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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믿을 곳은 웅진씽크빅, 이재진 에듀테크로 교육사업 매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1-17 15: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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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가 교육과 IT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로 웅진씽크빅을 그룹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로 키우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말한다.
 
웅진그룹 믿을 곳은 웅진씽크빅, 이재진 에듀테크로 교육사업 매진
▲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17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 IT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해 기존에 그룹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던 렌탈사업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웅진그룹이 2014년 회생절차 졸업 이후 그룹 재건 발판으로 삼았던 태양광사업(웅진에너지)과 정수기 렌탈사업(웅진코웨이) 등에서 모두 날개가 꺾인 만큼 그룹의 모태였던 교육·출판사업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다.

웅진의 자회사 8곳 가운데 웅진씽크빅만 매년 흑자를 거두고 있을 뿐 웅진에너지와 웅진투투럽, WOONGJIN INC(미국 법인) 등은 매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5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는데 지주사인 웅진이 웅진씽크빅 지분 57.83%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룹으로 흘러들어가는 돈도 2~3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웅진그룹이 재건을 시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웅진씽크빅이 핵심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웅진코웨이 매각 이후 웅진그룹의 주축으로 남은 웅진씽크빅을 이끌고 있는 이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다. 

게다가 웅진코웨이 재매각 과정에서 웅진그룹 오너일가의 입지가 흔들린 만큼 당분간 이 대표 등 웅진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들을 주축으로 그룹이 운영될 가능성도 높다.

이 대표는 1972년에 태어나 연세대 경제학과와 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삼성물산과 PWC컨설팅 등에서 일하다 2004년 웅진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웅진홀딩스(현재 웅진)에서 서비스본부장과 사업총괄본부장 등을 맡았다.

2014년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2015년 웅진 IT사업부문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7월부터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웅진의 IT사업부문을 맡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이끄는 등 웅진그룹의 대표적 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이 대표는 웅진씽크빅이 2014년에 내놓은 ‘웅진북클럽’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AI수학’과 ‘스마트올’, ‘AI독서 투데이’ 등을 차례대로 선보이며 에듀테크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웅진북클럽’은 전문 독서평가사가 학습자의 독서환경 및 습관을 파악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독서코칭 솔루션으로 학습자에게 읽을거리를 추천해주는 회원제 독서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학습지와 책을 판매하는 웅진씽크빅의 사업구조를 회원제 구독경제로 바꿔낸 대표적 성과물로 꼽히며 현재 누적 회원 수가 44만 명을 웃돌고 있다.

‘AI수학’과 ‘스마트올’, ‘AI독서 투데이’ 등은 웅진북클럽에서 쌓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시킨 맞춤형 학습서비스 및 독서 추천서비스 등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읽기뿐 아니라 보기, 듣기, 그리기 등 체험형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 중장기적으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구독형 학습 플랫폼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듀테크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데다 최근 인구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초·중·고 학생만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츠(GIA)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시장 규모는 2017년 2200억 달러(246조 원)에서 2020년 4300억 달러(480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IT개발실과 AI랩 등 교육 관련 전문 IT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을 별도로 만드는 등 웅진씽크빅을 에듀테크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투자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이 웅진코웨이 재매각으로 한동안 겪었던 재무부담도 한결 덜어낸 만큼 올해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국내 에듀테크시장을 선점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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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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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코웨이 팔때 손해왕창본거
씽크빅 6년동안 발바닥 땀나도록 ㅋㅋㅋ
   (2020-01-17 23:55:57)