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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세균, 신종 코로나 책임총리로 대선주자 부상 시험대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2-05 15: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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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놓고 책임총리로서 국정 수행능력을 보여 유력 대선주자 반열로 가느냐는 첫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정 총리는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혔지만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만큼 책임총리 역할의 수행 결과에 따라 대선주자로서 입지가 넓어질 수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60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세균</a>, 신종 코로나 책임총리로 대선주자 부상 시험대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5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전력 대응하기 위해 미리 잡아둔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내부회의와 현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무총리비서실 관계자는 "기존 5G통신 장비업체와 수출규제 대응과 관련한 현장방문 일정을 신종 코로나 진단시약 제조기업 방문일정으로 바꿨다"며 "현재 계획이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분간 신종 코로나 관련 일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일에도 기존에 예정돼 있던 소상공인 방문일정을 취소하고 충청남도 아산과 충청북도 진천에 있는 우한 교민 격리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정부합동지원단을 격려했다. 

정 총리가 취임 초부터 책임총리 역할을 강조해 온 만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도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는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4일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결정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중국 후베이성뿐 아니라 주변 상황 확인해 중국 입국자가 아닌 경우에도 필요하면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추가 확산과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대비해 대비책을 내놨다.

정 총리는 3일 주례회동에 이어 4일 국무회의에서 이틀 연속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책을 논의한 가운데  문 대통령도 정 총리의 책임총리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태도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3일 주례회동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힘을 모아 추가 확산의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6선 의원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등 당대표를 3번 역임하고 20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의장을 지낸 화려한 정치경력으로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힌다.

다만 정치경력에 비해 대선주자로써 인지도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 총리는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8.46% 득표율에 그쳐 문재인(46.76%), 손학규(26.02%) 등 다른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잘 막아 책임총리 이미지를 강화하면 정 총리에게는 대선주자로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 다음 대선주자 1위로 꼽히는 이낙연 전 총리도 책임총리로서 국정수행 능력을 보여주며 입지를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2019년 12월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다음 대선 가능성과 관련해 "정 지명자에게는 최소 2년이 있기 때문에 이낙연 총리처럼 잘 (국정 수행)하면 지지도가 더 올라갈 수 있다"며 "인지도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정 지명자의 대선 도전) 길은 살아 있고 오히려 잘 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대선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정 총리는 다음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정 총리를 조사대상 후보에 기재한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율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세계일보 의뢰로 이뤄진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다음 대선주자 적합도 질문에서 0.6%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32.2%로 1위를 차지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는 1월26일부터 1월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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