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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성장동력 2차전지 소재사업의 원료 확보망 촘촘히 짠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2-05 16: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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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5일 포스코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자체사업을 통해 음극제 원료인 흑연의 안정적 확보체제를 갖춘 만큼 최 회장이 올해는 양극재 원료인 니켈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포스코 성장동력 2차전지 소재사업의 원료 확보망 촘촘히 짠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이미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만큼 다음 단계로 원료 확보의 안정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특히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협력자’를 찾는 일을 먼저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니켈은 양극재의 제조원가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원료다. 

포스코케미칼은 니켈을 외부에서 들여오고 있는데 광물 가격은 변동폭이 큰 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니켈 확보가 불안정하면 양극재의 원가 경쟁력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포스코그룹이 2019년 11월 개최한 ‘포스코그룹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계열사들과 공유한 ‘전기차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그룹 전략’ 자료에서도 최 회장이 다음 행보로 니켈사업에서 협력업체를 찾을 것이라는 방향성이 나타나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 자료에서 “성장성과 사업성이 검증된 양극재-음극재-리튬-니켈에만 집중해 2차전지시장에서 진입장벽을 구축할 것”이라며 니켈사업과 관련해서는 “전지기업 및 제련사와 협력을 통한 안정적 원료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케미칼에서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면서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리튬과 니켈의 확보를 안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리튬은 2021년부터 연간 3만5천 톤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포스코에서 직접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취임 직후 광양 양극재공장에 12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6천 톤 수준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증설투자를 진행했고 현재는 2단계 투자로 2250억 원을 추가로 집행하고 있다. 또 2019년 11월에는 음극재 2공장의 2단계 증설에 1254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이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3만9천 톤, 음극재 생산능력은 5만5천 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2차전지 소재사업과 관련해 다음 단계로 소재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2차전지 소재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전지박 생산업체인 KCFT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를 두고 기존 2차전지 소재 제품(양극재와 음극재)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포스코는 이때 입장문을 내고 “2차전지 소재사업 확장 차원에서 전지박 생산업체인 KCFT 인수를 검토했으나 회사와 전략적 합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해 고사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한 뒤 2차전지 소재사업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 행보를 이어왔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찾은 곳도 2차전지 소재사업의 중심에 있는 포스코케미칼(옛 포스코켐텍) 현장이었다. 지난해 4월에는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ESM을 포스코케미칼로 흡수합병하면서 2차전지 소재사업을 키우기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으며 공격적 투자로 포스코케미칼의 몸집을 불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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