드(ICB)와 HV커넥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산량은 매년 30만 대 정도인데 이번 증설을 통해 최대 2배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LS전선은 이번 증설을 통해 확보한 생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로 고객사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특히 유럽 중심에 있다는 폴란드의 특성이 유럽 완성차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 지에르조니우프에 있는 LS전선 공장은 유럽 전기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의 국경과 인접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LS전선의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의 배터리공장이 위치한 폴란드 브로츠와프와도 매우 가깝다.

LS전선은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부품 생산 자회사 LSEV코리아와의 시너지도 가능하다고 본다.

LSEV코리아는 중국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1차 협력사로 등록돼 있으며 중국에 전기차부품 생산법인 LSCW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폴란드 공장 증설로 LSEV폴란드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유럽의 완성차업체 위주로 고객사를 확대하게 되면 LSEV코리아와 LSEV폴란드가 서로 고객사를 연결해주는 등 사업적 시너지를 누릴 수 있게 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세계 전체를 고객으로 하는 전기차부품 자회사로 육성하려는 LSEV코리아가 지역거점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유럽에 집중하고 있는 LSEV폴란드와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LS전선은 LSEV코리아의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확보한 전기차 부품 관련 기술력이 LSEV폴란드에 간접적 도움이 될 수도 있다.

LS전선은 전기차부품사업을 새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데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키운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의 전기차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LS전선이 폴란드 공장의 증설을 서두르는 것은 유럽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일 뿐 아니라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은 현재 환경규제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도 전기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량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기업들의 유럽시장 비전이 ‘전기차’ 하나에 집중돼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유럽은 현재 탄소 배출량 규제 강화에 따라 전기차 생산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전기차 판매모델이 2018년 60개에서 2021년에 214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유럽의 전기차 전환 속도는 충격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올해 1월 독일과 프랑스,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대수는 2018년 1월과 비교해 각각 138.4%, 160.1%, 145.5%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LS전선 관계자는 “현재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LSEV폴란드가 쌓아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미국, 인도 등 글로벌 전기차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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